서로에게 필요한 시간
文奉志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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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2020.07.02 15:56
위 작품을 보내주신 뭉크미술원장님 감사합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38화: 서로에게 필요한 시간
사부님 전 닭고기를 무척 좋아해요/
아빠가 닭 장사를 하셔서 2틀에 한번 닭고기를 먹는데도
질리지가 않아요./
그리고 제가 가르칠 소녀가
은은한 국화 향이 나는 향수를 쓰나 봐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가르친다는 것 얼마나 설레는 건지
사부는 문학을 하니까 잘 알죠?/
몰라 난 수시 생각으로만 꽉 찼어/
합격 한다는 보장만 해준다면 난 지금 선생이 야수라 해도
길고 깊은 입맞춤으로 보답할 수 있어/
그 선생 부럽네./ (가정해서 쓴 말임을 알면서도 장우는 샘이 난다)
서로는 동문서답 게임을 하느라 깊어 가는 밤이 짧았다.
장우 너 가르칠 학생 미모에 빠져
네 여자 친구 등한시 하는 거 아냐?/
제 여자 친구요?/
장우는 순간 소망을 떠올린다.
혜민은 긴 머리의 소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다.
괜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싶었다.
전 친구가 거의 없어요. / 여자 친구는 더욱 없어요./
기억하기 힘든 아주 오래전,
초등학교 친한 친구를 잃었어요. /
제가 부도덕한 탓에 자만에 빠져 쉽게 말하고 쉽게 행동 한 것이
슬픈 추억을 만든 거죠. /
저로 인해
희생된 대가가 너무 커 전 저를 용서할 수 없었고
지금도 보상할 수 없는 죄책감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
그럴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오토바이를 탔죠. /
그러다 한 소녀를 만났고
그 아이는 제 이야기를 들어 주었어요. /
제 이야기를 항상 들어준 소녀의 이름은 소망이고요. /
전 y대 국문과고 그 아이는 e 대 국문과 학생입니다. /
이아 여신처럼 윤기 있는 머릿결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속 이야기를 실타래 풀듯
슬슬 뽑아대며 치유 받지만 결코 소망이를 이성친구로 생각하지는 못했어요. /
왜 잃을까 두려워서 /
아니면 남자의 또 다른 욕심 /
전 이성이든 동성이든 욕심을 부릴 자격이 없어요./
내가 보고 싶을 때 찾아가 볼 수 있는 것 /
내가 듣고 싶을 때 달려와 만나 주는 것 /
내가 이야기 할 때 후련하도록 들어주는 것 /
항상 필요 할 때 찾을 수 있듯이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 /
그것이 친구라면 나도 그럴 수 있으니까. /
소망을 그냥 친구라 하고 싶어요. /
우린 친구지 하며 제가 묻기만 했지
답은 제가 못하게 했어요. /
사부도 친구가 있죠? <궁금 한건 이성 친구>
네 말을 들으니 난 친구가 없는 게 확실해/
등교도 기사님이 같이하고 하교 때도 기사님이 교문에서 기다리셔/
어려서 죽을 고비를 서너 번 넘겼데 그런데다가 무남독녀야 /
이모와 이모부님의 과잉보호 때문에
집에 놀러온 아이들은 중 고등학교 생활에 고작 2명밖에 안 돼/
필요 한 것은 다 얻을 수 있는데 혼자 외출은 해보지 못 했어/
그래서 심취하게된 것이 미술과 글 쓰는 거야/
미대를 가려고 했는데 미술도구 들고 다니는 것이 싫어서 /
국문과로 정한거야/
글은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옮기고 한결 가볍잖아/
내게 동정 같은 거 하지 마/
사부 나 그렇게 한가한 놈 아닙니다./
장우는 마음 한구석에서 쾌재를 부른다.
과잉보호 어쩌구 저쩌구. 몰라 혼자래
사부님 그런 분이 제 오토바이 타시려 했어요?/
더욱 간절하지... 막힘없이 달리고 싶어/
광활한 대지를 통과한 바람과 대적하고도 싶고/
연인을 헤어지게 한 어둠과도 싸우고 싶고/
나무와 바위 하고 새와 곤충 하고 토론도 하고 싶고/
장우 등 뒤에서 우리를 시샘하는 바람과 어둠으로 부터
나를 보호하려고 애쓰는 제자의 정도 느끼고 싶어//
혜민은 우리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장우는 처음 사부로부터 (공주로부터) 우리라는 표현을 본 것이다.
