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야기 2
文奉志洪
6
1093
2020.12.24 14:01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길벗님의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87화 : 겨울 이야기 2
소망은 흔들리는 차창을 통해 집요하게 따라 붙으며
따스함을 전하는 태양이 산에 가리거나 구름에 숨으면
마치 소중한 것을 놓친 듯 감았던 눈을 뜨고 창밖을 내다본다.
장우의 긴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았는데
정작 형이 있다는 사실 조차 최근에 알았다.
형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묻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동생이 학교를 자퇴하고 음악을 한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는 당혹감을 가진다.
“참 너 유민이 이야기 들었니?”
“아니 나도 유민이한테 빚이 있는데 너 영국서 오면 떡볶이 사기로 했는데 /”
“이젠 사기 힘들겠다. 유민이 자퇴하고 일본 가서 음악 보컬싱어로 데뷔했어/”
“정말 , 야 난 그것도 모르고 유민이가 언니 닮아 공부만 하는 줄 알았지/”
“나도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전화통화해”“엄마만 바쁘게 생겼어”
“영국 오시랴, 일본 가시랴, 자식이 뭔지”
소망이의 이야기를 듣던 장우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린다.
“놔, 노란 말야/ 경찰이면 다야, ”
“눈이 있으면 보란 말야 ”
“상대는 열 명이 넘고 우린 고작 두 명인데
왜 우리만 수갑을 채워 이 나쁜 놈들아“
입과 코에서 흐르는 피를 두 팔로 번갈아 닦으며
119대원과 경찰에게 뿌리며 악을 썼다.
다리를 차고 팔을 휘두르는 온 몸이 피투성이인 장우를
10여명의 경찰과 어른들이 잡기를 꺼려하는데
엄마는 사랑스러운 음성으로 장우를 부르며 껴안고 이내 쓰러지셨다.
교환 장학생으로 소망과 같이 영국으로 떠나지 못 하는 것은
절대 엄마에게 효도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우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야릇한 감정에 빠졌다.
이모와 외삼촌이 한 달이 멀다 않고 용돈을 주셨다.
사촌 동생들이 수시로 찾아와 모르는 숙제와 문제를 물어보면
난 살갑게 대하지 못하고 거의 100%를 형이 상대했다.
하루도 빼지 않고 싸우고 들어오는 장우를 보고 아빠는
<이겼냐>한 말씀하면 더 이상 묻지를 안았다.
의대생인 형은 항상 하던 공부를 멈추고 내 몸 이쪽저쪽을 자세히 살폈다.
내가 짜증을 내며 <아픈데 왜 건드려>할 때마다 엄마가
<놔둬라> 하시며 약을 발라주셨다.
기억을 더듬어 봐도 가족을 위해 생일 선물이나 크리스마스, 졸업선물 등을
전해 준적이 없었다.
장우는 귀찮을 정도로 많은 선물을 받아 챙겼다.
소망에게도 가족과 마찬가지로 받기만 했지
준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알뜰한 사진 한 장 같이 찍어 교환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랬다.
소망이 잡은 손에 힘을 주고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나서 엄마에게 효도하면 되지”
“글쎄,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효도하려 하면 그 때는 늦은 거 아닐까?”
“순종이 가장 큰 효도라는 말이 가슴에 사무쳐와”
“소망이 네 말이 맞아,
자식은 부모가 믿어 줄때 자신을 믿는 부모에게 보답하려고
많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다고 하지만,
난 나를 믿고 아무 말씀 안하시는 아빠에게 보답은 커녕
대화하려고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엄마의 사랑을 받으면서 말로 고맙습니다
라고도 제대로 안하고 지냈어.
더구나 형은 마치 하숙생 만나듯 했으니 내가 가족을 아는 건지/“
“학생의 신분은 공부로 척도를 재니 문제야 ,
나처럼 형편없는 놈이 할 수 있는 것이
책과 씨름하는 것뿐이라 그 것 밖에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지내다
1등 한 것이 모든 악행을 덮어주는 면제부가 되었으니,
지금 너 때문에 나를 제 조명해 본다.“
“소망아 너야말로 나의 분신 같아.”
밤새우고 버스를 탄 장우가 차안이 훈훈해 오자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끄떡이며 졸자 소망이 장우를 당겨 자신의 가슴에 기대어 꿈을 꾸게 한다.
잠에서 일어나 지난밤에 꾼 꿈을 생생히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다수의 사람은 꿈의 끝자락만 기억하고,
가끔 악몽을 잊지 못해 깊은 한숨을 쉬는 사람이 있다.
한숨은 천상에서 문지기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한
악몽을 벌로 백 만 순을 지상에서 떠돌게 했는데
한 순은 지상에서 일억 년 이다.
꿈을 꾸는 사람이 악몽을 만나 악몽이 쉬는 한 순을 보고
꿈의 내용을 잊어버리고 악몽이 한 순이 지날 때마다 천상을
그리며 깊게 한순, 한순 , 언제 또 한 순이 지날 꼬 한탄하는 것을
꿈에서 깨어 어렵사리 기억 한 것이다.
원래는 한숨이 아닌 한순 이다.<검증된 바는 없지만>)
기후나 풍토, 문화와 풍습에 따라서 음식이
수백, 수천, 수만 가지가 전수되어 기록되는데 비해,
꿈은 몇몇 사람이 기억하고 추정한 부류로 성장, 태몽, 이별, 출세, 결혼, 죽음...등으로
음식 종류의 100분의 1정도도 안 된다.
