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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

文奉志洪 4 223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과의 문답이 있는 청소년의방 이야기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75 화 ; 슬픈 이야기

주희 집에서 가져 온 앨범을 들여다보던 철중은
심한 어지럼증에 눈을 감았다.
쓰러지지 않으려고 의자를 양 손으로 꽉 잡고 버티고 있다.

철중을 바라보던 달수가 부축하려다가 책상에 걸터앉아
철중의 어지럼증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천천히 고개를 드는 철중에게“오늘 약은 드신 겁니까?”

“그래”

“병원에 가보셨나요?”

“약만 잘 먹으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고 했어.”

“쉬시던가, 며칠 병가를 내세요.”

“지금은 아냐, 연형사 서장님께는 당분간 아무 말도 하지 마.”

“경감님...”

“내가 알아서 할게, 내일 이기소씨 귀국하면 만나보고
자네와 팀원들이 신변 보호를 책임져. 기소를 제거 하려는
조직들이 분명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난 내 엄마를 다시 만나보고 사진을 보여 줄 생각이야.
분명 사진 속에 단서가 있다는 확신이 들어...“

“운전 하실 수 있겠어요?”

“그래, 자네는 이상민 과장하고 통화해서 내일 마중 나가
합류할 때까지 게이트로 나오지 말고 공항 경비실에서 기다리라고 해.“

철중은 영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꼭 도와주셔야 할 일이 있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지금 집으로 방문하겠다는
일방적인 말을 전달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철중이 형사과를 나와 복도를 걷는데 영란이 전화를 걸어 왔다.

“얘, 오늘은 오지 마라. 김 의원이 집에 있단다.”
철중은 <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경감님이라는 말 대신 <얘>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은
엄마가 심정의 변화를 일으켰다는 거다.

철중은 궁금증과 해결할 문제가 있어 강하게 말했다.

“의원님이 계시면 더욱 좋습니다.
지금 출발하면 30분 후에 도착합니다.“

“꼭 그래야 겠니?”

“네”
철중은 <네 엄마> 라고 말 할 뻔 했다.

전화를 끊고 자동차를 사납게 몰아 대신리에 도착했다.
초인종을 누르려고 하는데 정문 주변을 일정한 간격으로 맴도는 모니터가
멈추면서 운전자를 확인했다.
마치 퇴근하는 가족을 반기듯이 철문이 활짝 열렸다.

정원에 도착하기 까지 길 양옆을 따라 잘 정비된 가로수 사이로
핑크뮬리와 예쁜 꽃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지만
마음이 급한 철중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차를 주차하고 앨범을 들고 내렸다.
집사 대신 엄마가 현관에 나와 있었다.

“추운데 왜 나와 계십니까?”라고 말을 거는데
현관문이 열리면서 김종달 의원이 나왔다.

종달은 철중을 경감이라고 불렀는데 갑자기 말투를 바꾸고
“어서 와요. 들어갑시다.”하며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도도하고 침착한 엄마가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방문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당황하는 철중에게 종달이
소파에 앉으라고 했다. 영란은 종달이 건네준 손수건으로
계속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하는
철중을 바라보던 종달이 설명을 했다.

“얼마 전에 우리 집에서 기지회견이 있었던 걸 보셨죠.”

“네”

“기자회견 다음 날부터 6부작 다큐멘터리 인간시장 촬영을 하느라
5일 동안 집사람이 잠을 설쳤습니다.
집사람은 지병이 있어 일주일에 두 번 제게 최면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촬영에 지쳐 두 번의 치료를 받지 못해 그동안 최면으로 잊고 지냈던
과거가 조금 생각났나 봅니다.“

“경감님도 알다시피 과거의 기억은 너무나 아픈 상처라 제가
최면으로 과거의 기억 일부를 반복해서 지우며 억제했습니다.“

“제 처는 그 기억을 떠올리려고 오늘 까지 최면치료를
받지 않고 버티면서 드디어 희미한 기억의 답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 아픔을 이기지 못해 지금 울고 있습니다.”

“지난 기억을 전부 다 알고 계신 겁니까?”
“저를 알아보신 건가요?”

“그렇다네.”
종달은 말투를 바꾸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2.11.11 20:25  
영란이 철중이 자기 자식이라는 것을 기억해 냈네요.
모자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文奉志洪 2022.11.14 20:23  
모자상봉이 너무 초라하고 두렵게 몰고 가는 것 같습니다.
영란과 철중의 심정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픈 상황이지만,
삶에 거리감이 있다면 특별한 정은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쓸쓸하게 써 봅니다.
쟁이 2023.01.03 11:06  
아픈 기억일 수록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어느 순간
송곳처럼 뚫고 나오는 것 같아요.
영란이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지 걱정스러우면서 한편으로 기대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文奉志洪 2023.01.03 18:35  
바쁜 일정에도 응원 하시려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2023년은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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