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수업
文奉志洪
4
1081
2020.08.20 14:01
위 작품을 보내주신 뭉크미술원장님 감사합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52화 : 작가 수업
경동시장바닥이 물로 흥건해 질퍽질퍽 했다.
생선 비린내가 나고 한쪽에선 생닭을 자른 도마에서 핏물이 흘렀다.
좁은 통로에 틈만 있으면 어김없이 나이 지긋한 분들이 박스 조각을 놓고
호박과 나물 들을 소복이 놓고 앉아 계신다.
틈새가 있으면 함지박을 놓고 콩나물이나 숙주나물 그리고 갓 잡은 고기를
저울에 올려놓고 호객 행위를 한다.
혜민은 처음 보는 광경이 재미도 있고 어리둥절했다.
저 함지박은 그렇다 치고 작은 박스를 찢고
그 위에 상추며 콩을 올려놓고 파시는
물건을 돈으로 환산 하면 아무리 많이 쳐주어도
십만 원 정도일 것 같다.
몇 시간에 걸쳐 판매 하시려고 한자리에서 식사도 하면서
앉아 계시는 것이 마음 아팠다.
다른 한쪽에선 바리바리 과일을 지게에 지고 차가 있는 곳까지 나르느라
땀을 흘리시며 작업하는 모습이 보인다.
좁은 통로를 비집고 리어카가 연실 행인에게 양해를 구하며
힘들게 좁은 통로를 지나가는 모습도 들어온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과일을 먹어 보라는 상술도 있다.
혜민은 정신없이 사람에 밀리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고,
그 뒤를 장우가 조심스레 따른다.
1시간 정도를 헤집고 다니던 혜민이 주춤 하더니
주머니서 지폐를 꺼내들었다.
장우가 순간 적인 직감으로 허리를 굽히는
혜민이의 양어깨를 양손으로 잡아 일으키며
한쪽으로 비켜 세우고는 황급히 그 자리를 피했다.
어느 정도 오자 장우가 어깨위에 손을 내리고 뒤돌아서서
혜민에게 설명한다.
두 사람이 쳐다보는 그 분은 하체를 두꺼운 고무로
칭칭 감으시고 두 손에 의지 하여
수레를 밀고 몸을 당기고 쉬고는 또 수레를 밀고 몸을 당기고 하셨다.
“”왜요? 적선 좀 하려고 하는데“”
“저분은 실은 멀쩡하셔 동정심을 사려고 일부러 다리가 없으신 것처럼 고무로
자신의 다리를 감추신 거야.“
“정말요 ?”
“이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은 다 아는 사실이야.“
“” 우물 안 개구리 공주님 “”
“놀리세요.”
“”작가는 방에만 갇혀 작품을 구상하면 독자가 호응을 안 해요.“”
“탐정처럼 센스도 있고, 경험을 통한 추리력을 발휘해야 해요.”
“두루두루 사실을 나열 하여 허구와 어우러져야만 생명력이 있지요 알아들어요.?”
“어떤 작가는 일부러 정신병원의 실태를 알아보려고 입원한 적도 있데요.
그런 열성이 훌륭한 책을 집필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실천 하고 있잖아요./”
“자 이제 이곳은 됐고 청량리 코너로 일단 갑시다.”
둘은 새로 지은 커다란 백화점 골목을 빠져 나왔다.
신호를 기다리던 장우는 혜민의 팔을 잡아끌고는
구두 판매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없는 관계로 다른 날 보다 더 점원이 친절하게 맞아들인다.
“어서 오십시오./ 숙녀화요? 신사화요 ?”
장우는 손으로 혜민을 가리키자
“” 이쪽으로 오십시오.“” 하며 안내를 한다.
혜민은 살색으로 비치는 판타롱 스타킹을 신었다.
혜민이 양말을 신지 않은 걸 이미 보았다.
청바지를 손으로 조금 끌어 올리면서 검정/ 흰 꽃무늬/ 갈색 /샌달/ 부츠/
열 댓 가지를 곤혹스럽게 신고 벗고 신고 벗고 할 때 마다 장우는 고개를 저었다.
“혜민은 그럴 때 마다 제거 말고 선생님 구두 하나 고르세요./”
“”제가 선물 할게요“”를 여러 번 말했으나 장우는 듣는 척도 안했다.
이윽고 장우가 “죄송합니다. ”다른 곳 좀 둘러보고요 하며
팔을 자연스럽게 끼고는 매장을 나왔다.
거리로 나온 혜민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의식해 장우의 팔을 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처음부터 살 생각이 없었죠? 왜 그러셨어요.?“
“”응 혜민이 발가락은 얼마나 예쁠까 보려고/“
일전에 공부 가르칠 때 보면 항상 검정양말을 신고 있어서 못 받는데
오늘은 발가락이 보이는 살색 스타킹을 신었길래 자세히 봤지.“
신호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서 있으면서
옆 사람들을 잊은 채“” 뭐요 제 발가락을 보려고 그 생 쇼를 해요?“
큰 소리를 내고는 잡고 있는 장우의 팔을 놓고
양 손으로 장우의 등을 두드린다.
서너 대를 때리다 갑자기 주위의 시선에 얼굴이 붉어져
장우 등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장우를 따라 길을 건넜다.
치과라고 쓴 입간판 밑을 장우가 손으로 가리켰다.
