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文奉志洪
4
1002
2020.12.17 15:15
코로나 19로 인하여 많이 힘들지만
뭉크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이 모든 근심을 이기게 합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85화 : 여행
거짓 없는 장우의 말을 듣고 거침없는 행동을 볼 때 마다
소망은 더욱 자신이 생겼다.
꿈속의 공주 이야기와 사부와의 채팅 이야기를 할 때는,
밀림을 떠돌며 강자와의 싸움으로 인하여 생긴 자신의 깊은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 야성의 습성을 잠시 떠난 늑대처럼
소망을 살포시 바라보는 우수가 서린 눈길에 연민이 깊어만 갔다.
소망이 옷을 입고 외출 준비를 했다.
액자의 파란빛이 거울에 반사되어 방안에 퍼진다.
창틈으로 들어서는 하얀 태양의 섬광과 어우러져 우주의 한 공간을 연출하는 빛
소망은 고운 혜민을 다시 떠 올리고는 천상이
혜민에게 어울리는 자리라고 확신한다.
소망은 장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우야 나”
“날 위해 하루 시간 좀 내라”
“30분 후에 알았어“
발랄한 색의 미니스커트와 삼색에 분홍빛이 옅은 쉐타를 입었다.
긴 머리를 뒤로 한 가닥에 묶고
스킨과 로션을 바른 후, (소망은 향수를 쓰지 않는다)
갈색의 부츠를 신고 집을 나선다.
“소망아”(장우가 어느새 집 앞에 와있다.)
약속장소를 정했지만 장우는 시계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 생각되었다.
“시간 많을 때 나 좀 생각해주지”
(소망이 장우의 마음을 알고 정곡을 찌른다)
장우는 무안해 하며 “이러지마, 오빠 미안하게”
“알았어 , 가자”(소망이 다정히 팔장을 낀다)
“어디”
“고속버스 타고 겨울바다 보러”
“너 몸살 났잖아? 바다 바람 쐬면 안 좋은데”
대꾸도 안하고 소망이 팔을 당겨 빠르게 걷기 시작한다.
장우가 사부를 만나기전에 허전하거나 이유 없이 외로움을 타면
소망에게 전화해서는 아무 말 없이
오토바이에 태우고 질주하다 집 앞에 내려놓고<부릉부릉>소리만 남기고는
골목을 빠져나가곤 했다.
싸움을 해서 입술이 터지거나, 코피가 나면 소망을 더욱 찾았다.
그때마다 소망은 오토바이에 올라앉아
시샘하는 바람을 피해 장우의 작은 등에 얼굴을 대고
장우가 전하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는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바람여행을 하다가 집 앞에서 헤어지곤 했다.
장우가 수시에 합격하고
채팅으로 사부를 만나는 과정에서 꿈을 꾼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전생을 찾아 지금의 인생을 걸고 방종하고 있다고
소망을 찾아 답답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의 물고를 튼 것이다.
소망이 듣기만 해도 장우는 안정을 찾았다.
장우가 소망을 찾을 때마다 항상 그 자리(집)에
있는 소망을 만나는 것으로 모든 위안을 받았다.
소망의 존재는 장우가 말할 때 들어주고,
장우가 보고 싶을 때 그 자리를 지켜주는
그런 상대가 아니라, 똑 같이 느끼고, 생각하며 ,
순간을 함께 아파하는 분신인 것이다.
팔을 끼고 딸려가다시피 걸음을 옮기는 장우는
오래전에 분신이 되다시피 한 소망을 거역할 수 없었던 거다.
본인이 달려가면 소망은 기다렸고,
오라하면 소망은 해맑은 미소를 짓고 나타났다.
오늘은 장우가 소망의 분신이 되어
역할을 말없이 실행하고 싶은 거다.
“서해, 남해 , 동해 어디”
“누나가 부산이 보고 싶어”
“기차 , 버스”
소망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고 짐작하고 나온 장우는
경직된 몸을 부드럽게 보이려고 말을 하는데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가 않고 자꾸 단음만 나왔다.
궁여지책으로 흥얼거리며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차라리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소망이 고개를 돌리며 촉촉한 눈망울로 장우를 사랑스럽게 올려다보며
“무뚝뚝한 말보다는 노래가 났다.“
”너 택시 잡을 때까지 신부에게 불러봐/“
”교수님 결혼식장에서 정말 환상적으로 감미롭게 잘 불렀어“
“만약 노래 끝나고 그 자리에서 청혼하면 네 청혼에 응하지 않을 여자는
하나도 없었을 거야/ 나도 포함해서“(소망은 순간 꿈같은 말을 뱉어 버렸다)
그리고는 천사 같은 혜민을 떠 올리고는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
시험을 치루고 그 성적으로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영혼을 걸고 악마와 혈전을 벌여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택시가 멈추자, 장우의 노래도 멈췄다.(소망이 안으로 타고 장우가 타자)
“아저씨, 고속버스터미널이요”
뭉크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이 모든 근심을 이기게 합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85화 : 여행
거짓 없는 장우의 말을 듣고 거침없는 행동을 볼 때 마다
소망은 더욱 자신이 생겼다.
