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文奉志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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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2021.01.25 10:32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길벗님의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93화 : 여정
소망은 장우가 자신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준 것에 감격했다.
사경을 헤매던 장우가 자신만을 위한 노래를 부른 것이다.
“가자”
“아무 말도 하지마”(소망이 팔을 낀다)
둘은 공원을 나와 소망의 집으로 향했다.
어둠을 하얗게 밝히며 자랑하고 싶은 서로의 존재를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몸부림치며 목말라 한다.
장우는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곳에 소망이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라 여긴다.
소망은 장우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저 만치 집인데,
소망이 장우의 품에 안기며 눈물을 보인다.
이제 몇 미터만 가면 장우의 뒷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어야 하는데,
소망이 많이 아파하며 조용히 흐느낀다.
저 만치 집인데,
흐르는 눈물을 보이며 조용히 장우의 품에 머문다.
이제 돌아서면 장우가 힘들어 할 가봐
장우가 걱정되어 마음이 무겁다.
꿈속의 소녀를 생각하면서 전생의 그리움 접을 수 없어
다시 몸부림치는 장우가 잘 견디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 만치 집인데,
장우가 행여 눈물 흘릴까봐 살며시 뺨을 만진다.
이제 지울 수 없는 시간 마주하고 서있는데,
흐르는 눈물 보이며 다시는 아프지 말라고 천천히 장우에게 뜨겁게 입맞춤한다.
너무나 힘든 하루를 같이한 고마움에 길고 깊은 입맞춤을 한다.
말은 없어도 서로를 전하는 입맞춤이다.
“안녕, 나 영국으로 떠날게”
소망이 돌아서서 아주 느리게 발걸음을 옮긴다.
장우는 소망을 향해 마음속으로 외친다.
절대 돌아보면 안 돼 소망아,(장우가 마음으로 우는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 혜민은 승천하면 옥황상제님께 간곡히 부탁하여
죄인이 아닌 정인으로 장우와 환생하리라 다짐한다.
장우의 격 없는 겸양과, 거절할 줄 모르는 미덕을 떠올리고는
거기다 우직함과 외로움을 보태본다.
그것이 이승의 천생인연 이라 끄덕이며 더 이상 장우가 외로움과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을 것을 믿는다.
이모는 혜민을 이해 못 할 것이다.(천상의 일을 모르니...)
지금은 안방을 차지한 컴퓨터가 많은 정보와 색다른 유혹을 가지고 나타나
좋던 싫던 청소년들은 습관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혜민과 장우도 컴퓨터를 통해 채팅으로 만나 천상의 비밀을 똑 같이 기억한
최초의 남녀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과학으로 가상현실을 즐기면서
그것이 천상에서 가져온 것임을 알 것이다.
정과 사랑의 힘이 존재하는 인간 세상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떠나기 싫은
몸부림으로 또 다른 천상의 비밀을 흠처 기억하려 할 것이다.
우주의 질서를 순종함으로 인간이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 것이다.
태어나면 반듯이 돌아가는 길이 때론 아프고, 아쉽고, 가기 싫고, 가고 싶다 해도
정해진 수명을 기다리며 감당하는 체념과 새로운 준비가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아쉬운 것은 제자의 오토바이 뒤에 앉아 긴 머리의 소녀
(소망)처럼 장우에게 의지하여 바람을 피해 자연을 배우고
정을 나누고 싶었지만 자신의 자리가 아닌 소망의
자리임을 인정하고는 마음이 가벼워진다.
알맞게 어둠이 섞인 테헤란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했다.
태양이 급하게 떠나느라 흘린 더위가 혜민을 감싸고돈다.
장우와의 채팅 문장이 생각나 계단에 깔린 양탄자를 밟고
내려서자마자 보고 싶은 제자 <참깨>한다.
장우도 분명 메일에 실린 자신의 글을 읽고 공주님 <참깨>하리라.
외교 특권으로 한쪽 출입구를 지나자
대사관 직원 4명이 가족을 수행하러 나왔다.
“대사님 연일 강행군에 피곤하시죠”
나머지 직원이 “어서오십시요”하자,
“자 우선 인사부터 하지”(혜민의 아빠가 소개한다)
“여긴 내 처제고 , 내 딸입니다”
“강수지에요”(훗날 초량이라는 화가로 알려진다)
“혜민이에요”(이승에서 장우만 아는 공주다)
엄마 아빠를 따라서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하자니 어설프기만 한
혜민은 공황에 걸린 커다란 벽시계를 보며
한국과의 시간차를 계산하려다 부질없다는 생각에 멈춘다.
“이분은 참사관, 이분은 1등 서기관, 두 분은 직원들이시다.”
“홍기성 참삽니다. 두 분 다 무척 미인이십니다.”
“김기상 서기관입니다. 영광입니다.”
건장하고 강한 인상의 사나이 두 명이 인사를 한다.
