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톡톡 네이버예약 전후사진 오시는길 카카오톡플러스친구 원장님블로그 티맵

들꽃

文奉志洪 4 820
이 작품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본다면
당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겁니다.

청소년의방 ( 네이버 검색 )

제목 : 들꽃
지은이 : 文奉志洪

동산에서 춤추며 노래하던
그대의 벗들은 볼 수 없지만
그대의 아픔은 노예보다 가볍다

그대 또 만남을 기다리는 동안
즐거운 환희는 넘쳐
그대의 세계는
교교함과 향내에 찼다

그대의 마음은 선녀처럼 부풀고
그대의 의상은
무지개처럼 찬란하며

그대의 눈빛은
생기 있는 웃음과 함께
만끽한 희열로 윤기가 넘친다.

소년의 소원은
소녀의 맘속에 온유한 사랑이 찾아들길...

<< 뒤안길 >>

존재하는 것을 나만의 것으로 소유하려 한다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립니다.

추억처럼 간직한다면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할 겁니다.

지금 읽혀지는 이야기를 마음에 간직 할 수 없다면
다 읽은 순간 분명 사라질 겁니다.

우리 모두가 소년 소녀였을 때 많은 꿈을 꾸며
싱그러운 미소를 주고받으면서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난 가수가 될 거야...
난 말이야, 경찰이나 소방관이 될 거야 하더니
자고나면 의사가...목사가 될 거야 하며
고운 꿈 이야기로 상상의 날개를 펼칩니다.

이야기 속의 소년도 많은 꿈을 꾸다가
화가가 된 다더니 어느 날 작가가 되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살아야 하는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당시 의술로는 장담하기 힘든 수술이라 골수염으로 온 몸에 퍼져
생명을 잃기 전에 다리를 절단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두 발로 걸을 수 없다는 두려움에 버스를 타고
우암산을 찾아 절름거리며 힘겹게 산을 올랐습니다.

심한 통증으로 절뚝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이
힐끗거리며 보는 것 같아 인적이 드문 오솔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태양빛이 강해 어둠은 없었지만 지형이 울퉁불퉁 험악해 조심한다고
디딘 왼쪽 발이 아픔에 접혀져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소년은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엉 엉 누구 없어요.> <도와주세요.>
뜨거운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흐르자
소년은 앞이 보이지 않아 등을 대고 누워
푸른 하늘을 보면서 울었습니다.<엉 엉><엉 엉>

주변이 부스럭 거리더니 소리가 들렸습니다.
“울지 말아요.“
“아파하지 마세요.”

소년은 작은 소리에 울음을 멈추고 상체를 일으켜 앉았습니다.

호랑나비, 흰나비, 노랑나비, 그리고 계절과 무관하게
등골나무꽃, 수레국화, 큰개별꽃, 겹왜미나리아재비,
아네모네, 자스민, 나비국수, 사랑초가 소년 주변에 모여
울지 말고 함께 춤을 추자며 나비와 꽃이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소년은 아픈 다리에 관심도 없이 벌떡 일어나 들판을 뛰어 다니며
꽃과 나비의 향연에 맞추어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한참을 뛰다 보니
이젤을 놓고 화선지 앞에 앉아 있는 소녀가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소녀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소년이 물었습니다.
“너도 나처럼 길을 잃었니...”

눈을 뜬 소녀는 말했습니다.
“아니 난 숲의 요정이야.”

“여기 앉아 무었을 하는 건데.”
소년은 소녀의 옆에 앉으며 물었습니다.

“그림을 그린단다.”

“눈을 감고”

“그래, 넌 글을 쓰는 사람이 된다고 했지.”

“그러고 싶어.”

“자 눈을 감고 네가 쓰고 싶은 것을 마음에 써 봐.

소년은 지금의 상황을 마음에 적었습니다.

낯선 소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소녀는 숲의 요정이라면서
제 말을 받아 주었습니다. 라고 썼습니다.

요정이라는 소녀가 다시 말했습니다.
“천천히 네가 쓴 글을 읽고 지우고 다시 또 써 봐.“
소년은 소녀가 시키는 대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긴 문장을 완성했습니다.

우연히 숲에서 요정을 만났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몇 마디 말이 오가면서 서로를 향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름을 묻지 않았는데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도 알고 서로의 꿈도 알고 지낸 오랜 친구 같았습니다.

“어때 잘 써지지 ”

“응” 짧은 대답과 함께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이제 내가 하는 것을 봐.”
소녀는 눈을 감고 화선지에 들꽃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떻게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리지...” 내가 말하자

소녀가 답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화선지에 생각 한 것을 담는 거야.”

소년은 소녀가 그린 그림이 신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거절했습니다.

소년이 소녀의 선한 눈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달라고 졸랐습니다.

소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 그림은 달라고 조르면서 받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에 담아 가는 거야. 갖고 싶으면 마음에 담아...“

소년은 마음에 그림을 담자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소년은 소녀에게 바다를 그려 보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숲에는 바다가 없다면서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어
그릴 수 없다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소년은 소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가슴에 가져갔습니다.

