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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수만 있다면...

文奉志洪 4 1009
위 작품을 보내주신 뭉크미술원장님 감사합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48화 : 그릴 수만 있다면...

소망이 뛰어가는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장우는 지켜보려고 인도에 서 있다.

학생 사이를 비집고 뛰는 소망의 발랄한 모습을 보는 장우는
마음이 뿌듯했다.

자신의 속내를 보여도 잘 받아주는 친구라 고마웠다.

소망은 뒤 돌아 서서는
정문 기둥 앞에 서있는 장우 보고 어서 가라고 손을 내 젓는다.

허전한 소망의 마음을 느낀 장우는 오히려 소망에게 가라고 손짓을 하며
신촌 로터리 쪽으로 멀어지는 소망의 뒷 자취를 지켜본다.

솔직히 소망이 원하기만 하면
자신의 시간을 얼마든지 배려해 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항상 소망이가 자신을 앞서서 지켜주는 것이다.

공부하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를 넘었다.

장우는 창가로 가 새벽하늘을 쳐다본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공주를 어둠에 그려보다가
하늘의 별을 따 머리에 꽂는 상상을 해 본다.

이제 사부를 볼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예전의 답답한 마음은 찾을 수가 없고
차분한 자신을 어둠속에서 정확히 본다..

아침 일찍부터 밀렸던 원서 해석하느라 정신이 없다.

지방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대학원까지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인데
교수님들께 인정받지 못 하면
나로 인해 내 후배들은 학교에서 배려하는 장학재단에서 영영 소외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나의 명예보다 후배들의 등용의 기회를 지켜 주어야만 한다.

김장우 나를 떠나 멋진 승부를 펼치자.

강남에 있는 학생들이 대우 받는 관행을 깬 학교 정책에 장우는 감사하며 지방학생의
우월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욱 열성으로 공부했다.

장우는 다짐하고 또 다짐 하면서 책상위에 나열된 책과 노트를 쉬지 않고 들먹인다.

드르륵... 전화다

“선생님 저 혜민이 이모에요 ./”

“네 이모님 평안 하시죠?”

“그럼요”

“”선생님 오늘 주말인데 시간이 허락 되면 제 작업실에 한번 들려주세요.

일전에 말씀 하신 것 완성 했는데 보시고 맘에 드시면 소장하시라고요./“”

“정말이에요? 이모님 전시회로 바쁘시다는 이야기 듣고
전 기대도 안하고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가는지...”

“찾기 힘드니까  혜민이 하고 같이 오세요./”

“혜민이 지금 집에서  오 기사님 하고 전화 기다릴 거 에요.

그럼 바빠서 끊습니다.“

장우가 말은 했으면서도 이렇게 빨리 완성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그림이기에
전화를 받고 가슴이 마구 설랬다.

그림을 가지러 혜민과 함께 오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장우는 보던 사전을 퉁명스럽게 책상위에 던지고 화장실로 향했다.

장우는 생전 처음으로 거울 앞에 서서 모양을 낸다.

머리를 단정히 빗고 한참을 만지작거리며 망설이던 장우는 국화를 사다놓은
사부의 정성에 탄복하여 자신도 사부향을 따라 사다놓은 쟈스민 향이 나는 향수를
자신의 손수건에 들어부었다.

검정 구두에 검정 바지 검정폴라티를 입고 대문을 나섰다.

엄마가 통닭을 튀겨서 가게서 들고 들어오시다가 장우를 보고는

“집에만 있겠다더니 어디 가냐?”

“예 혜민 이모가 전화를 해서 작품 하나 받으려고요”

“”그래 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냐 꽃향기 같기도 하고 구두약 냄새 같기도 하고
너 소망이 말고 또 다른 여자 사귀냐?“”

“아니요,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통닭 다녀와서 먹겠습니다. ”<대문을 나서며 소리친다.>

장우는 차를 타기 전에 전화를 했다.

“혜민이 나 20분이면 버스에서 내려 그래 그럼 거기 서 있을게 /”

장우를 내려준 버스가 떠나자마자 혜민을 태운 승용차가 왔다.

차 안에서 문을 열어주자 장우는 차에 오르면서 인사를 한다.

“오 기사님 안녕하세요.”

“네 어서 오세요.”

헤민이 옆에 앉기 무섭게 한마디 한다.

“쟈스민 ?그렇죠 ?선생님 맞죠?”

장우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채 작게 대답한다.

“응 그래 향이 은은해서 /”

혜민은 짧은 치마를 입고 무릎위에 올려놓은 손수건을 집어 들고는
<깔깔 >소리 내어 웃으며, 손수건을 흔들자 국화향이 퍼진다.

혜민이 천진하게 웃으며 장우를 창 쪽으로 밀어 붙이고는 뒷주머니에서 장우의
손수건을 꺼내 장우의 코에 갖다 댄다.

강한 쟈스민 향과 은은한 국화가 차안에서 넘쳐난다.

혜민은 장우를 의식해서 국화 향을 사용하고,
장우는 혜민에게 잘 보이려고 쟈스민 향을 사용한 거다.

발랄한 소년 소녀를 룸미러로 보고 나이 지긋한 오기사도
소리 내어 <껄껄>웃으신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또한 향기만큼 차안에 넘친다.

얼굴이 붉어 진채 혜민보다 장우가 더 소침해 하자
혜민이 작은 입을 움직인다.

“”선생님 크리스마스 선물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전 머리카락을 자르고 선생님은 시계를 파는 모양새를 연출했네요.“

“”오늘 날씨만큼. 기분 참 좋아요 “”.(호호호)

차가 팔당을 지나 싱그럽게 달린다.

장우는 차 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작년을 기억해 낸다.

오토바이를 타고 그토록 자연을 상대로 바람과 함께 달렸지만 
답답함을 이기지 못 했는데 지금은 좁은 공간에 갇혀 가고 있는데도
상쾌하기만 하니 도통 인간의 마음이란 묘하다는 생각을 한다.

외로운 감정은 무엇이고,
답답한 감정은 어디서 오는 건가? 를 생각한다.
4 Comments
쟁이 2020.08.06 15:23  
혜민이모가 그린 그림때문에 둘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군요.
참 어여쁜 인연인데 누구 한 사람을 선택해야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文奉志洪 2020.08.09 09:39  
너무 서술 없이 아이들 대화체로만 구상 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스토리장 2020.08.09 09:43  
저도 그릴 수만 있다면,
제 모습도 스케취하고 싶고, 지난 시절을 화폭에 담고 싶습니다.
그림 잘 그리고 글 쓰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文奉志洪 2020.08.09 09:51  
ㅎㅎㅎ, 전 운동 잘 하고 노래 잘 부르는 분들이 그렇게 부럽습니다.
어디 가던  체력적으로 강인함을 보이면서 특별히 준비할 것 없이
평소 잘 부르는 곡을 계속 들려 주면 되니까요, 그림과 글은
반복하는 노래처럼 다른 장소라 해도 여러번 보여 줄 수 없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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