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文奉志洪
4
758
2022.10.06 15:04

재능은 보여주고 나누는 것이지,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게 하신
벡터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71 화 ; 베일
오창 소로마을회관을 지나자 길이 좁아지면서 한쪽으로
농수로가 있고 다른 한쪽은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있다.
사유지지만 아스팔트가 잘 깔려있어 운전에는 어려움이 없다.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는 곳을 지나자 넓은 잔디가 있는
정원이 보이고 거대한 철문이 나왔다.
벨을 누르자 문이 열렸다.
금잔디가 너무 예쁘게 펼쳐져 있어 차를 진입시키지 않고
시동을 끄고 내려 잔디의 촉감을 느끼며 걸었다.
정면에 있는 파란 기와에 현대식 건물을 향해 철중이 걸음을
옮기는데 하얀 모자에 갈색 부츠를 신고 흰 승마복을 입고
흰 말에 올라 있는 주희가 대나무사이로 굽어진 길에서 나왔다.
“경감님 오랜만입니다.”
“네, 모처럼 쉬는 시간을 방해 한 것은 아닌지요?”
“아닙니다.” 주희는 말에서 내렸다.
말안장을 풀고 말 등에서 내리자 말은 자연스럽게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시간을 많이 뺏을 생각은 없습니다.”
“괜찮아요. 우선 저쪽 파라솔이 있는 의자에 앉읍시다.”
“차나 음료수라도 드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용건만 간단히 마치고 가려고 합니다.”
**
곧게 자란 오동나무 밑으로 빨간 파라솔에 흰 의자가
햇살을 막은 커다란 오동잎 그림자로 인하여 시원하게 보였다.
둘이 의자에 마주앉자 오동잎이 흔들릴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제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철중은 자신이 무슨 질문을 했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주희는 당연한 질문이라는 듯이 망설임 없이 이야기를 했다.
“영란은 부족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환경에서 태어났는데
타인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미인이면서 그림에 대한 재능이
대단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s대 법학과를 합격 했으니 상상이 갈 겁니다.“
“대학에 입학하자 이런저런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죠.
모두의 관심을 받던 영란이 이번에는 음악 밴드활동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지요.
좋아하는 사람이 99%가 넘어도 싫어하는 부류가 있는 게 현실이죠.“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날부터 아마 지금까지
영란을 시기한 사람들로 인해 가장 스캔들이 많은 사람이 된 겁니다.“
“솔직히 친구라는 저도 영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절친 인데도 직접 만나 어떤 질문을 하거나
본인의 해명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영란은 베일에 가려진 사람이랍니다.“
주희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철중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ㅎㅎㅎ, 경감님이 기대할 정도로 제가 들려줄 이야기가 없답니다.
영란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자, 이제 경감님이 절 찾아 온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네, 제가 보여드리는 사진은 철저하게 비밀로 해 주신다는
약속을 먼저 받고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도 법조인입니다. 분명하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철중은 품안에서 2장의 시진을 꺼내 주희에게 건네주었다.
주희는 사진 속 인물을 알아보고는 놀라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다.
“주성은 죽기 전 까지 우리를 만나면 사진 찍는 셔터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 사진을 찾으면 최근에 벌어지는 사건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종달 오빠와 나 그리고 시중은 엉뚱한 소리 그만 하라고 이야기 했죠.
그 때마다 소영이는 과민 반응을 하면서 <미친 놈, 미친 소리 좀 작작해>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진에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없는데...
사진은 벌거벗은 남자 셋 여자 한 명 소파 이건 뭐죠?
분홍 끈이 왜 여기 있는 걸가?“
주희가 손으로 가리키는 소파 끝으로 굵은 분홍색이 20cm 정도 보였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희미합니다.
가구도 배경도 없어 사진에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전혀 없네요.“
“솔직히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지만, 이런 사진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진이 있고 보니 주성의 말이 맞았네요.
사진 이야기를 하자 교살 되었다면 분명 사진을 찍은 사람이
범인 이라는 확증이 생긴 거네요.“
“지금으로서는 그런 셈이 됩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이 범인 이라는 가정 하에
추리를 해 본다면 사진을 찍은 범인은 주성씨가 한 이야기를
주성씨를 제외하고 서종별장에 있었던 5분 중 누구를 통해 들었을 가요?“
“경감님 제가 용의자가 되는 건가요?”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주희 변호사님이 발설하지 않았다면 주희 변호사님의 신변도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각별히 조심하시고 사진에 얽힌
작은 단서라도 있으면 즉시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
주희는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철중의 차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만 본다.
시동을 걸고 사라지는 차를 바라보던
주희는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을 확인 해 보자는 확신이 들어
급하게 핸드폰을 들고 저장된 번호를 눌렀다.
