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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文奉志洪 6 1112
위 작품을 보내주신 뭉크미술원장님 감사합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73화 : 아쉬움

솔직히 소망은 이 시간이 멈추거나
조금 더 지속되기를 원했다.

눈을 다 털자 장우가 소망이 짜준 장갑2짝을 하나로 포개
소망의 왼손에 끼워주었다.

오른손을 잡고 자신의 왼손과 함께
왼쪽 츄리링에 집어넣고는 “손이 차다.”가자“

소망이 장우의 체온을 받아들이며
둘이 나란히 발목이 빠지는 눈길을 힘겹게 걷는다.

장자 못 쪽으로 오자 공원입구에 둥근 가로등이 흰 눈을 머금고 발하는 빛이
흰색의 지면을 너무나 하얗다 못해 상서로운
보라 빛으로 변하는 것을 소망이 감탄을 한다.

“장우야 저 가로등 좀 봐 모든 흰색을 끌어 모아
세상을 향해 한을 한 번에 뿜어내는 것 같아 /”

“마치 세종대왕님이 모든 빛은 이 문을 통해 들어오고 이 문을 통해 나가라고 
경복궁 궐문을 광화문이라고 명한 그 장관을 보는 거 같아 “

소망은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감탄한다.

장우는 소망과 혜민 두 여인이 경복궁과 무슨 관계가 있나를 상상한다.

발등에 눈이 녹아들어 발이 시려오자
장우가 소망을 잡은 손에 힘을 가한다.

“소망아 내가 자란 고향과 가족을 떠난 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지/
널 위로할 말도 ...너에게 보태줄 힘도 ...네게 다가 설 우정도...“

“그만해 / 이대로가 좋아 /
내 손을 맞잡은 이 따뜻함 간직하고 떠나는 나 행복해 /
우린 참된 친구야 /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집까지 바래다줘 /“

천지가 하얗게 깔린 눈 위를 걸으면서 깊게 빠지는 발목이 남긴 뚜렷한 자국을
장우와 소망은 친구이기에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으면 한다.

서로는 서로로 인하여 상처받거나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랬다.

장우는 헤어지면서도 너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네가 생각나면 장자 못을 거닐며 많이 그리워 할 거야.
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대화 하면서도 소망이 멀리 간다는 사실이 좋은 건가?
6년 이라는 시간을 구속받지 않는 다고 벌써 좋아하고 있는 건가?

내가 필요해 의해 전화하고 편지하는 이기적인 삶을
또 지속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걷는다.

장우는 갑자기 울컥한다.
외로움은 이런 상태를 말하는 것인가?

보고 싶은 이와 걷고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도
따스한 말이 나오지 않고, 서먹서먹한 느낌은 무었을 뜻하는 걸가?

장자 못을 돌아 토평동쪽으로 나와 워커힐을 향하여 걷는다.
“내 기억으로는 이렇게 많이 내린 눈은 처음이야/”

구리와 점점 멀어지자 장우가 어렵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여느 때 같으면 오가는 사람도 있고
자동차 헤트라이트가 골목을 비추면서 남의 집 대문 호수와 문패까지 밝히고는
사라지기 아쉬운 불빛으로 걷는 두 사람을 희미하게 주시할 텐데...

오늘은 온통 뒤덮인 눈으로 행인도 없고
여기저기 미끄러진 차들이 마치 장군의
무덤인양 커다란 봉을 만들고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처럼 방치되어 있다.

“야 나도 발이 시려 참기 힘든데 소망이 너도 마찬가지지 /”

 25cm나 내린 눈에 푹푹 빠지며 걷느라고
체온에 녹은 눈이 운동화는 물론 양말을 적시고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

장우는 소망의 손을 츄리닝 속에서 꼭 잡은 채
아무 말도 못 하고 다시 방향을 구리로 틀었다.

집 가까이 오자  헤어지기 전에 무슨 말이나 해야 될 것 같아
“몸이 얼었다. 빨리 들어가라.“했다.

