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文奉志洪
4
987
2021.11.16 13:41
희망은 기대만으로도 마음이 부푼다면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36 화 ;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청주 갑부가 사망하고 난 다음해에 강용필 원장이 사망했다.
장례에 참석한 영란은 영전 앞에 절만 올리고는 총총히 사라졌다.
삼오 제를 마치고 세종이 집에 모인 4남매 중 고모인 소영이가
철중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남자들 모두가 아무 말을 안했다.
소영이는 서종 별장에서 자신과 주희가 떠나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질문을 했다.
갑자기 시중과 주성이 눈짓을 주고받더니
둘이 오픈 하는 병원 문제로 먼저 일어나겠다면서 집을 나섰다.
세종이와 단 둘이 남은 소영이는 재차 질문을 했다.
“이런 큰집을 왜 영란이 아버지가 너에게 준 건지 말해 봐.?“
“내게 조금 시간을 줘.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아.”
**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주성은 조치원에서 내과를 개원했고,
시중은 대전에서 정신과 의사로 제법 유명세를 탔다.
변호사로 개업한 주희는 소영과의 연락을 소홀히
하더니 동창회 모임에도 나오지 않고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소영은 하루 80건이 넘는 판결 문서를 살펴보고
작성하느라 주말도 없이 두터운 서류와 씨름을 하며
지내는 어느 날 세종이가 전화를 걸어 집으로 오라고 했다.
청주에 도착하니 세종이는 허리를 다쳐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로
술에 젖어 시중이와 주성이 두 놈을 만나면 반드시
자신이 죽여 버리겠다는 막말을 서슴없이 지껄였다.
세종이는 소영이에게 자신이 죽고 나면 철중이에게
엄마 이야기를 하지 말고 죽었다고 하라면서
주성과 시중이를 절대 만나지 못하게 하라고 말했다.
소영이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래도 호적상 삼촌인데 왜 조카가 삼촌을 못 만나?“
세종이가 찬 물이 마시고 싶다고 해
냉장고에서 물을 가져다주었다.
물을 마시면서 결심이 섰는지 영란이 이야기를 했다.
영란이를 처음 물에서 건지고 나 응급처치를 하고
대학병원으로 옮겨 정밀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임신 10주라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아기가
위험하다는 말을 했다.
영란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세종이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네가 무언데 내 인생에 관여해, 날 죽게 내 버려 둬“
“영란아, 나 어렸을 때부터 널 좋아 했어,
지금은 사랑하고 있고, 나에게 의지하면 안 되겠니?“
“미친 놈”
마음과 다르게 대답한 다는 것을 세종은 알고 있다.
병원에서 퇴원한 영란이는 다음 날 밤 몰래 집을 나와
차를 몰고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
오토바이 라이트를 끄고 차를 뒤따르던 세종이 다시 물에 빠진
영란이를 끌어 올리고는 아기를 생각하라고 했다.
아기 이야기가 나오자 더욱 서럽게 울기만 하는
영란이를 집에 데리고 오자,
자살 이유를 집요하게 묻는 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실토했다.
세종이가 자신의 딸을 어릴 적부터 좋아 하는 것을 아는 태식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영주를 설득해 세종과 법적 부부를 만들어
영란이가 낳은 아들 출생신고를 하게 했다.
영란은 아들에게 젖을 물릴 때마다 자신을 임신시킨 놈을
용서 할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산후 우울증이 너무 심했지만, 병원은 가지 않았다.
영란이는 주성, 시중, 종달 세 놈 중에 한 놈이 아이의 아빠라면서
자신에게 환각제를 먹이고 세 놈이 자신을 교대로 겁탈했다는
사실을 세종에게 들려주고는 집을 나갔다.
이야기를 듣던 소영이는 눈앞이 캄캄했다.
도저히 인정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사건이 벌어진 거다.
호적상 남매인 두 놈이 선배 종달과 모의를 해 영란을 겁탈하고
임신을 시켰다.
벌벌 떨면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소영은 건강 잘 챙기라면서
태식이가 준 넓고 큰 대저택을 빠져나오면서 철중과 마주 칠가 봐
등 뒤에서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서울에 도착하고 나 20일 만에 세종이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장례를 철중이와 이웃이 치루고 난 4개월 후였다.
사망 사실을 몰랐던 3명은 호적상 삼촌이며 고모였지만
이웃 보다 못하다는 것을 증명해준 결과가 되었다.
소영은 1년 동안을 주성과 시중을 닦달하면서 서종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둘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땠다.
영란을 수소문 했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달수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고 나서 철중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달수는 자신의 핸드폰 사진을 확대해서 책상에 올렸다.