두 시간의 짧은 쾌거는 그 어느 시간보다 값진 서로를 보여주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38화: 서로에게 필요한 시간
사부님 전 닭고기를 무척 좋아해요/
아빠가 닭 장사를 하셔서 2틀에 한번 닭고기를 먹는데도
질리지가 않아요./
그리고 제가 가르칠 소녀가
은은한 국화 향이 나는 향수를 쓰나 봐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가르친다는 것 얼마나 설레는 건지
사부는 문학을 하니까 잘 알죠?/
몰라 난 수시 생각으로만 꽉 찼어/
합격 한다는 보장만 해준다면 난 지금 선생이 야수라 해도
길고 깊은 입맞춤으로 보답할 수 있어/
그 선생 부럽네./ (가정해서 쓴 말임을 알면서도 장우는 샘이 난다)
서로는 동문서답 게임을 하느라 깊어 가는 밤이 짧았다.
장우 너 가르칠 학생 미모에 빠져
네 여자 친구 등한시 하는 거 아냐?/
제 여자 친구요?/
장우는 순간 소망을 떠올린다.
혜민은 긴 머리의 소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다.
괜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싶었다.
전 친구가 거의 없어요. / 여자 친구는 더욱 없어요./
기억하기 힘든 아주 오래전,
초등학교 친한 친구를 잃었어요. /
제가 부도덕한 탓에 자만에 빠져 쉽게 말하고 쉽게 행동 한 것이
슬픈 추억을 만든 거죠. /
저로 인해
희생된 대가가 너무 커 전 저를 용서할 수 없었고
지금도 보상할 수 없는 죄책감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
그럴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오토바이를 탔죠. /
그러다 한 소녀를 만났고
그 아이는 제 이야기를 들어 주었어요. /
제 이야기를 항상 들어준 소녀의 이름은 소망이고요. /
전 y대 국문과고 그 아이는 e 대 국문과 학생입니다. /
이아 여신처럼 윤기 있는 머릿결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속 이야기를 실타래 풀듯
슬슬 뽑아대며 치유 받지만 결코 소망이를 이성친구로 생각하지는 못했어요. /
왜 잃을까 두려워서 /
아니면 남자의 또 다른 욕심 /
전 이성이든 동성이든 욕심을 부릴 자격이 없어요./
내가 보고 싶을 때 찾아가 볼 수 있는 것 /
내가 듣고 싶을 때 달려와 만나 주는 것 /
내가 이야기 할 때 후련하도록 들어주는 것 /
항상 필요 할 때 찾을 수 있듯이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 /
그것이 친구라면 나도 그럴 수 있으니까. /
소망을 그냥 친구라 하고 싶어요. /
우린 친구지 하며 제가 묻기만 했지
답은 제가 못하게 했어요. /
사부도 친구가 있죠? <궁금 한건 이성 친구>
네 말을 들으니 난 친구가 없는 게 확실해/
등교도 기사님이 같이하고 하교 때도 기사님이 교문에서 기다리셔/
어려서 죽을 고비를 서너 번 넘겼데 그런데다가 무남독녀야 /
이모와 이모부님의 과잉보호 때문에
집에 놀러온 아이들은 중 고등학교 생활에 고작 2명밖에 안 돼/
필요 한 것은 다 얻을 수 있는데 혼자 외출은 해보지 못 했어/
그래서 심취하게된 것이 미술과 글 쓰는 거야/
미대를 가려고 했는데 미술도구 들고 다니는 것이 싫어서 /
국문과로 정한거야/
글은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옮기고 한결 가볍잖아/
내게 동정 같은 거 하지 마/
사부 나 그렇게 한가한 놈 아닙니다./
장우는 마음 한구석에서 쾌재를 부른다.
과잉보호 어쩌구 저쩌구. 몰라 혼자래
사부님 그런 분이 제 오토바이 타시려 했어요?/
더욱 간절하지... 막힘없이 달리고 싶어/
광활한 대지를 통과한 바람과 대적하고도 싶고/
연인을 헤어지게 한 어둠과도 싸우고 싶고/
나무와 바위 하고 새와 곤충 하고 토론도 하고 싶고/
장우 등 뒤에서 우리를 시샘하는 바람과 어둠으로 부터
나를 보호하려고 애쓰는 제자의 정도 느끼고 싶어//
혜민은 우리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장우는 처음 사부로부터 (공주로부터) 우리라는 표현을 본 것이다.
두 시간의 짧은 쾌거는 그 어느 시간보다 값진 서로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