소망이 사납게 손을 빼며 /

“날 위해 그 정도도 못 참아 / 가/”

“발 얼어 동상 걸리기 전에 어서가 ”하며 / 뛰다 그만 눈에 발이 빠져 넘어진다.

“소망아
”장우가 놀라 뒤 따라가 부축해 세우자 소망의 쉐타가  눈에 젖어
쉐타올 사이로 눈물이 스며들어 속옷이 전부 젖은 채  부들부들
떠는 것을 그제 서야 장우가 알았다.

“야 바보야 이 추운 날
이 많은 눈을 맞고 이렇게 떨면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 몸 좀 녹인
다음에 집에 가자고 하지 이게 뭐야 ?“

“난 힘겹게 눈에 빠지며 걷는 너를 보며
택시도 잡을 수 없어 빨리 집에 바래다 줄
생각으로 네 손잡고 걷기만 했잖아 /“

“도대체 끝까지 난 너에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친구를 빙자한 짐 /”

“이기적으로 해석하는 허울 좋은 친구 /”

“차라리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우연 이었나봐 /”

“그만해 그런 소리 듣자고 이 추운 날 네 손 맞잡은 줄 아니 /”

“이리와 저기 순대국 파는 곳이라도 들어가자,”

장우가 소망을 한쪽으로 부측하고 가게로 들어가서는,

“아줌마 순대국 좀 따뜻하게 주시고요 저 전기난로로 몸 좀 녹일게요” 하며
전기난로를 당겨 소망에게 바짝 대어 준다.

“미안하다 소망아/”

“아줌마 죄송하지만 마른 수건 없어요.
” 자리에서 일어나  소망이 수건을 가져와
장우 츄리닝과 얼굴의 물기를 닦아주었다.

장우가 수건을 빼앗아 소망을 의자에 앉히고는
서둘러 떠는 소망의 옷을 수건으로 닦으며 ,
소망과 혜민 둘 다 자신을 생각하는 섬세함이 장우를 멋쩍게 한다.

“ 나란 놈 내가 이해하려 해도 한심해 /보이는 대로만 살고 있잖아 /“

“내일을 위한 설계도 없고, 목표 설정은 더 해본 적도 없고,
누구를 위해, 가령 부모님과 형을 위해 양보심이나 사랑을 가지고 대화해본 적도 없이,
나하고 싶은 대로 싸움질하고 , 공부한다고 TV시청도 못하게 하고,
시끄럽다고 전화코드 뽑고, 내가 닭고기 좋아한다고 형과 아빠가 삼겹살 구워 먹자는 것
조차 한 번도 호응안하고, 친구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선도 하는 것이 인격인양 폭행과
폭언으로 상대의 의사를 꺼내지도 못 하게 욱박지르고, 자신이 괴롭거나 힘들 때
시간에 상관없이 ,전화하거나 찾아와선 소망이 네게 투정하고 푸념하는 못된 놈.“

“네가 부탁하면 마지 못 해 응하는 쓸모없는 ,나란 존재, 도저히 오늘 용서가 않돼 /“

순대국이 나오자 ,

“아줌마 소주 한 병 주세요.”

소망이 소주를 따라주면서,
“받아 , 우리의 우정을 위해 한잔 하자.”
6 Comments
스토리장 2020.11.06 11:31  
영국으로 떠난 소망이를 생각하면서
기억을 더듬는 장우가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文奉志洪 2020.11.09 09:26  
거리가 멀어진 만큼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죠.
장우가 지금 소망이가 너무 보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점점 희미한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쟁이 2020.11.12 15:17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우연은 아니겠지요.
두 사람은 깊은 인연으로 이어져 있는 것 같아요.
폭설속에서의 어여쁜 사랑이군요.
늘 강건하시고 규칙적인 삶의 모습 많이 배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文奉志洪 2020.11.14 20:04  
묘사와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나의 영역이 여기 까지구나 라는
자책을 요즘 심각하게 합니다.
쟁이 2020.11.18 13:19  
지금 잘 하시고 계셔요^^
文奉志洪 2020.11.18 18:45  
코로나로 인하여 답답한 심정 그대로 입니다.
보이는 모든 것이 뒤돌아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명상도 상상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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