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안녕.
文奉志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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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1 11:06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길벗님의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100 화 : 그리고 안녕
엄마는 혼란스러워졌다.
흔히 말하는 삼각관계도 아니고 연인 사이도 아니고,
우정 어린 배려로 지금도
진행되는 사귐인데 무엇이 소망을 울린다는 말인가?
갑자기 소망이 통곡을 한다.
<엄마 나 어쩌면 좋아 엉엉엉>
한 번도 소리 내어 울어본 적이 없는 대견한 딸이 이토록 울다니/
“진정하고 차분히 더 이야기해봐”
오후 내내 장우로 인해 긴장하고 서럽게 운 터라
소망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부족함 없는 자신이 장우 옆에 뎅그렁 내던져진 밥그릇 모양
병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겁에 질려 울기만 했던
소녀가 엄마를 보고 흘리는 눈물에 응석이 섞인 것이다.
“장우 옆에는 제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오늘 장우와 마지막으로 겨울바다를
보려고 고속버스를 타고 떠났어요.“
“그동안 있었던 학창시절을 그리며 자연 풍경에 취하여
장우와의 작은 시간을 감사하고 있었는데
잠이든 장우가 이유 없이 혼절해 버린 거에요.“
병원 응급실로 호송되어 진찰을 해봐도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혼수상태인 장우 곁에서 전 울기만 했는데
갑자기 장우가 소생하고는 저를 부른 겁니다.
얼마나 놀랬는지 보이는 모든 것이 감사하기만 했어요.“
엄마는 딸을 안아주면서 “소망이가 많이 컸구나”
엄마가 등을 두드리자 소망은 엄마의 품이 이렇게 편하고
부드러울 수가 없어
더욱 섧음이 북받쳐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엄마 나 어떻게”
“장우가 그렇게 좋으냐?”
“아니, 장우가 전생에 모시던 공주 이란 대사님의 딸 혜민 양에게
장우를 양보한 거란 말야/“
“왜, 유학 때문에
사랑이라는 것이 쉽게 단념한다고 해결 되냐?
시험문제 백지로 답안 내듯
오기로 피해지고, 다음 시험 잘 봐 만회하는 그런 연중행사로 아니,
엄마라면 차라리 사랑을 위해 유학을 포기 하겠다.“
좋은 집안의 심 여사는 지금의 소망 아빠가 근무하는
매형회사가 부도났던 때를 기억해낸다.
실패한 사람이 겪는 어려움을 이유로 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 많은 고생을 헤치고 지금의 가정을 만들었다.
놓친 버스는 기다려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버스를 타고 떠난 사람은 기다려도
다음 버스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엄마의 평소 철학이라
보낸 사람을 그리워하는 소망을 나무라는 거다.
“저도 알아요 엄마, 하지만 한명은 기억하고
다른 한명은 기억 못하는 전생을
두 당사자가 얼마나 많은 정성과 가늠할 수 없는 신의로
꾸려 가는지를 보노라면 제가 서있을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느껴요.“
“마음을 결정하고 나니까 네 자신이 미워 우는 거구나.”
“아니요. 엄마 더 일찍 장우를 보냈어야 하는데
제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자만과
싸우느라 시기를 놓친 거에요.“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제가 먼저라는 순서로 정해진 숙명을 가로채려고
여유로운 운명을 핑계로 개척할 수 있다고 허세를 보이며
제 자신속의 양심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은 겁니다.“
“얘, 혜민과 장우가 연인이 아니잖아?”
“네가 먼저 장우를 알았고.”
“엄마 두 사람이 연인처럼 만난다면
제가 울 이유가 없죠.
사랑이란 감정은 불 같이 달아올라 상대의 장점과 겉으로 보이는
예쁜 외모만 보니까,“”
제 진솔한 마음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전달하면서
혜민과 친분을 유지하며 장우를 지킬 수 있으니까요. “
“그런데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고,
몸매에 끌리는 것이 아닌 의무와 책임감으로 영혼을
내 놓고 세상 어떤 존재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게 시작도 진행도 없는
운명과 숙명 그 자체인거에요. 당연히 같이 있어야 하는 거죠.“
“그걸 네가 인정하고 오늘 장우하고 마지막 여행을 했는데
네 뜻대로 정리가 안 됐구나?”
“예, 전 장우가 저 때문에 죽는 줄 알았어요.
장우가 소생하자 원인도 알 필요 없이
전 존재하는 모든 것에 지금도 감사드려요.
제가 마지막으로 밤새 울며 흘리는 눈물로
오늘 바다를 못 본 추억을 대신하려 했는데
혜민이 죽다니?“<흑,,,흑,,>
“그럼 지금의 눈물은 아쉬운 추억의 눈물이 아니고
혜민을 위해 진정으로 우는 거냐?”
혜민은 아마 알고 있었을 겁니다.
장우가 겪어야 될 형벌이 얼마나 장우를 힘들 게 한다는 걸.
홀수 날 하는 채팅을 서너 번 응하지 않은 것을 보면
혜민은 자신이 이승을 곧 떠나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혜민은 나에게 말을 전하지 못했지만,
나에게 장우를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겁니다.
지금의 난 장우에게 과연 어떤 존재일가가 너무 두려워요.
