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기다린다는 말 못하고...
文奉志洪
4
1046
2020.09.17 12:14
위 작품을 보내주신 뭉크미술원장님 감사합니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60 화 : (앙금)기다린다는 말 못하고...
도로포장이 안 되어 차들이 다니면서 피어나는 흙먼지로
사람들이 회피하던 길에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들어섰다.
왕복 6차선에 넒은 인도가 조성되면서 많은 상가가 들어찬 곳에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커피점이 들어왔다.
장우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소망이 손을 흔든다.
자리에 앉자.
뭐 마실래?
커피 /
동창회 어때 ?
“생각만큼은 안 왔지만 분위기는 최고였어. 우리 학교 4회 밖에 안 되잖아. /
수택고도 동창회 있었지 “”
“”응 설래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아는 애들이 30명도 안됐어“”
선배가 너무 많아 인사하는 게 부담이 되었는지 참석을 꺼려 하드라고
너희는 재미있었겠다. 너희들이 잘 해야 후배들이 맥을 있지“”
커피가 나오자
“”설탕 프림 다 타지“
응“” (소망이 차 스푼으로 타서 저어준다)
“”나 그날 많이 취했지“
“취하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찌르는데 나 쩔쩔 맸어 /“”
“네가 이해해 ?”
“야 쑥스럽게 왜이래 ?”
“”난 소망이 내가 편해 내 이야기를 들어 주어서가 아니라
나 같은 개인주의자도 누군가 곁에 있다는 존재로 족해“”
“그럼 피차 마찬가지네
서로가 필연인 우정을 깨지 말고 존속 시키자 이거지 “
“”난 너한테 받기만 하니 우정을 논할 자격도 없지만
우정에 변함도 없을 거야?“
“그나저나 혜민이 문제는 고맙다 해야 하나
정말 할 말이 없다.“”
“”됐어 잘해봐 차 마셔 식잖아?“” (소망은 세심하게 장우를 돌본다)
“”자 이거 작년에 이어 장갑 짰어.
내가 준 조끼는 입었어?“”
“”그럼 봐 이거 (장우가 잠바를 열고 안에 입은 조끼를 보여준다)
고맙다 가죽장갑 안 끼고 이거만 끼고 다닐게“”
“”그래 좀 시대에 뒤떨어지지만 끼고 다녀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네/“
“아냐 나한테 과분하다.“”
“가자 /”
둘은 거리로 나오자 흰 눈에 발등이 묻혔다
“야 올겨울 첫눈이네”
장우가 소리치며 눈을 작게 뭉쳐 소망의 손에 쥐어준다.
“더 오면 좋은데 올 것 같진 않고,
너하고 내가 맞아보는 첫눈이니 받아 만져봐”
소망이 받고 눈의 차가움을 몸속 까지 느낀다.
가까이 갈수도,
멀리서 모른 척 잊을 수도 없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집을 향하여 가면서 손에 든 눈이 다 녹아
손바닥에 흥건히 물이 고였다.
장우가 보고는 소망의 손에 고인 물을 털고 나서
손바닥을 당겨 자신의 옷에 문지른다.
두 사람은 어둠속을 걷기만 하다가 장우가 말을 했다.
“넌 글을 쓰면 어떤 소설을 주제로 쓰고 싶냐?“
“난 로맨스 보다는 SF소설을 쓰고 싶어?”
소망이의 말을 듣는 순간
혜민이를 떠올린다.
가까운 사이라고 믿었던 친구가
멀어진다는 느낌을 가진 소망이의 대답이 장우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과는 다른 질문을 한다.
“왜?”
“평화로운 시절에 많은 사람이 각자의 노력으로 꿈을 찾아
이것저것 경험하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행복도 찾고
때로는 누군가 가슴앓이를 하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싫어.“
“모두가 하나의 마음이 되어 기계군단에 맞서 싸우거나
AI를 만들고 조정하는 수학자나 이공계박사가 진화된 지식을
자신들만 독점하려고 현대인들은 로봇의 시중을 들으면서
절대교육을 받지 못하게 하려는 음모를 파헤치는 노 과학자들이
이끄는 차세대 지식인들과 위정자들이 싸우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어.“
장우는 소망이가 말하는 가상의 이야기를 듣기만 한다.
