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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추게 하는 것들...

文奉志洪 4 1068
위 작품을 보내주신 벡터미술원장님 감사합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36화 : 잠시 멈추게 하는 것들...

“자 그럼 당사자를 만나 보시죠
아줌마 혜민이 좀 오라하세요.“”

“”아가씨 이모님이 부르세요.“” 소리가 들렸다.

계면 적어 자세히 볼 수는 없어도 까만 머리띠를 하고
착 붙은 까만 원피스에 검정 양말을 신은 소녀가 쇼파 앞으로
다가서는 모습이 보였다.

“”제 선생님이시죠
잘 부탁드립니다. 진 혜민이라고 합니다.”

얼떨결에 일어나면서 혜민이 내민 손을 잡은 장우는
남자에게 존재하는 무의식적 여성성을 앞세워 제대로 상대를 보지 못했다.

혜민은 오늘 자신을 가르칠 선생님이 오신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설레던 터라 상대방을 자세히 보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하고
손을 내밀었다.

장우는 하마터면 한쪽 무릎을 꿇고< 황공하옵니다. 공주마마> 할 뻔 했다.

꿈속의 공주가 눈앞에 서 있는 거다.

10월 20일 예술의 전당에서 본 환호와 박수 속의 소녀
그토록 마음 떨리게 했던 사부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계신 거다.

복숭아처럼 발그스레한 두 뺨/
정이 넘쳐  흐르는 두 눈망울/

호기심이 넘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오뚝한 코/
선홍빛의 미소만으로도 상대를 감동시키는 스친 듯 한 입술/

따스한 손 /
학처럼 고운다리/

장우가 정신없이 상상 속을 헤매면서 손을 잡고 있다.

혜민 또한 마음이 설렌다.
채팅하면서 제자라는 상대가 궁금하던 차에 장우의 졸업식 날을 알아 내
참석하고는 먼 발자취에서 바라만 보던 제자가
지금 선생님으로 오시다니...

작가가 되겠다고 많은 작품도 읽고 쓰면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쳤다.

오늘 소설과 같은 우연이 자신에게 일어나다니
혜민은 순간 장우를 모른 척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이모 우리 서재로 갈게요.”
어리둥절하고 있는 장우의 손을 놓고는 ”‘이리오세요.“했다.

낭랑한 목소리에 정신이 든 장우는 혜민의 뒤를 따라 서재로 들어가며
자신이 채팅제자라는 사실을 감추기로 한다.

장우는 새롭게 입이 벌어진다.

거실과는 정반대인 서재였다.
뚜렷한 무늬에 검정바탕의 올라이트(호두나무)로 된 책장과 책상.
무엇보다 1000권이 넘어 보이는 고서들.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는 전문 서적들이 눈에 띄었다.
호화로운 장식도 없고
그 흔한 골프채도 보이지 않았다.

금장의 전화기나 문양도 없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공주의 공간에
자신이 서 있다는 것이 꿈같았다.

화이트 칠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선생님 여기서 가르치시면 되요.“”
책상 옆 의자에 혜민이 곱게 걸터앉으며 말했다.

“”전 여기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겠습니다.“” 한다

장우는 아무 생각도 없이 대답한다.

“”응 그래“”

서재를 나온 장우는 이모님을 뵙고
“오늘이 십일이니 짝수 날인 모레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방학이니까...
오후 4시에 시작하여 밤 8시 까지 지도하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세요.”

“혜민아 방학이라 괞찮지?“

“예 이모.”

“그럼 가보겠습니다.”
장우가 인사를 하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허리를 굽혀 예의를 갖추는 혜민은 한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자신의 심장이 쾅 쾅 뛰는 소리가 이모와 장우에게 들릴 것 같아 조바심 한다.

장우는

“안녕히 그래 진 혜민이라 했지... 모레 보자...”

어정쩡하게 인사하고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1층을 누른다.

내 얼굴이 빨게 진걸 이모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떠는 걸 공주님이 아셨을 거야.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도대체 이놈의 키가 어디로 간 거야/>

오토바이를 타야만 할 것 같다.

답답해서가 아니라
오늘 공주를 본 것이 너무 벅차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다.

장우는 오토바이에 올라 키를 만지작만지작 하다 내려와
안장을 손으로 닦고 방으로 들어 왔다.

그날이 오면...
공주를 뒤에 태우고 바람을 가르는 거야.

아름다운 순간을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을 소중히 간직해야
더욱 값지니까...

젊은 패기를 끝없는 기다림의 성숙을 위해 어둠과 거침없이 타협한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0.06.28 09:53  
사실적 이라는 표현이 이런 거구나 하는 것으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단조로운 색감으로 명암을 주어 이런 훌륭한 작품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 그림을 벽에 걸고 마냥 좋아하는 그런 느낌이 전해집니다.
文奉志洪 2020.06.28 11:46  
학창시절에는 커다란 연예인 사진이나 포스터를 벽 한쪽에 붙이는 것이 유행인 적도 있었습니다.
저도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림이 주는 사실적인 표현에 한참을 바라보곤 합니다.
수많은 색감이 어울러진 수채화도 보고 화려한 레오나르자빈치의 그림도 보았지만,
몇가지의 색감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연필 하나 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보면 그저 웃습니다.
쟁이 2020.07.16 15:08  
알면서 모른척하는 모습.  더 설레고 기대됩니다.
늘 변함없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文奉志洪 2020.07.16 19:43  
스승의 날 이후 포스팅이 올려지지 않아 궁금했습니다.
많이 바쁘시 다는 것 짐작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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