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이라는 강
文奉志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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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09:37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94화 : 세월 이라는 강
엄마가 나가자 혜민은 대강 옷 정리를 했다.
짙은 커텐을 살짝 손으로 밀고 모래 먼지가 뿌옇게
형성된 먼 사막을 내다보았다.
서울이나 낯선 타국이나 자기에게 주어진 삶 자체가
너무나 공허하다고 느낀다.
늦은 밤 장우에게 양부모님에 대한 허드레를 떨던 며칠 전 날이
새삼 그리워진다.
똑같은 시간대에 있고, 비슷한 환경이 펼쳐지는데,
혜민은 가혹 하리 만큼 제약을 받는 자신을 본다.
다들 부모와 정겹게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며,
볼을 비비고 사랑을 확인하며 살아가는데...
혜민은 천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옥황상제님께 큰절을 드리고,
이승에서는 쉽게 부모를 접할 수 없는 환경을 가진 것을 감내 하여야
한다는 사실이 오늘은 야속하기만 하다.
새삼 장우와 채팅하던 시간이 사무처 그리워진다.
창가에 몸을 의지한 채,
한번 본 소망의 해맑은 얼굴을 생생하게 떠올린다.
장우와 아픔을 나누고, 눈물을 삼키며,
눈을 보고 쫑긋이 두 귀를 세우고 사랑스러운 이의 목소리를 듣는
상상으로 스스로 그리움을 달랜다.
혜민은 이런 소망이 부러운 나머지 물과 불에 뛰어 드는 하루살이 심정이 된다.
가난해도 좋고, 가족이 없어도 좋았다.
풍족하지 않지만, 고아원에서는 작은 것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화려한 장식이 없어도, 대화가 끝없이 이어져서 좋았다.
기약 없이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어도,
내일을 고대하는 새날에 희망의 꿈을 꾸어 좋았다.
혜민이 쓰는 소설 속 주인공은 정이 있어 사랑을 나누며
항상 밝게 표현되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많은 팬을 울렸다.
그런 혜민이 소설 속 주인공의 자리를 소망에게 내어주자,
혜민은 당연히 여기면서도 밀려오는 불안에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자신도 누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거나,
희생한 적이 없는 소녀에서 여성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운명의 소용돌이에 순응해야 하는 것이 마음 아팠다.
혜민은 장우와 소망에게 이승의 정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눈물에 담아 세월 이라는 강에 흘려버리려는 것이다.
“혜민아, 너 우니”
양팔을 내놓고 깊게 파진 가슴 선을 살린 실루엣 검정 옷을 입은
이모가 가까이와선 부드럽게 “너 누구를 사랑하는 구나” “맞지 과외선생“
“이모가 귀국해서 해결해 줄게 옷 갈아입고 어서 내려와 ”
방문 밖으로 나가는 이모의 뒷모습을 보면서,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학교를 향하는
학생이 연락이 안되고, 놀러가기로 약속한 사람이 나타나지를 않고,
출장 가던 사람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눕고,
건강하던 사람이 쓰러지는 소설 속 상상을 한다.
내일을 모르고 최선의 하루를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생명에
감사를 드리며 옷을 갈아입는다.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94화 : 세월 이라는 강
엄마가 나가자 혜민은 대강 옷 정리를 했다.
짙은 커텐을 살짝 손으로 밀고 모래 먼지가 뿌옇게
형성된 먼 사막을 내다보았다.
서울이나 낯선 타국이나 자기에게 주어진 삶 자체가
너무나 공허하다고 느낀다.
늦은 밤 장우에게 양부모님에 대한 허드레를 떨던 며칠 전 날이
새삼 그리워진다.
똑같은 시간대에 있고, 비슷한 환경이 펼쳐지는데,
혜민은 가혹 하리 만큼 제약을 받는 자신을 본다.
다들 부모와 정겹게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며,
볼을 비비고 사랑을 확인하며 살아가는데...
혜민은 천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옥황상제님께 큰절을 드리고,
이승에서는 쉽게 부모를 접할 수 없는 환경을 가진 것을 감내 하여야
한다는 사실이 오늘은 야속하기만 하다.
새삼 장우와 채팅하던 시간이 사무처 그리워진다.
창가에 몸을 의지한 채,
한번 본 소망의 해맑은 얼굴을 생생하게 떠올린다.
장우와 아픔을 나누고, 눈물을 삼키며,
눈을 보고 쫑긋이 두 귀를 세우고 사랑스러운 이의 목소리를 듣는
상상으로 스스로 그리움을 달랜다.
혜민은 이런 소망이 부러운 나머지 물과 불에 뛰어 드는 하루살이 심정이 된다.
가난해도 좋고, 가족이 없어도 좋았다.
풍족하지 않지만, 고아원에서는 작은 것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화려한 장식이 없어도, 대화가 끝없이 이어져서 좋았다.
기약 없이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어도,
내일을 고대하는 새날에 희망의 꿈을 꾸어 좋았다.
혜민이 쓰는 소설 속 주인공은 정이 있어 사랑을 나누며
항상 밝게 표현되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많은 팬을 울렸다.
그런 혜민이 소설 속 주인공의 자리를 소망에게 내어주자,
혜민은 당연히 여기면서도 밀려오는 불안에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자신도 누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거나,
희생한 적이 없는 소녀에서 여성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운명의 소용돌이에 순응해야 하는 것이 마음 아팠다.
혜민은 장우와 소망에게 이승의 정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눈물에 담아 세월 이라는 강에 흘려버리려는 것이다.
“혜민아, 너 우니”
양팔을 내놓고 깊게 파진 가슴 선을 살린 실루엣 검정 옷을 입은
이모가 가까이와선 부드럽게 “너 누구를 사랑하는 구나” “맞지 과외선생“
“이모가 귀국해서 해결해 줄게 옷 갈아입고 어서 내려와 ”
방문 밖으로 나가는 이모의 뒷모습을 보면서,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학교를 향하는
학생이 연락이 안되고, 놀러가기로 약속한 사람이 나타나지를 않고,
출장 가던 사람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눕고,
건강하던 사람이 쓰러지는 소설 속 상상을 한다.
내일을 모르고 최선의 하루를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생명에
감사를 드리며 옷을 갈아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