“”저기 자리 위에 껌을 펼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우님 보이시죠?“
“”네“”
“”그분께 가격을 물어 보고 저 껌을 다사세요./“”
“”알았어요/“”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52화 : 작가 수업
경동시장바닥이 물로 흥건해 질퍽질퍽 했다.
생선 비린내가 나고 한쪽에선 생닭을 자른 도마에서 핏물이 흘렀다.
좁은 통로에 틈만 있으면 어김없이 나이 지긋한 분들이 박스 조각을 놓고
호박과 나물 들을 소복이 놓고 앉아 계신다.
틈새가 있으면 함지박을 놓고 콩나물이나 숙주나물 그리고 갓 잡은 고기를
저울에 올려놓고 호객 행위를 한다.
혜민은 처음 보는 광경이 재미도 있고 어리둥절했다.
저 함지박은 그렇다 치고 작은 박스를 찢고
그 위에 상추며 콩을 올려놓고 파시는
물건을 돈으로 환산 하면 아무리 많이 쳐주어도
십만 원 정도일 것 같다.
몇 시간에 걸쳐 판매 하시려고 한자리에서 식사도 하면서
앉아 계시는 것이 마음 아팠다.
다른 한쪽에선 바리바리 과일을 지게에 지고 차가 있는 곳까지 나르느라
땀을 흘리시며 작업하는 모습이 보인다.
좁은 통로를 비집고 리어카가 연실 행인에게 양해를 구하며
힘들게 좁은 통로를 지나가는 모습도 들어온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과일을 먹어 보라는 상술도 있다.
혜민은 정신없이 사람에 밀리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고,
그 뒤를 장우가 조심스레 따른다.
1시간 정도를 헤집고 다니던 혜민이 주춤 하더니
주머니서 지폐를 꺼내들었다.
장우가 순간 적인 직감으로 허리를 굽히는
혜민이의 양어깨를 양손으로 잡아 일으키며
한쪽으로 비켜 세우고는 황급히 그 자리를 피했다.
어느 정도 오자 장우가 어깨위에 손을 내리고 뒤돌아서서
혜민에게 설명한다.
두 사람이 쳐다보는 그 분은 하체를 두꺼운 고무로
칭칭 감으시고 두 손에 의지 하여
수레를 밀고 몸을 당기고 쉬고는 또 수레를 밀고 몸을 당기고 하셨다.
“”왜요? 적선 좀 하려고 하는데“”
“저분은 실은 멀쩡하셔 동정심을 사려고 일부러 다리가 없으신 것처럼 고무로
자신의 다리를 감추신 거야.“
“정말요 ?”
“이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은 다 아는 사실이야.“
“” 우물 안 개구리 공주님 “”
“놀리세요.”
“”작가는 방에만 갇혀 작품을 구상하면 독자가 호응을 안 해요.“”
“탐정처럼 센스도 있고, 경험을 통한 추리력을 발휘해야 해요.”
“두루두루 사실을 나열 하여 허구와 어우러져야만 생명력이 있지요 알아들어요.?”
“어떤 작가는 일부러 정신병원의 실태를 알아보려고 입원한 적도 있데요.
그런 열성이 훌륭한 책을 집필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실천 하고 있잖아요./”
“자 이제 이곳은 됐고 청량리 코너로 일단 갑시다.”
둘은 새로 지은 커다란 백화점 골목을 빠져 나왔다.
신호를 기다리던 장우는 혜민의 팔을 잡아끌고는
구두 판매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없는 관계로 다른 날 보다 더 점원이 친절하게 맞아들인다.
“어서 오십시오./ 숙녀화요? 신사화요 ?”
장우는 손으로 혜민을 가리키자
“” 이쪽으로 오십시오.“” 하며 안내를 한다.
혜민은 살색으로 비치는 판타롱 스타킹을 신었다.
혜민이 양말을 신지 않은 걸 이미 보았다.
청바지를 손으로 조금 끌어 올리면서 검정/ 흰 꽃무늬/ 갈색 /샌달/ 부츠/
열 댓 가지를 곤혹스럽게 신고 벗고 신고 벗고 할 때 마다 장우는 고개를 저었다.
“혜민은 그럴 때 마다 제거 말고 선생님 구두 하나 고르세요./”
“”제가 선물 할게요“”를 여러 번 말했으나 장우는 듣는 척도 안했다.
이윽고 장우가 “죄송합니다. ”다른 곳 좀 둘러보고요 하며
팔을 자연스럽게 끼고는 매장을 나왔다.
거리로 나온 혜민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의식해 장우의 팔을 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처음부터 살 생각이 없었죠? 왜 그러셨어요.?“
“”응 혜민이 발가락은 얼마나 예쁠까 보려고/“
일전에 공부 가르칠 때 보면 항상 검정양말을 신고 있어서 못 받는데
오늘은 발가락이 보이는 살색 스타킹을 신었길래 자세히 봤지.“
신호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서 있으면서
옆 사람들을 잊은 채“” 뭐요 제 발가락을 보려고 그 생 쇼를 해요?“
큰 소리를 내고는 잡고 있는 장우의 팔을 놓고
양 손으로 장우의 등을 두드린다.
서너 대를 때리다 갑자기 주위의 시선에 얼굴이 붉어져
장우 등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장우를 따라 길을 건넜다.
치과라고 쓴 입간판 밑을 장우가 손으로 가리켰다.
“”저기 자리 위에 껌을 펼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우님 보이시죠?“
“”네“”
“”그분께 가격을 물어 보고 저 껌을 다사세요./“”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