꿈속의 공주 이야기와 사부와의 채팅 이야기를 할 때는,
밀림을 떠돌며 강자와의 싸움으로 인하여 생긴 자신의 깊은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 야성의 습성을 잠시 떠난 늑대처럼
소망을 살포시 바라보는 우수가 서린 눈길에 연민이 깊어만 갔다.
소망이 옷을 입고 외출 준비를 했다.
액자의 파란빛이 거울에 반사되어 방안에 퍼진다.
창틈으로 들어서는 하얀 태양의 섬광과 어우러져 우주의 한 공간을 연출하는 빛
소망은 고운 혜민을 다시 떠 올리고는 천상이
혜민에게 어울리는 자리라고 확신한다.
소망은 장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우야 나”
“날 위해 하루 시간 좀 내라”
“30분 후에 알았어“
발랄한 색의 미니스커트와 삼색에 분홍빛이 옅은 쉐타를 입었다.
긴 머리를 뒤로 한 가닥에 묶고
스킨과 로션을 바른 후, (소망은 향수를 쓰지 않는다)
갈색의 부츠를 신고 집을 나선다.
“소망아”(장우가 어느새 집 앞에 와있다.)
약속장소를 정했지만 장우는 시계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 생각되었다.
“시간 많을 때 나 좀 생각해주지”
(소망이 장우의 마음을 알고 정곡을 찌른다)
장우는 무안해 하며 “이러지마, 오빠 미안하게”
“알았어 , 가자”(소망이 다정히 팔장을 낀다)
“어디”
“고속버스 타고 겨울바다 보러”
“너 몸살 났잖아? 바다 바람 쐬면 안 좋은데”
대꾸도 안하고 소망이 팔을 당겨 빠르게 걷기 시작한다.
장우가 사부를 만나기전에 허전하거나 이유 없이 외로움을 타면
소망에게 전화해서는 아무 말 없이
오토바이에 태우고 질주하다 집 앞에 내려놓고<부릉부릉>소리만 남기고는
골목을 빠져나가곤 했다.
싸움을 해서 입술이 터지거나, 코피가 나면 소망을 더욱 찾았다.
그때마다 소망은 오토바이에 올라앉아
시샘하는 바람을 피해 장우의 작은 등에 얼굴을 대고
장우가 전하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는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바람여행을 하다가 집 앞에서 헤어지곤 했다.
장우가 수시에 합격하고
채팅으로 사부를 만나는 과정에서 꿈을 꾼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전생을 찾아 지금의 인생을 걸고 방종하고 있다고
소망을 찾아 답답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의 물고를 튼 것이다.
소망이 듣기만 해도 장우는 안정을 찾았다.
장우가 소망을 찾을 때마다 항상 그 자리(집)에
있는 소망을 만나는 것으로 모든 위안을 받았다.
소망의 존재는 장우가 말할 때 들어주고,
장우가 보고 싶을 때 그 자리를 지켜주는
그런 상대가 아니라, 똑 같이 느끼고, 생각하며 ,
순간을 함께 아파하는 분신인 것이다.
팔을 끼고 딸려가다시피 걸음을 옮기는 장우는
오래전에 분신이 되다시피 한 소망을 거역할 수 없었던 거다.
본인이 달려가면 소망은 기다렸고,
오라하면 소망은 해맑은 미소를 짓고 나타났다.
오늘은 장우가 소망의 분신이 되어
역할을 말없이 실행하고 싶은 거다.
“서해, 남해 , 동해 어디”
“누나가 부산이 보고 싶어”
“기차 , 버스”
소망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고 짐작하고 나온 장우는
경직된 몸을 부드럽게 보이려고 말을 하는데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가 않고 자꾸 단음만 나왔다.
궁여지책으로 흥얼거리며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차라리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소망이 고개를 돌리며 촉촉한 눈망울로 장우를 사랑스럽게 올려다보며
“무뚝뚝한 말보다는 노래가 났다.“
”너 택시 잡을 때까지 신부에게 불러봐/“
”교수님 결혼식장에서 정말 환상적으로 감미롭게 잘 불렀어“
“만약 노래 끝나고 그 자리에서 청혼하면 네 청혼에 응하지 않을 여자는
하나도 없었을 거야/ 나도 포함해서“(소망은 순간 꿈같은 말을 뱉어 버렸다)
그리고는 천사 같은 혜민을 떠 올리고는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
시험을 치루고 그 성적으로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영혼을 걸고 악마와 혈전을 벌여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택시가 멈추자, 장우의 노래도 멈췄다.(소망이 안으로 타고 장우가 타자)
“아저씨, 고속버스터미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