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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文奉志洪 4 1008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길벗님의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81화 : 기상

새날의 밝은 태양은 모두에게 활력을 주었다.
장우도 분주히 움직인다.

깨끗한 오토바이에 기름을 칠하고 시동을 걸었다.

검은 잠바를 입고 쓰지 않았던 헬멧을 쓰고
가슴에 태양빛을 맞으면서 대로를 달려 워커힐로 향한다.

얼마 만인가?

자연과 맞서며, 바람을 이겨 보려고 수 없이 방황하며
도로를 질주하던 겁 없는 소년,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를 쫒아 다니며
즐기기를 변명하지 않았던 말 없는 소년,

작열하는 태양도, 모든 것을 삼키는 어둠도,
어쩔 수 없어 고개를 흔든 지독한 소년,

가슴에 헬멧을 안고, 오토바이 시동을 켜놓고
잔디에 앉기를 좋아한 외톨이 소년,

목표 없이 끝없이 질주하다 끝을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갈 곳 없는 외로운 소년,

그가 한동안 안타던 오토바이를 타고 채팅이 안 되자
사부의 집을 찾은 것이다.

“아저씨 1207호에 올라가겠습니다.”

“아, 선생님 하지만 집이 비었는데요.”

“학생 하고 이모하고 이란에 가셨는데요.”

“가정부 아줌마 게시잖아요 ?”

“그분은 열흘간 휴가에요/”

“예”

장우는 어제 사부와 채팅이 안 돼 끙끙 알았던 일이 해결 됐다.
하지만 이란 간다는 말도 없이 떠난 혜민이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소망이로 인하여 3일 동안 사부를 잊고 지냈다는 것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전혀 기쁘지 않은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놀라 주변 경관을 살피며
소망을 떠올리고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김소망씨 전화 아닌가요?”
전화 속에서 들린 낯선 목소리에 장우가 당황하면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예, 알겠습니다.”

가정부 아줌마가 소망이 전화를 받으면서
아가씨가 많이 아파 사모님이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고 했다

장우가 지금 멀쩡한 것은 소망이 자신을 대신하여
아프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소망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자,
달려야 한다는 갈망이 전신을 파고들어
몸을 터트릴 것만 같다.

헬멧을 쓰고 옷깃을 세우고,
워커힐 커브를 곡예 하듯 낮게 반원을 그리고 쏜살 같이 내려왔다.

올라오던 고급차들이 기겁을 하고 <끽><끽>소리를 내고 서서 차문을 열고 내려
갖은 욕설로 장우를 향해 내 뱉는다.<야 ~~ 개~~ 새끼야 죽으려고 환장 했냐?>

다른 기사는 높은 분을 태웠는지 차문 유리를 내리고
<임마 혼자 돼져 이 분이 누군데>

장우는 돌아볼 여유나 미련도 없이 속력을 더 내어 언덕을 내 달린다. 

1년이 넘어 달려보는 춘천가도다
마석을 지나 금난로로 꺾어 양수리 강변으로 흐르는
강을 힐끗힐끗 보며 거침없이 팔당을 향해 내 닫는다.

작은 둔덕이 보이자 속도를 줄이고 섰다.
익숙한 자세로 자리를 잡고 헬멧을 가슴에 안고 바위에 걸터앉았다.

거친 바람의 시비를 받으며 움직임이 더딘 강물을 주시하며
한 손으로 마른 풀을 뽑아 입으로 씹는다.

태양과 어둠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황혼의 시간이 되어
장우는 서서히 출발한다.

싸우고 , 소리치고, 눈을 부라릴 상대가 없는 것이
장우를 쓸쓸히 돌아서게 하는 거다.
상대가 있으면 치고 맞고, 아니 몸이 터져 피가 분출하는 자신을 보았을 거다.

집에 도착하여 오토바이 시동을 끄고,
헬멧을 백미러에 걸고 장우는 안장에서 내려와 걸레로 구석구석 깨끗이 닦는다.

(오토바이 타고 집에 오면 내일 걱정 안하고 무조건 샤워부터 한 장우가 이상하다)

장우는 방에 들어서자 천상의여인이 담긴 액자를 커다란 보자기에 쌌다.
소망의 집으로 향한 후 초인종을 누르자, 회장님 비서가 나왔다.

“안녕하세요 소망이 좀 어때요”

“아 예, 병원에서 링거 맞고 지금 잠이 들었습니다”

“다행이네요 이거 소망이 줄 그림인데 좀 전해 주십시오
그럼 가 보겠습니다.”

너스레를 떨면서 소망의 얼굴 보고 가겠습니다. 해도 될 텐데
소망의 얼굴을 볼 용기도 가족들에게 병문안 왔다고
넉살을 피울 마음의 여유가 없는 장우는 말없이 돌아섰다.

이제야 그림이 주인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위안하며 발걸음을
돌려 집에 당도하여 방문을 열고 들어선 후에야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컴퓨터를 켜 논 것을 보았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0.12.06 20:16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힘들어졌는데,
우리의  장우까지 힘든 모습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文奉志洪 2020.12.07 12:05  
3차 유행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고 개인위생에 힘쓰고 있습니다.
어렵지만 슬기롭게 잘 이길 것을 확신합니다.
장우도 젊어서 겪는 실연을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
쟁이 2020.12.09 21:41  
컴푸터를 켜놓은 줄도 모르고.
방황하는 게 젊은이의 특권이기도 하지만 안타깝네요.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文奉志洪 2020.12.10 19:44  
장우가 정신이 없네요.
요즘 자주 잊어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컴을 켜두기도 하고,,,읽던 책을 다시 책꽂이에 정리하고 나서 찾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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