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배려
文奉志洪
4
1039
2020.06.04 13:29
위 작품을 보내주신 뭉크미술원장님 감사합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30화 : 관심과 배려
사부님
한번 읽어 보세요./
끝없이 유혹하는데
내 운명은 그늘에 숨어
청춘을 멋없이 웃으며 흐르는 세월을 거역 하지 않았다/
친구는 옛날을 생각하는 것이리라/
천진했던 옛 모습을
세상 모두의 조롱을 무감각 하게 받아들였던
옛 소년을 기억 하려는 것이리라/
친구여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옛날 나는 눈물어린 눈으로
창밖에 내리는 하얀 눈송이를 세고 있었지 /
하얀 결백의 상징을...
내 마음은 눈 덮인 대지 위를 끝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친구여 세월은 흐른다. /
지나간 그날이 다시 올리는 없다/
사부님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는데
제자 채팅 120일 이면 이 정도는...써야.../
그래 처음 나를 사부라 부를 적하고 비교하면
친구들의 외면 오해 등을 담아 잘 표현 했다/
그런데 천천히 음미 하면 누군가에 대한 연민 혹은 용서
그리움이 하늘에 까지 닿았다 뭐 그런 느낌이 들어있다. /
하여간 제자답다/ 나한테 잘 보이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구나 /
글 쓰는 순발력도 나무랄 데 없고.../
감사합니다./
현대적인 표현으로는 기억 상실증 환자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시>...
그런 냄새가 나긴 납니까?/
무슨 질문이 그리 터무니없냐?/
너 정신 병원 다녀 ? 우울증 진단 받았니?“
장우는 하마터면 예 공주님 하고 쓸 뻔 했다.
사부 고민이 있어요/
그럼 이야기 해봐. 사부 좋다는 게 뭐냐?/
어제 치대 교수인 외삼촌이 집에 오셔서 막무가내로
국문과 때려 치고 재수해서 의대나 치대 가래요.
졸업하고 나서 고등학교 선생질 할 거냐고?/
인생에 1-2년은 아무것도 아니니 확실 하게 투자한다 생각 하고
미련 없이 재수하래요/
우리 현실에 이공계나 자연계 보다 의대가 훨씬 대우 받는 사회라고요./
난 국문학과 목표를 빼고
다른 학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네 심정 짐작만 하지만/
장우 네가 좋아 국문과 선택 한 것 아니냐?
사부님 /
전 중학교 때 싸움만 하는 사고뭉치로 외출 기피증이 생겨 학교수업 외에는
일체 사람도 안 만나고 공부만 했어요./
모든 과목은 외우고 이해하면 되었죠./
그런데 수학은 단계를 높이면서 탐구 할 수가 있었어요.
어려운 문제를 풀고 다른 문제를 풀면 또 다른 세계에 들어가듯
끌려 몰입하다 보니 성격도 차분해지고 응용력도 깊어져 수학과를
전공으로 하려다가 갑자기 국문과를 택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잘했다는 확신이 안서요/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 명예냐 금전이냐를 생각해보지 않다가
삼촌의 말을 들으니까 도대체 갈피를 잡기 힘들어요./
엄마 아빠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보이지 않는 힘이 막지 않을까?/
사부는 아직 너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방황에서 장우가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돌아오듯/
그러니 두려워 말고 입학 먼저 해/
그러다 길이 아니면 값진 경험 한 거잖아?/
외삼촌이 말한 1-2년은 장우의 결심 여하에 따른 먼 충언이라고 봐/
문제는 내가 좋으면 열심히 하는 거고 내가 싫으면 방향을 수정하는 거야 /
고마워요 사부/(장난기가 발동한 장우는 다음과 같이 썼다)
옆에 있으면 예쁜 꽃 한 송이 머리에 꽂아 드리고 싶은데/
고마워 제자/
꽃은 꺾어 시들게 하는 것 보다
아름다움을 계속 들여다보는 게 더 현명해/
가만히 들여다보면 네 마음을 읽고
네가 원하는 색으로 꽃이 변할 지 알아/
장우는 또 의자를 뒤로 뺀다.
이럴 수가 장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혜진은
정확하게 장우가 꿈에서 꽃이 사람의 마음을 느끼고
자신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장면을 본 것처럼 썼다.
천상에서 사람의 감정을 읽고 변하는 꽃을 사부도 알고 있는 건가?
사부 벌써 12시에요 /
그래 이제 모니터를 끄고 검은 하늘의 미리내를 봐 장우야/
네 사부님을 보듯....
모니터를 끄면 눈앞에 조금 전 글의 환한 잔상이 남아
마음의 미련을 쉽게 접지 못한다.