충분한 감성을 표현할 능력이 있음에도 이성으로 싸우고 뭉치는
소설을 쓰겠다는 것은 혜민이로 인하여 많이 아파 한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작품은 소설 내용과 상관없이 게시하고 있습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60 화 : (앙금)기다린다는 말 못하고...
도로포장이 안 되어 차들이 다니면서 피어나는 흙먼지로
사람들이 회피하던 길에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들어섰다.
왕복 6차선에 넒은 인도가 조성되면서 많은 상가가 들어찬 곳에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커피점이 들어왔다.
장우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소망이 손을 흔든다.
자리에 앉자.
뭐 마실래?
커피 /
동창회 어때 ?
“생각만큼은 안 왔지만 분위기는 최고였어. 우리 학교 4회 밖에 안 되잖아. /
수택고도 동창회 있었지 “”
“”응 설래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아는 애들이 30명도 안됐어“”
선배가 너무 많아 인사하는 게 부담이 되었는지 참석을 꺼려 하드라고
너희는 재미있었겠다. 너희들이 잘 해야 후배들이 맥을 있지“”
커피가 나오자
“”설탕 프림 다 타지“
응“” (소망이 차 스푼으로 타서 저어준다)
“”나 그날 많이 취했지“
“취하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찌르는데 나 쩔쩔 맸어 /“”
“네가 이해해 ?”
“야 쑥스럽게 왜이래 ?”
“”난 소망이 내가 편해 내 이야기를 들어 주어서가 아니라
나 같은 개인주의자도 누군가 곁에 있다는 존재로 족해“”
“그럼 피차 마찬가지네
서로가 필연인 우정을 깨지 말고 존속 시키자 이거지 “
“”난 너한테 받기만 하니 우정을 논할 자격도 없지만
우정에 변함도 없을 거야?“
“그나저나 혜민이 문제는 고맙다 해야 하나
정말 할 말이 없다.“”
“”됐어 잘해봐 차 마셔 식잖아?“” (소망은 세심하게 장우를 돌본다)
“”자 이거 작년에 이어 장갑 짰어.
내가 준 조끼는 입었어?“”
“”그럼 봐 이거 (장우가 잠바를 열고 안에 입은 조끼를 보여준다)
고맙다 가죽장갑 안 끼고 이거만 끼고 다닐게“”
“”그래 좀 시대에 뒤떨어지지만 끼고 다녀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네/“
“아냐 나한테 과분하다.“”
“가자 /”
둘은 거리로 나오자 흰 눈에 발등이 묻혔다
“야 올겨울 첫눈이네”
장우가 소리치며 눈을 작게 뭉쳐 소망의 손에 쥐어준다.
“더 오면 좋은데 올 것 같진 않고,
너하고 내가 맞아보는 첫눈이니 받아 만져봐”
소망이 받고 눈의 차가움을 몸속 까지 느낀다.
가까이 갈수도,
멀리서 모른 척 잊을 수도 없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집을 향하여 가면서 손에 든 눈이 다 녹아
손바닥에 흥건히 물이 고였다.
장우가 보고는 소망의 손에 고인 물을 털고 나서
손바닥을 당겨 자신의 옷에 문지른다.
두 사람은 어둠속을 걷기만 하다가 장우가 말을 했다.
“넌 글을 쓰면 어떤 소설을 주제로 쓰고 싶냐?“
“난 로맨스 보다는 SF소설을 쓰고 싶어?”
소망이의 말을 듣는 순간
혜민이를 떠올린다.
가까운 사이라고 믿었던 친구가
멀어진다는 느낌을 가진 소망이의 대답이 장우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과는 다른 질문을 한다.
“왜?”
“평화로운 시절에 많은 사람이 각자의 노력으로 꿈을 찾아
이것저것 경험하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행복도 찾고
때로는 누군가 가슴앓이를 하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싫어.“
“모두가 하나의 마음이 되어 기계군단에 맞서 싸우거나
AI를 만들고 조정하는 수학자나 이공계박사가 진화된 지식을
자신들만 독점하려고 현대인들은 로봇의 시중을 들으면서
절대교육을 받지 못하게 하려는 음모를 파헤치는 노 과학자들이
이끄는 차세대 지식인들과 위정자들이 싸우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어.“
장우는 소망이가 말하는 가상의 이야기를 듣기만 한다.
충분한 감성을 표현할 능력이 있음에도 이성으로 싸우고 뭉치는
소설을 쓰겠다는 것은 혜민이로 인하여 많이 아파 한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