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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

文奉志洪 2 353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제목 :  아서라
지은이 : 文奉志洪

제 7 화 : 단서

차를 몰고 오래 전에 정신병원으로
안내해 준 허무열 노인을 찾았다.

노인회관에서 10원 짜리 민화투를 치던 노인은 철중을
쳐다보더니 고개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방에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이며
신이 만든 최초의 꽃답게 보는 이들에게
자신의 자태를 흔들어 뽐내고 있다.

한쪽에서는 잘 익은 붉은 감이 가지에 주렁주렁 달려진 채
필요할 때 취하지 못하고 목적도 없이 욕망에만
끌리는 인간을 야유하듯이 유혹했다.

주변을 살피던 노인은 철중에게 자신은 더 이상 이야기를
해줄 것이 없다고 했다.

철중이 정중하게 다시 부탁을 하자,
노인은 품에서 구겨진 사진 한 장을 손에 쥐어주었다.

철중이 사진을 보고나서 노인을 바라보자 그 사진의 손가락
두 개는 죽은 부인의 손가락이라고 말했다.

15년 전에 철중과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니
안방에 손가락 두 개가 압정으로 꽂혀 있었다고 말했다.

철중에게 전화하려다가 겁이나 사진을 찍어 두었다고 했다.

군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해 방부제가 사용된 것을
짐작하고 살펴보았다고 했다. 손가락은 수분활성도를 적게 하는
과학적인 공간에서 보관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손가락을 온전하게 보관해 온 시설이 있다는 것과 잠긴 대문을 열고
안방에 침입해 손가락을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벼운 범죄 조직이 아니라는 짐작에 오금이 떨리니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면서 노인정 안으로 들어갔다,

멀리서 검은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사나이가
철중을 지켜보고 있다.
철중은 그 사나이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10m 정도로 좁혀지자
사내는 시동을 걸고는 검지와 중지를 동시에
폈다 접었다 하더니 사라졌다.

철중은 돌산읍 갈대풀이 무성한 곳을 지나 다시
풀을 헤치고 정신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 정 중앙에 짐승의 피로
천년이 차 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라는 글이 쓰여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홀에 재단이 있고, 세면 바닥 위에
수 백 개의 초가 양쪽으로 다 타서 꺼진 흔적이 남아있다.

자신이 병원을 떠나자 누군가가 일부러 초를 켜 논 것이 확실했다.

철중에게 무언의 압박과 암시를 주고 있었다.

더 이상 단서를 찾지 못하자 허무열 노인을 소개한
조직원 간부를 만나려고 전화를 했다.
상대방은 요즘 누군가가 감시를 하는 것 같아 만나기는 힘들고
특별한 사건과 정보가 없으니 계속 전화로만 대화를 하자고 했다.

철중은 자신이 묵을 여관 이름을 알려주고
만약 가능하면 밤에 만났으면 한다고 했다.

사내는 알았다면서 방문을 잠그지 않고 있으면 새벽 시간을 택해
여관을 찾아 갈 테니 방은 2층에서
밖이 잘 보이는 창 쪽으로 잡고 전화를 달라고 했다.

철중이 저녁을 먹고 술 두병을 사 가지고 여관에 도착했다.
온다던 조직원 간부는 오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다음날 정신병원 땅 주인의 주소지를 찾아가 보았다.
사업장과 살림집이 붙어 있었다.
오래전에 폐업한 제재소에 쌓여 있는 낙엽송와 육송
참나무들이 썩어 각종 색으로 빛나는 독버섯이 피어있다.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었다는 정황이 곳곳에 보였다.

땅과 연관된 사람들은 김종달 병원장과
행방을 모른다는 김기수, 김연주, 이기소라는 이름만 알아냈다.

병원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정신병원 하면 환자를 작은 병실에
가두고 문은 밖에서 잠금장치가 되어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민들 말에 의하면 정신병원 문은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을 뿐
어떤 제재 장치도 없었다고 했다.

여수병원은 다중 장애인, 자폐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의
자제들을 받기 위해 다방면의 오락 프로그램과 일대일 간호사로
관심을 끌어 주목을 받았다.

독립적인 사회생활을 가지게 하는 특별한 시설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서로의 방을 오고 가는 방식을 택했다.

원장이 이끄는 여행과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혼자 살아가기 위한 방대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환자들은 세상에 태어 날 때
본인의 의지 하고는 상관없이 그저 운이 없어
고통 받는 것뿐이라며 반드시 자신의 병원에서는
치유 된다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

원대한 꿈을 지닌 원장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환자를 외면하고
병원을 접은 것은 나이차가 많은 큰 딸이 4살 사내아이를 잃어버리자
부인과 딸을 위로하려고 병원을 폐업했다는 슬픈 내용의 증언을 들었다.

공식적인 출장이 아닌 관계로
무작정 여수에 머물면서 탐문수사를 할 형편이 못 되어
철중은 일단 청주로 귀가했다.

훗날 철중은 처음 환청이 들렸을 때
이 사건을 맡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후회하며 울었다.
2 Comments
스토리장 2024.12.27 11:54  
수사는 정밀과학도 뒷받침 되지만
무언가가 말이 되기 시작 할 때까지 빈틈을 메워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철중이 잘 찾았으면 합니다.
文奉志洪 2024.12.29 16:06  
거대한 조직과 상대하는 것은 맞지요.
때로는 막연한 수사도 사소한 관찰들이 모여
돌파구를 만들고 접근 방향을 잡아준답니다. 연말 좋은 시간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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