다섯 명중에서 가장 가운데 분은 자신의 아버지다.
그 옆의 여인은 갈색머리에 흰 블라우스를 입고 빨강 미니스커트에
빨강 하이힐을 신었다.
아름다운 목선이 우유 빛으로 압도하는 가운데
커다란 두 눈이 우수에 잠긴 것 같은 이국적인 모습이
혜란을 많이 닮아 보였다.
“이 분이 나의 어머니라는 분인가?”
달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삼촌과 고모라는 분을 사진으로 처음 본다는 것이 우스웠다.
**
아버지가 피를 토하자,
겁이 난 철중은 기준이를 불러 충북대학 병원으로 옮겼다.
의사는 오늘 넘기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철중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눈물이 나야 하는데, 독기가 뿜어져 나왔다.
누군가가 시비를 걸면 아니 쳐다만 봐도 실컷 패
죽이고 싶은 분노가 끓어올라 입원실에서 악을 썼다.
“야, 씨 ~~,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을 빼앗아 가는 법이 어디 있어.”
복도로 울부짖는 목소리가 퍼지자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이며 철중의 병실을 들여다보았다.
간호사와 기준이가 철중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철중은 더욱 소리를 질렀다.
“불공평하잖아 ,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잖아,
왜 내게 선택권이 없는 거야.“
“누군 부모 잘 만나 행복하고,
선택권이 없는 사람들은 부모를 잃어 불행하게 산다는 것을
누가 결정 한 거야. 더러운 세상“
“악,”
“으악~~”
그때 헛소리만 하던 아버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손짓으로 철중을 불렀다.
“너와 내 문제를 남의 탓처럼 소리 지르면서
피하지 마라.“
“어차피 삶은 네가 결정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도
네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해라.“
“얘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 보다 행복하단다.
날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호적상 삼촌 이라는 사람과 고모를 만나지도 말고
절대 믿지 마라. 네 힘으로 세상을 살아라.“
“아버지를 생각 한다면 엄마를 용서해라.
미안 하구나 널 지켜주지 못해, 사랑 한다 철중아.“
아버지는 마음에 간직한 한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아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지탱하기 힘든 아버지는 침대에 쓰러졌다.
의사가 와 아버지의 동공을 살폈다.
잠시 누운 아버지 얼굴 위로 흰 가운이 덮어졌다.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36 화 ;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청주 갑부가 사망하고 난 다음해에 강용필 원장이 사망했다.
장례에 참석한 영란은 영전 앞에 절만 올리고는 총총히 사라졌다.
삼오 제를 마치고 세종이 집에 모인 4남매 중 고모인 소영이가
철중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남자들 모두가 아무 말을 안했다.
소영이는 서종 별장에서 자신과 주희가 떠나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질문을 했다.
갑자기 시중과 주성이 눈짓을 주고받더니
둘이 오픈 하는 병원 문제로 먼저 일어나겠다면서 집을 나섰다.
세종이와 단 둘이 남은 소영이는 재차 질문을 했다.
“이런 큰집을 왜 영란이 아버지가 너에게 준 건지 말해 봐.?“
“내게 조금 시간을 줘.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아.”
**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주성은 조치원에서 내과를 개원했고,
시중은 대전에서 정신과 의사로 제법 유명세를 탔다.
변호사로 개업한 주희는 소영과의 연락을 소홀히
하더니 동창회 모임에도 나오지 않고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소영은 하루 80건이 넘는 판결 문서를 살펴보고
작성하느라 주말도 없이 두터운 서류와 씨름을 하며
지내는 어느 날 세종이가 전화를 걸어 집으로 오라고 했다.
청주에 도착하니 세종이는 허리를 다쳐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로
술에 젖어 시중이와 주성이 두 놈을 만나면 반드시
자신이 죽여 버리겠다는 막말을 서슴없이 지껄였다.
세종이는 소영이에게 자신이 죽고 나면 철중이에게
엄마 이야기를 하지 말고 죽었다고 하라면서
주성과 시중이를 절대 만나지 못하게 하라고 말했다.
소영이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래도 호적상 삼촌인데 왜 조카가 삼촌을 못 만나?“
세종이가 찬 물이 마시고 싶다고 해
냉장고에서 물을 가져다주었다.
물을 마시면서 결심이 섰는지 영란이 이야기를 했다.
영란이를 처음 물에서 건지고 나 응급처치를 하고
대학병원으로 옮겨 정밀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임신 10주라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아기가
위험하다는 말을 했다.