“엄마”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길벗님의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100 화 : 그리고 안녕
엄마는 혼란스러워졌다.
흔히 말하는 삼각관계도 아니고 연인 사이도 아니고,
우정 어린 배려로 지금도
진행되는 사귐인데 무엇이 소망을 울린다는 말인가?
갑자기 소망이 통곡을 한다.
<엄마 나 어쩌면 좋아 엉엉엉>
한 번도 소리 내어 울어본 적이 없는 대견한 딸이 이토록 울다니/
“진정하고 차분히 더 이야기해봐”
오후 내내 장우로 인해 긴장하고 서럽게 운 터라
소망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부족함 없는 자신이 장우 옆에 뎅그렁 내던져진 밥그릇 모양
병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겁에 질려 울기만 했던
소녀가 엄마를 보고 흘리는 눈물에 응석이 섞인 것이다.
“장우 옆에는 제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오늘 장우와 마지막으로 겨울바다를
보려고 고속버스를 타고 떠났어요.“
“그동안 있었던 학창시절을 그리며 자연 풍경에 취하여
장우와의 작은 시간을 감사하고 있었는데
잠이든 장우가 이유 없이 혼절해 버린 거에요.“
병원 응급실로 호송되어 진찰을 해봐도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혼수상태인 장우 곁에서 전 울기만 했는데
갑자기 장우가 소생하고는 저를 부른 겁니다.
얼마나 놀랬는지 보이는 모든 것이 감사하기만 했어요.“
엄마는 딸을 안아주면서 “소망이가 많이 컸구나”
엄마가 등을 두드리자 소망은 엄마의 품이 이렇게 편하고
부드러울 수가 없어
더욱 섧음이 북받쳐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엄마 나 어떻게”
“장우가 그렇게 좋으냐?”
“아니, 장우가 전생에 모시던 공주 이란 대사님의 딸 혜민 양에게
장우를 양보한 거란 말야/“
“왜, 유학 때문에
사랑이라는 것이 쉽게 단념한다고 해결 되냐?
시험문제 백지로 답안 내듯
오기로 피해지고, 다음 시험 잘 봐 만회하는 그런 연중행사로 아니,
엄마라면 차라리 사랑을 위해 유학을 포기 하겠다.“
좋은 집안의 심 여사는 지금의 소망 아빠가 근무하는
매형회사가 부도났던 때를 기억해낸다.
실패한 사람이 겪는 어려움을 이유로 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 많은 고생을 헤치고 지금의 가정을 만들었다.
놓친 버스는 기다려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버스를 타고 떠난 사람은 기다려도
다음 버스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엄마의 평소 철학이라
보낸 사람을 그리워하는 소망을 나무라는 거다.
“저도 알아요 엄마, 하지만 한명은 기억하고
다른 한명은 기억 못하는 전생을
두 당사자가 얼마나 많은 정성과 가늠할 수 없는 신의로
꾸려 가는지를 보노라면 제가 서있을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느껴요.“
“마음을 결정하고 나니까 네 자신이 미워 우는 거구나.”
“아니요. 엄마 더 일찍 장우를 보냈어야 하는데
제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자만과
싸우느라 시기를 놓친 거에요.“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제가 먼저라는 순서로 정해진 숙명을 가로채려고
여유로운 운명을 핑계로 개척할 수 있다고 허세를 보이며
제 자신속의 양심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은 겁니다.“
“얘, 혜민과 장우가 연인이 아니잖아?”
“네가 먼저 장우를 알았고.”
“엄마 두 사람이 연인처럼 만난다면
제가 울 이유가 없죠.
사랑이란 감정은 불 같이 달아올라 상대의 장점과 겉으로 보이는
예쁜 외모만 보니까,“”
제 진솔한 마음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전달하면서
혜민과 친분을 유지하며 장우를 지킬 수 있으니까요. “
“그런데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고,
몸매에 끌리는 것이 아닌 의무와 책임감으로 영혼을
내 놓고 세상 어떤 존재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게 시작도 진행도 없는
운명과 숙명 그 자체인거에요. 당연히 같이 있어야 하는 거죠.“
“그걸 네가 인정하고 오늘 장우하고 마지막 여행을 했는데
네 뜻대로 정리가 안 됐구나?”
“예, 전 장우가 저 때문에 죽는 줄 알았어요.
장우가 소생하자 원인도 알 필요 없이
전 존재하는 모든 것에 지금도 감사드려요.
제가 마지막으로 밤새 울며 흘리는 눈물로
오늘 바다를 못 본 추억을 대신하려 했는데
혜민이 죽다니?“<흑,,,흑,,>
“그럼 지금의 눈물은 아쉬운 추억의 눈물이 아니고
혜민을 위해 진정으로 우는 거냐?”
혜민은 아마 알고 있었을 겁니다.
장우가 겪어야 될 형벌이 얼마나 장우를 힘들 게 한다는 걸.
홀수 날 하는 채팅을 서너 번 응하지 않은 것을 보면
혜민은 자신이 이승을 곧 떠나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혜민은 나에게 말을 전하지 못했지만,
나에게 장우를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겁니다.
지금의 난 장우에게 과연 어떤 존재일가가 너무 두려워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