벡터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71 화 ; 베일
오창 소로마을회관을 지나자 길이 좁아지면서 한쪽으로
농수로가 있고 다른 한쪽은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있다.
사유지지만 아스팔트가 잘 깔려있어 운전에는 어려움이 없다.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는 곳을 지나자 넓은 잔디가 있는
정원이 보이고 거대한 철문이 나왔다.
벨을 누르자 문이 열렸다.
금잔디가 너무 예쁘게 펼쳐져 있어 차를 진입시키지 않고
시동을 끄고 내려 잔디의 촉감을 느끼며 걸었다.
정면에 있는 파란 기와에 현대식 건물을 향해 철중이 걸음을
옮기는데 하얀 모자에 갈색 부츠를 신고 흰 승마복을 입고
흰 말에 올라 있는 주희가 대나무사이로 굽어진 길에서 나왔다.
“경감님 오랜만입니다.”
“네, 모처럼 쉬는 시간을 방해 한 것은 아닌지요?”
“아닙니다.” 주희는 말에서 내렸다.
말안장을 풀고 말 등에서 내리자 말은 자연스럽게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시간을 많이 뺏을 생각은 없습니다.”
“괜찮아요. 우선 저쪽 파라솔이 있는 의자에 앉읍시다.”
“차나 음료수라도 드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용건만 간단히 마치고 가려고 합니다.”
**
곧게 자란 오동나무 밑으로 빨간 파라솔에 흰 의자가
햇살을 막은 커다란 오동잎 그림자로 인하여 시원하게 보였다.
둘이 의자에 마주앉자 오동잎이 흔들릴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제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철중은 자신이 무슨 질문을 했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주희는 당연한 질문이라는 듯이 망설임 없이 이야기를 했다.
“영란은 부족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환경에서 태어났는데
타인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미인이면서 그림에 대한 재능이
대단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s대 법학과를 합격 했으니 상상이 갈 겁니다.“
“대학에 입학하자 이런저런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죠.
모두의 관심을 받던 영란이 이번에는 음악 밴드활동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지요.
좋아하는 사람이 99%가 넘어도 싫어하는 부류가 있는 게 현실이죠.“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날부터 아마 지금까지
영란을 시기한 사람들로 인해 가장 스캔들이 많은 사람이 된 겁니다.“
“솔직히 친구라는 저도 영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절친 인데도 직접 만나 어떤 질문을 하거나
본인의 해명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영란은 베일에 가려진 사람이랍니다.“
주희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철중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ㅎㅎㅎ, 경감님이 기대할 정도로 제가 들려줄 이야기가 없답니다.
영란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자, 이제 경감님이 절 찾아 온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네, 제가 보여드리는 사진은 철저하게 비밀로 해 주신다는
약속을 먼저 받고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도 법조인입니다. 분명하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철중은 품안에서 2장의 시진을 꺼내 주희에게 건네주었다.
주희는 사진 속 인물을 알아보고는 놀라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다.
“주성은 죽기 전 까지 우리를 만나면 사진 찍는 셔터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 사진을 찾으면 최근에 벌어지는 사건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종달 오빠와 나 그리고 시중은 엉뚱한 소리 그만 하라고 이야기 했죠.
그 때마다 소영이는 과민 반응을 하면서 <미친 놈, 미친 소리 좀 작작해>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진에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없는데...
사진은 벌거벗은 남자 셋 여자 한 명 소파 이건 뭐죠?
분홍 끈이 왜 여기 있는 걸가?“
주희가 손으로 가리키는 소파 끝으로 굵은 분홍색이 20cm 정도 보였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희미합니다.
가구도 배경도 없어 사진에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전혀 없네요.“
“솔직히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지만, 이런 사진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진이 있고 보니 주성의 말이 맞았네요.
사진 이야기를 하자 교살 되었다면 분명 사진을 찍은 사람이
범인 이라는 확증이 생긴 거네요.“
“지금으로서는 그런 셈이 됩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이 범인 이라는 가정 하에
추리를 해 본다면 사진을 찍은 범인은 주성씨가 한 이야기를
주성씨를 제외하고 서종별장에 있었던 5분 중 누구를 통해 들었을 가요?“
“경감님 제가 용의자가 되는 건가요?”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주희 변호사님이 발설하지 않았다면 주희 변호사님의 신변도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각별히 조심하시고 사진에 얽힌
작은 단서라도 있으면 즉시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
주희는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철중의 차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만 본다.
시동을 걸고 사라지는 차를 바라보던
주희는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을 확인 해 보자는 확신이 들어
급하게 핸드폰을 들고 저장된 번호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