이는 꿈이, 꿈이 아니라 전생을 보여주는 문이기에
천상에서 망각을 통해 지독하게 막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길벗님의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87화 : 겨울 이야기 2
소망은 흔들리는 차창을 통해 집요하게 따라 붙으며
따스함을 전하는 태양이 산에 가리거나 구름에 숨으면
마치 소중한 것을 놓친 듯 감았던 눈을 뜨고 창밖을 내다본다.
장우의 긴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았는데
정작 형이 있다는 사실 조차 최근에 알았다.
형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묻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동생이 학교를 자퇴하고 음악을 한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는 당혹감을 가진다.
“참 너 유민이 이야기 들었니?”
“아니 나도 유민이한테 빚이 있는데 너 영국서 오면 떡볶이 사기로 했는데 /”
“이젠 사기 힘들겠다. 유민이 자퇴하고 일본 가서 음악 보컬싱어로 데뷔했어/”
“정말 , 야 난 그것도 모르고 유민이가 언니 닮아 공부만 하는 줄 알았지/”
“나도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전화통화해”“엄마만 바쁘게 생겼어”
“영국 오시랴, 일본 가시랴, 자식이 뭔지”
소망이의 이야기를 듣던 장우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린다.
“놔, 노란 말야/ 경찰이면 다야, ”
“눈이 있으면 보란 말야 ”
“상대는 열 명이 넘고 우린 고작 두 명인데
왜 우리만 수갑을 채워 이 나쁜 놈들아“
입과 코에서 흐르는 피를 두 팔로 번갈아 닦으며
119대원과 경찰에게 뿌리며 악을 썼다.
다리를 차고 팔을 휘두르는 온 몸이 피투성이인 장우를
10여명의 경찰과 어른들이 잡기를 꺼려하는데
엄마는 사랑스러운 음성으로 장우를 부르며 껴안고 이내 쓰러지셨다.
교환 장학생으로 소망과 같이 영국으로 떠나지 못 하는 것은
절대 엄마에게 효도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우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야릇한 감정에 빠졌다.
이모와 외삼촌이 한 달이 멀다 않고 용돈을 주셨다.
사촌 동생들이 수시로 찾아와 모르는 숙제와 문제를 물어보면
난 살갑게 대하지 못하고 거의 100%를 형이 상대했다.
하루도 빼지 않고 싸우고 들어오는 장우를 보고 아빠는
<이겼냐>한 말씀하면 더 이상 묻지를 안았다.
의대생인 형은 항상 하던 공부를 멈추고 내 몸 이쪽저쪽을 자세히 살폈다.
내가 짜증을 내며 <아픈데 왜 건드려>할 때마다 엄마가
<놔둬라> 하시며 약을 발라주셨다.
기억을 더듬어 봐도 가족을 위해 생일 선물이나 크리스마스, 졸업선물 등을
전해 준적이 없었다.
장우는 귀찮을 정도로 많은 선물을 받아 챙겼다.
소망에게도 가족과 마찬가지로 받기만 했지
준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알뜰한 사진 한 장 같이 찍어 교환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랬다.
소망이 잡은 손에 힘을 주고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나서 엄마에게 효도하면 되지”
“글쎄,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효도하려 하면 그 때는 늦은 거 아닐까?”
“순종이 가장 큰 효도라는 말이 가슴에 사무쳐와”
“소망이 네 말이 맞아,
자식은 부모가 믿어 줄때 자신을 믿는 부모에게 보답하려고
많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다고 하지만,
난 나를 믿고 아무 말씀 안하시는 아빠에게 보답은 커녕
대화하려고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엄마의 사랑을 받으면서 말로 고맙습니다
라고도 제대로 안하고 지냈어.
더구나 형은 마치 하숙생 만나듯 했으니 내가 가족을 아는 건지/“
“학생의 신분은 공부로 척도를 재니 문제야 ,
나처럼 형편없는 놈이 할 수 있는 것이
책과 씨름하는 것뿐이라 그 것 밖에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지내다
1등 한 것이 모든 악행을 덮어주는 면제부가 되었으니,
지금 너 때문에 나를 제 조명해 본다.“
“소망아 너야말로 나의 분신 같아.”
밤새우고 버스를 탄 장우가 차안이 훈훈해 오자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끄떡이며 졸자 소망이 장우를 당겨 자신의 가슴에 기대어 꿈을 꾸게 한다.
잠에서 일어나 지난밤에 꾼 꿈을 생생히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다수의 사람은 꿈의 끝자락만 기억하고,
가끔 악몽을 잊지 못해 깊은 한숨을 쉬는 사람이 있다.
한숨은 천상에서 문지기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한
악몽을 벌로 백 만 순을 지상에서 떠돌게 했는데
한 순은 지상에서 일억 년 이다.
꿈을 꾸는 사람이 악몽을 만나 악몽이 쉬는 한 순을 보고
꿈의 내용을 잊어버리고 악몽이 한 순이 지날 때마다 천상을
그리며 깊게 한순, 한순 , 언제 또 한 순이 지날 꼬 한탄하는 것을
꿈에서 깨어 어렵사리 기억 한 것이다.
원래는 한숨이 아닌 한순 이다.<검증된 바는 없지만>)
기후나 풍토, 문화와 풍습에 따라서 음식이
수백, 수천, 수만 가지가 전수되어 기록되는데 비해,
꿈은 몇몇 사람이 기억하고 추정한 부류로 성장, 태몽, 이별, 출세, 결혼, 죽음...등으로
음식 종류의 100분의 1정도도 안 된다.
이는 꿈이, 꿈이 아니라 전생을 보여주는 문이기에
천상에서 망각을 통해 지독하게 막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