영란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세종이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네가 무언데 내 인생에 관여해, 날 죽게 내 버려 둬“
“영란아, 나 어렸을 때부터 널 좋아 했어,
지금은 사랑하고 있고, 나에게 의지하면 안 되겠니?“
“미친 놈”
마음과 다르게 대답한 다는 것을 세종은 알고 있다.
병원에서 퇴원한 영란이는 다음 날 밤 몰래 집을 나와
차를 몰고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
오토바이 라이트를 끄고 차를 뒤따르던 세종이 다시 물에 빠진
영란이를 끌어 올리고는 아기를 생각하라고 했다.
아기 이야기가 나오자 더욱 서럽게 울기만 하는
영란이를 집에 데리고 오자,
자살 이유를 집요하게 묻는 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실토했다.
세종이가 자신의 딸을 어릴 적부터 좋아 하는 것을 아는 태식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영주를 설득해 세종과 법적 부부를 만들어
영란이가 낳은 아들 출생신고를 하게 했다.
영란은 아들에게 젖을 물릴 때마다 자신을 임신시킨 놈을
용서 할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산후 우울증이 너무 심했지만, 병원은 가지 않았다.
영란이는 주성, 시중, 종달 세 놈 중에 한 놈이 아이의 아빠라면서
자신에게 환각제를 먹이고 세 놈이 자신을 교대로 겁탈했다는
사실을 세종에게 들려주고는 집을 나갔다.
이야기를 듣던 소영이는 눈앞이 캄캄했다.
도저히 인정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사건이 벌어진 거다.
호적상 남매인 두 놈이 선배 종달과 모의를 해 영란을 겁탈하고
임신을 시켰다.
벌벌 떨면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소영은 건강 잘 챙기라면서
태식이가 준 넓고 큰 대저택을 빠져나오면서 철중과 마주 칠가 봐
등 뒤에서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서울에 도착하고 나 20일 만에 세종이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장례를 철중이와 이웃이 치루고 난 4개월 후였다.
사망 사실을 몰랐던 3명은 호적상 삼촌이며 고모였지만
이웃 보다 못하다는 것을 증명해준 결과가 되었다.
소영은 1년 동안을 주성과 시중을 닦달하면서 서종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둘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땠다.
영란을 수소문 했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달수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고 나서 철중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달수는 자신의 핸드폰 사진을 확대해서 책상에 올렸다.
다섯 명중에서 가장 가운데 분은 자신의 아버지다.
그 옆의 여인은 갈색머리에 흰 블라우스를 입고 빨강 미니스커트에
빨강 하이힐을 신었다.
아름다운 목선이 우유 빛으로 압도하는 가운데
커다란 두 눈이 우수에 잠긴 것 같은 이국적인 모습이
혜란을 많이 닮아 보였다.
“이 분이 나의 어머니라는 분인가?”
달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삼촌과 고모라는 분을 사진으로 처음 본다는 것이 우스웠다.
**
아버지가 피를 토하자,
겁이 난 철중은 기준이를 불러 충북대학 병원으로 옮겼다.
의사는 오늘 넘기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철중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눈물이 나야 하는데, 독기가 뿜어져 나왔다.
누군가가 시비를 걸면 아니 쳐다만 봐도 실컷 패
죽이고 싶은 분노가 끓어올라 입원실에서 악을 썼다.
“야, 씨 ~~,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을 빼앗아 가는 법이 어디 있어.”
복도로 울부짖는 목소리가 퍼지자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이며 철중의 병실을 들여다보았다.
간호사와 기준이가 철중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철중은 더욱 소리를 질렀다.
“불공평하잖아 ,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잖아,
왜 내게 선택권이 없는 거야.“
“누군 부모 잘 만나 행복하고,
선택권이 없는 사람들은 부모를 잃어 불행하게 산다는 것을
누가 결정 한 거야. 더러운 세상“
“악,”
“으악~~”
그때 헛소리만 하던 아버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손짓으로 철중을 불렀다.
“너와 내 문제를 남의 탓처럼 소리 지르면서
피하지 마라.“
“어차피 삶은 네가 결정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도
네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해라.“
“얘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 보다 행복하단다.
날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호적상 삼촌 이라는 사람과 고모를 만나지도 말고
절대 믿지 마라. 네 힘으로 세상을 살아라.“
“아버지를 생각 한다면 엄마를 용서해라.
미안 하구나 널 지켜주지 못해, 사랑 한다 철중아.“
아버지는 마음에 간직한 한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아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지탱하기 힘든 아버지는 침대에 쓰러졌다.
의사가 와 아버지의 동공을 살폈다.
잠시 누운 아버지 얼굴 위로 흰 가운이 덮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