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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

文奉志洪 4 1070
위 작품을 보내주신 뭉크미술원장님 감사합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37화 : 고해

장우는 장우대로 혜민은 혜민대로

삶이 어둠과 빛으로 나누어지는 작디작은 틈새에서
사부와 제자가 눈을 감고 수행을 하는 같은 꿈을 꾸었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다 지쳐
두 수도자에게 질문을 한다.

지금 무엇을 하오?

사부가 대답을 한다.

우린 같은 생각을 하려고 앉아 있소.

그것이 가능 하단 말이오?

사부가 대답한다.

제자가 아는 것을 너는 아느냐 묻지 않소.

제자가 대답한다.

사부님이 아는 것을 사부님은 아시옵니까? 묻지 않소.

장우는 꿈 생각을 하며 창문을 통해 모처럼 하늘의 별을 본다.

혜민은 어찌나 꿈이 생생한지
불을 끈 채 어둠 속에서 은하수를 본다.

졸업 식장에서 혼자만 어찌 그리도 분주한지 도대체 주위를
돌아 볼 짬도 갖지 못하게 친구들이 장우 주변에 몰려들었다.

장우와 다정히 분식집으로 들어 간
긴 머리의 소녀는 누굴까 ? 라는 생각을 혜민은 한다.

사부님은 내가 국무총리 상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면
놀라실까?

사부는 남자 친구가 있을까 ? 라는 생각을 장우는 한다.

같은 시각 둘은 서로를 보았다는 것을 아니 훔쳐 본 것을
자신의 마음속에 각자가 꼭 꼭 숨긴 것이 과연 잘 한 걸까를 평가하면서
차라리 말해 버릴 것을 하고 후회한다.

저 그날 상 타는 거 보았어요. 말 할 걸.

사부는 졸업식장에서 본 장우를 생각한다.

밤하늘을 바라보는 제자는 국무총리 앞에선 혜민을 떠올린다.
재학생 앞에서 상을 받고 덕담을 하는 장우를 기억해 낸다.

각각 떨어져 별을 보며 상상하는 장소는 달라도
두 사람이 서로를 떠올리는 생각이 일치한다.

마치 기차선로가 평행선을 긋고 마주대하듯
사부와 제자는 모든 것을 숨기고 마주할 것을 결심한다.

장우는 고등학교 수시 때 공부한 노트를 꺼내 분주하게 살핀다.

혜민은 무슨 질문부터 하여야 하나 갈피를 잡지 못 한다.

저녘 10시다.

사부님 안녕/

장우 안녕/

전 운이 좋은가 봐요./

왜/

짝수 날만 가르치는 과외섭외가 들어왔어요./

어제 상담을 했는데/ 가르칠 소녀가
첫 인상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나이를 초월한 인격 자체에요/

장우는 사부에게 미사여구 없이 혜민을 잘 설명하고 있다.

사부는 제자의 마음 씀이 고맙지만 모른척하고는
예쁘다 귀엽다 이런 말 넌 모르냐?/

사부님도 보시면 저 보단 더 하실 걸요/

제 문장 실력으론 형용하기 힘든 소녀에요/
마치 연기처럼 가까이  가서 보려 하면 흩어지고
조금 멀어지면 형상이 뚜렷해지는 소녀에요/

혜민은 자신의 감성을 자제하고는
그렇게 아름다운 소녀야?/

표현 하는 것이 제 능력 밖이에요/
이래서 작가가 되려면 문장 실력을 길러야 한다는 거죠?/

그토록 소녀가 장우의 마음을 잡았으니
우리 채팅도 바람 앞의 촛불이겠네?/

사부님도 질투 같은 거 방안에 키우세요?

어쭈/

혜민은 장우를 모르는 것처럼 자판을 두드린다.

나 수시가 가까워 오니까 조금 조급해 졌어/
특히 수학에 자신이 없어/
그래서 능력 있다는 과외선생 한분을 이모가 초빙하셨어./

장우는 태연히 그런데요?/

혜민은 장우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테스트하기로 한다.

사람은 외모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선인의 말이 딱 맞아
키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난장이똥자루 만하고/

얼굴은 야수 같고 손과 발은 키에 비해 너무 커/

움직일 때 마다 발 냄새가 나/
그런데 실력이 보통이 아냐/

말로만 듣던 쪽 집게 선생님이더라고/

내 맘속을 보듯 무엇이 부족하고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 1시간의 문답으로
그것을 지적하더라니까./

본인처럼 상대를 좋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한 장우는 피식 웃고는 자판을 두드린다.

썬그라스 쓰고 공부해야겠네요?/

얼굴 신경 쓰다가 책이 눈에 밟히면 큰일 아닌가요?/

얼굴 보고 공부 하냐? /

외모는 형편없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아/

가르침이 귓전을 떠나지 않을 거야/

발 냄새는 어쩌고요?/

그거야 감기라 그러고 휴지로 코를 막고 조금 있다 풀고 또 막고 해야지/

대학 합격이 문제지 그 정도 고행이야 뭐/

장우는 사부의 진심을 떠 보기로 하고 자판을 빠르게 친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0.06.30 19:43  
장우와 혜민이 소망이의 계획으로 우연을 가장해 만났는데,
서로가 모른척 하면서 사부와 제자라는 것을 숨기면서 현실에서 사부와 제자의 역할을 바꾼다는 설정이 재미있습니다.
文奉志洪 2020.06.30 19:46  
선의의 거짓 행동이지만,
학창시절에는 간혹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입장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서로는 비밀인양 하고 싶은 부탁과 이야기를 맘껐나누어 가는 재미를 가질 수 있으니 참신하죠?ㅎㅎㅎ,제 생각입니다.
쟁이 2020.07.16 15:13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후회하기도 하고, 전전긍긍해하기도 하는 심리가 잘 그려졌네요.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文奉志洪 2020.07.16 19:44  
선생님의 다음 작품 준비 중이신가 봅니다.
바쁜 가운데 힘든 행보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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