사부와 같은 하늘의 은하수를
같은 시간에 올려다보며 아쉬움을 달랜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환희며 장우만의 축복이라고 느낀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30화 : 관심과 배려
사부님
한번 읽어 보세요./
끝없이 유혹하는데
내 운명은 그늘에 숨어
청춘을 멋없이 웃으며 흐르는 세월을 거역 하지 않았다/
친구는 옛날을 생각하는 것이리라/
천진했던 옛 모습을
세상 모두의 조롱을 무감각 하게 받아들였던
옛 소년을 기억 하려는 것이리라/
친구여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옛날 나는 눈물어린 눈으로
창밖에 내리는 하얀 눈송이를 세고 있었지 /
하얀 결백의 상징을...
내 마음은 눈 덮인 대지 위를 끝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친구여 세월은 흐른다. /
지나간 그날이 다시 올리는 없다/
사부님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는데
제자 채팅 120일 이면 이 정도는...써야.../
그래 처음 나를 사부라 부를 적하고 비교하면
친구들의 외면 오해 등을 담아 잘 표현 했다/
그런데 천천히 음미 하면 누군가에 대한 연민 혹은 용서
그리움이 하늘에 까지 닿았다 뭐 그런 느낌이 들어있다. /
하여간 제자답다/ 나한테 잘 보이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구나 /
글 쓰는 순발력도 나무랄 데 없고.../
감사합니다./
현대적인 표현으로는 기억 상실증 환자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시>...
그런 냄새가 나긴 납니까?/
무슨 질문이 그리 터무니없냐?/
너 정신 병원 다녀 ? 우울증 진단 받았니?“
장우는 하마터면 예 공주님 하고 쓸 뻔 했다.
사부 고민이 있어요/
그럼 이야기 해봐. 사부 좋다는 게 뭐냐?/
어제 치대 교수인 외삼촌이 집에 오셔서 막무가내로
국문과 때려 치고 재수해서 의대나 치대 가래요.
졸업하고 나서 고등학교 선생질 할 거냐고?/
인생에 1-2년은 아무것도 아니니 확실 하게 투자한다 생각 하고
미련 없이 재수하래요/
우리 현실에 이공계나 자연계 보다 의대가 훨씬 대우 받는 사회라고요./
난 국문학과 목표를 빼고
다른 학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네 심정 짐작만 하지만/
장우 네가 좋아 국문과 선택 한 것 아니냐?
사부님 /
전 중학교 때 싸움만 하는 사고뭉치로 외출 기피증이 생겨 학교수업 외에는
일체 사람도 안 만나고 공부만 했어요./
모든 과목은 외우고 이해하면 되었죠./
그런데 수학은 단계를 높이면서 탐구 할 수가 있었어요.
어려운 문제를 풀고 다른 문제를 풀면 또 다른 세계에 들어가듯
끌려 몰입하다 보니 성격도 차분해지고 응용력도 깊어져 수학과를
전공으로 하려다가 갑자기 국문과를 택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잘했다는 확신이 안서요/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 명예냐 금전이냐를 생각해보지 않다가
삼촌의 말을 들으니까 도대체 갈피를 잡기 힘들어요./
엄마 아빠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보이지 않는 힘이 막지 않을까?/
사부는 아직 너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방황에서 장우가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돌아오듯/
그러니 두려워 말고 입학 먼저 해/
그러다 길이 아니면 값진 경험 한 거잖아?/
외삼촌이 말한 1-2년은 장우의 결심 여하에 따른 먼 충언이라고 봐/
문제는 내가 좋으면 열심히 하는 거고 내가 싫으면 방향을 수정하는 거야 /
고마워요 사부/(장난기가 발동한 장우는 다음과 같이 썼다)
옆에 있으면 예쁜 꽃 한 송이 머리에 꽂아 드리고 싶은데/
고마워 제자/
꽃은 꺾어 시들게 하는 것 보다
아름다움을 계속 들여다보는 게 더 현명해/
가만히 들여다보면 네 마음을 읽고
네가 원하는 색으로 꽃이 변할 지 알아/
장우는 또 의자를 뒤로 뺀다.
이럴 수가 장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혜진은
정확하게 장우가 꿈에서 꽃이 사람의 마음을 느끼고
자신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장면을 본 것처럼 썼다.
천상에서 사람의 감정을 읽고 변하는 꽃을 사부도 알고 있는 건가?
사부 벌써 12시에요 /
그래 이제 모니터를 끄고 검은 하늘의 미리내를 봐 장우야/
네 사부님을 보듯....
모니터를 끄면 눈앞에 조금 전 글의 환한 잔상이 남아
마음의 미련을 쉽게 접지 못한다.
사부와 같은 하늘의 은하수를
같은 시간에 올려다보며 아쉬움을 달랜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환희며 장우만의 축복이라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