“내가 글을 쓸게 넌 내 마음에 쓴 글을 네가 가져 가 ”

파란 하늘과 보랏빛 물결이 만나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에
바람이 불어 물결이 출렁입니다. 물결은 때로는 잔잔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거센 파도가 되어 소년과 소녀가 걷고 있는
모래사장으로 밀려옵니다.

갈매기 소리 끼륵 거리자 물결은 찰싹 소리 내어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며 작은 물방울이 됩니다.
파도소리에 귀 기울이며 천진하게 깔깔 웃는 소녀의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 소년의 귀를 스치며 간질입니다.

소녀는 한손은 소년의 가슴에 대고 한 손으로 바다를 그렸습니다.

소년은 소녀의 손을 가슴에 댄 채
마음의 장을 넘기고 다시 글을 씁니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소녀 앞에 선 소년이
정중히 인사를 하고 손을 내밀자 소녀는 소년의 손을 잡고
우아한 몸동작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어디선가 베르디의 선율이 들려옵니다.

소녀는 화선지에 라트라비아타의 한 장면을 그려냈습니다.

소년이 소녀의 손을 놓지 않고
마음의 장을 넘겨 다시 글을 씁니다.

한복을 입은 소녀가 고운 흰 손을 뻗어 소년의 왼손을 잡아끌며
우리 경회루까지 뛰어요. 했습니다,

한국 목조 건축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누가 화려한 단청의집이 보고 싶어. 소녀가 밝게 말했다.

둘은 쉬지 않고 달려가 단청이 세계제일인 누각 앞에 섰다.

소녀가 말했다. 경회루의 그림자를 연못 속에 드리우면...
그 여성스러운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속에
뛰어들어 나비처럼 너울거리며 춤추고 싶어져요.

요정 소녀는 한 손을 꼭 잡고 있는 소년을 바라보며
눈을 감고 한 손으로 연못을 그리고 그 옆으로 화려한 누각
경회루를 그린 후에 소년과 소녀가 연기처럼 춤을 추는 장면을 그려냈다.

연기처럼 ....

연기와도 같이 ...

대화도 없이
소년 소녀가 연기처럼 어우러져 춤을 추는 그림을 그려냈다.

소년이 그림을 바라보고 환희에 넘쳐 소리쳤다.
“와, 내 마음을 읽고 그림을 그렸구나.”

소녀 요정이 수줍은 듯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우리 모두는 꿈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마음을 읽는 것이 가능해.“

소년이 정색을 하며 물었다.
“요정도 꿈이 있어.”

요정 소녀가 힘없이 말했다.
“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기쁨을 주며 함께 대화를 나눌 수는 있지만
아픔을 치유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지지 못했어.“

“요정도 꿈이 있단다. 난 치유의 능력을 받고 싶어
그래서 간절히 기도 하려고 해. 이곳을 나가는 순간 넌 지금의
내 모습을 볼 수 없어...
네가 나를 교회 앞마당에 심어 줄래 그 곳에서 밤마다
내 꿈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 기도하게.“

소년은 사슴처럼 눈동자가 맑고 깊은 소녀의 눈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고마워 우리 다시 만날 거야” 라는 말을 하더니
소녀는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로 변했습니다.

소년은 이름 모를 들꽃을 소중히 두 손에 감싸 앉고 내려와
자신이 거주하는 청주시 상당구 어느 교회 앞마당에 심었습니다.

다음 날 소년은 이젤에 화선지를 놓고 소녀가 그린 그림을
마음에서 꺼냈습니다.
아름다운 들꽃다발 그림이 선명하게 화선지를 채웠습니다.
그림 속 예쁜 꽃이 사슴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거야.”

(그 그림이 위에 있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설처럼 들려준다면
당신은 어릴 적 꿈을 이룬 겁니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4.11.11 15:44  
누구나 어릴 적 꿈이 있었지요.
생활 하면서 동심을 기억 한다는 게 쉽지 않았는데...
작가님 덕분에 어린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文奉志洪 2024.11.12 06:45  
공감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 되십시오.
경제의거울 2024.12.06 23:57  
한 송이 들꽃처럼  한 떨기의 풀꽃처럼 예쁘고 사랑스럽게
인생을 살아 가고픈 저에게
한편의 동화처럼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
文奉志洪 2024.12.08 09:28  
어른이 되면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이야기 하곤 하죠.
어른이 되어 예전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던 풍습을 이제는 찾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작은 이야기를 들려 줄수 있다면 하는 생각에 글을 써 보았습니다.
마음에 닿았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고객센터

053-632-0202

월·화·금AM 10:00 - PM 06:30(점심:pm1:00~pm2:00)

수 · 목 AM 10:00 - PM 09:00(점심:pm12:30~pm2:00)

토 요 일 AM 09:30 - PM 02:00(점심시간 없음)

※ 일요일, 공휴일 휴진

카카오톡상담_서울바른플란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