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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文奉志洪 6 1074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길벗님의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82화 : 여명

컴퓨터 끌 생각도 안하고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방으로 와서 의자에 앉아 멍하니 모니터를 주시하며,
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본다.

심심해서 재미있는 일 좀 없냐고 기웃거리던 학생,
학교 오기가 싫어 매일 부모님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
졸업할 날만 계산하며 담배 피다 걸려 화장실 청소하는 학생,
수업 땡땡이치다 걸려 교무실에서 벌서는 학생,
정학으로 학생주임 방에서 공부하는 학생,

헨드폰 문자 1분에 200자 보내는 연습하다 헨드폰 뺏기고
삶의 의욕을 잃었다는 학생,

어느 것 하나 장우가 해당되는 항목은 없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혹독한 추억을 가진 자신을 느낀다.

자신은 어떤 죄가 적힌 기록의 대장을 들고 염라대왕 앞에 설까 하는
황당한 상상을 하며, 메일을 열자, 거기 사부의 글이 있다.

이글을 읽을 때쯤이면 장우가 홍역에 걸려 병치레 하다
일어난 사람처럼  세상에 고마움을 가지고,
사부의 글을 보리라 생각 들어요.(맞죠)

이 방법 밖에 다른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 마음을 전합니다.

이란으로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따라서
이모와 함께 생전 처음 먼 나들이를 합니다.

어제는 채팅을 못해 걱정하시느라 메일 생각도 못 하셨죠?(그렇죠)

항상 단 답 형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채팅하다가
오늘은 혼자 장문의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그렇게 유쾌하지는 못 하네요.

두 시간을 생각했어요.
그러다 요번만 존대하기로 했습니다.

전 작가인데도 상상이 풍부하지 못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능력 또한 적어요.

왜 이런 글을 쓰냐고요 ?
어제 꿈속에서 천상을 보았어요.

제가 지상에 대한 물음을 했고 장군의 답에 고마움의 답례로 춤을 추다
장군의 손을 잡고 연기처럼 피어나는 연민을 갖게 된 꿈...

아시겠죠 / 제 마음을...

우리가 꼬리말로 줄다리기 하다 채팅으로 사부와 제자가 되고,
서로가 궁금해서 상대방 모르게 학교와 이름을 확인 하고는
커다란 비밀인양 서로의 방법으로 가슴에 숨기고,
서로가 알아보지 못하는 연극을 하면서 일방적인 대화와 표현을 했습니다.

상대에게 왜 이런 표현을 하였을까 조차 짐작 못하는 작금의 사태를
어제의 꿈을 보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부인 저는 전생의 공주고, 제자는 장군이었습니다.
항상 제 곁을 지키고, 저와 같이 움직이는 가운데 호기심 많은 공주가
장군을 졸라 천상의 비밀을 장군에게 들은 후,
망각의 문을 지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는 것을 꿈을 통해 알았습니다.

이승에서는 수시를 보기 위해
다시 선생과 제자로 만났으나 서로는 비밀을 간직한 채,

한 사람은 솔직한 표현을 하였고,
다른 사람은 천상에서처럼 모든 것을 희생하며 저를 보필하는
이승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승이나 천상이나 지켜야 할 도리와 감출 수 없는 진실이 있다는 것을
공주인 제게 기회와 순간이
꿈에 나타나 설명하고 보여줌으로 알았으니까요.

이제 돌아가면 사부와 제자가 아닌 공주와 장군으로 채팅해요.

언젠가 제게 건의 했을 때
그때는 농담으로치부하고 말았죠.
너무나 망각이 짙어 전 천상에서의 생활을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잠시 눈을 감고 장우는 생각에 잠긴다.

집착이라고 자기만의 꿈이라고 단정 지으며
 일상의 생활을 바르게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혜민이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천상을 기억해 낸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보지도 않은 천상을
머릿속으로 그리다 잠이 들면 잠재된 의식이 연결되어
마치 허구를 실제로 존재하듯 착각의 환영을 지속시켜 잠에서 깨도
오랜 시간 꿈을 기억하게 함으로
잠시 잠깐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한다.

장우도 처음은 그렇게 단정 지었다.

그러나 눈만 감으면 보이는 꿈이 계속되자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것이 변하여 믿음이 되어버렸다.

장우는 학창시절 복습과 예습이 반복되는 가운데
100점을 맞았다.

노력하는 습관이 쌓여 지식이 되어
남을 지도하는 능력으로 보여주듯이 자연스런 단계로 승화된 천상의 기억을
시간이 가면서 부인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꿈을 혜민은 단 한 번 꾸고 장우가 좌우장군인 것을 알아 본 것이다.
장우는 기쁨에 앞서 온몸을 타고 흐르는 불안한 전율을 실감 한다.
6 Comments
스토리장 2020.12.08 18:52  
대학 입시 전형으로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마음 고생이 심하네요.
글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이 생각납니다.
빨리 시험이 끝났으면 하다가도 다시 시험기간이 도래하곤 했죠,지금 생각하니 그때가 좋긴 합니다.
文奉志洪 2020.12.10 19:46  
젊다는 것이 도전 정신으로 충만 하기만 하지는 않지요.
두려워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건도 많답니다.
장우가 그런 성장통을 앓는다고 봐야 겠지요.
쟁이 2020.12.09 21:46  
현실이 힘드니까 자꾸 꿈으로 도피하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반대로 전생의 인연이 깊고 깊은 건지도요.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文奉志洪 2020.12.10 19:49  
장우의 심정 백번 이해가 갑니다.
현실을 도피할 생각은 없는데...
가끔 꿈에서 이건 꿈이니까 사실이 아냐 하고 꿈을 인정하지 않는 제 자신을 종종 접합니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데가 꿈에 대한 예의는 아닌것 같습니다.ㅎㅎㅎ
쟁이 2020.12.15 19:12  
오호, 본인의 경험담이 어느 정도 들어 있군요^^
모든 소설이 그렇지만요.
文奉志洪 2020.12.16 17:59  
기회가 되면 선생님과 제 이야기 소설로 선생님이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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