“유인열 육군 중령입니다,”
“채무열 해군 중령입니다.”
두 사람은 현역 무관으로 근무하는 일종의 사복경호원인 셈이다.
자이툰 부대가 UN경비를 맡으면서 테러에 대한 주위를 철저히 하자는 것이다.
이란은 패르시아어를 사용하며 자기만의 화려한 영광을 가진 나라답게 강하고
고집스러워 많은 전쟁을 했다.
한 때 국제적으로 마약을 통제하자고 했을 때,
아편을 생산해 국제적인 제재를 받은 나라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고대도시인 밤 시에서
강진으로 26500명이 사망하고
수도와 가스가 끊겨 공황상태가 발생했다.
핵 프로그램 반대 대열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압력용으로 한국 물품 수입 금지를 내렸다.
신문에 한국 물품 광고도 하지
못하게 한 예측 불허의 나라라 대사관에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었다.
두 대의 차로 나눠 타고 대사관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거리의 모습은 마치 고국의
재래식 시장을 보는 듯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흥정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법 크고 깨끗한 건물에는 우리의 친숙한 대기업의 상호가 어김없이 자리 잡고
행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동어디를 가나 한국의 S와 L전자 상품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대사관에 들어서자 숙소로 안내되어 여장을 푸는데, 엄마가 들어오셨다.
“서진아 피곤하지 복도 끝에 식당이 있고,
언제든 요리와 음료를 주방에 계신 분들 게
부탁해서 먹을 수 있단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갈 때는 서쪽 계단을 사용하고
중앙 계단은 업무를 위한 계단이니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동쪽 끝 방은 절대 출입금지니 가지 말거라.“
“또한 대사관 직원들과 함부로 대화해도 안돼며, 혼자 외출은 허용되지 않는단다.”
“이따 만찬에 보자.”
모든 것이 낯설다.
어차피 삶이라는 것이 낯선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라는
작가적인 생각과 함께 장우와의 채팅이 그리워 눈물이 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길벗님의 작품입니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93화 : 여정
소망은 장우가 자신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준 것에 감격했다.
사경을 헤매던 장우가 자신만을 위한 노래를 부른 것이다.
“가자”
“아무 말도 하지마”(소망이 팔을 낀다)
둘은 공원을 나와 소망의 집으로 향했다.
어둠을 하얗게 밝히며 자랑하고 싶은 서로의 존재를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몸부림치며 목말라 한다.
장우는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곳에 소망이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라 여긴다.
소망은 장우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저 만치 집인데,
소망이 장우의 품에 안기며 눈물을 보인다.
이제 몇 미터만 가면 장우의 뒷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어야 하는데,
소망이 많이 아파하며 조용히 흐느낀다.
저 만치 집인데,
흐르는 눈물을 보이며 조용히 장우의 품에 머문다.
이제 돌아서면 장우가 힘들어 할 가봐
장우가 걱정되어 마음이 무겁다.
꿈속의 소녀를 생각하면서 전생의 그리움 접을 수 없어
다시 몸부림치는 장우가 잘 견디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 만치 집인데,
장우가 행여 눈물 흘릴까봐 살며시 뺨을 만진다.
이제 지울 수 없는 시간 마주하고 서있는데,
흐르는 눈물 보이며 다시는 아프지 말라고 천천히 장우에게 뜨겁게 입맞춤한다.
너무나 힘든 하루를 같이한 고마움에 길고 깊은 입맞춤을 한다.
말은 없어도 서로를 전하는 입맞춤이다.
“안녕, 나 영국으로 떠날게”
소망이 돌아서서 아주 느리게 발걸음을 옮긴다.
장우는 소망을 향해 마음속으로 외친다.
절대 돌아보면 안 돼 소망아,(장우가 마음으로 우는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 혜민은 승천하면 옥황상제님께 간곡히 부탁하여
죄인이 아닌 정인으로 장우와 환생하리라 다짐한다.
장우의 격 없는 겸양과, 거절할 줄 모르는 미덕을 떠올리고는
거기다 우직함과 외로움을 보태본다.
그것이 이승의 천생인연 이라 끄덕이며 더 이상 장우가 외로움과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을 것을 믿는다.
이모는 혜민을 이해 못 할 것이다.(천상의 일을 모르니...)
지금은 안방을 차지한 컴퓨터가 많은 정보와 색다른 유혹을 가지고 나타나
좋던 싫던 청소년들은 습관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혜민과 장우도 컴퓨터를 통해 채팅으로 만나 천상의 비밀을 똑 같이 기억한
최초의 남녀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과학으로 가상현실을 즐기면서
그것이 천상에서 가져온 것임을 알 것이다.
정과 사랑의 힘이 존재하는 인간 세상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떠나기 싫은
몸부림으로 또 다른 천상의 비밀을 흠처 기억하려 할 것이다.
우주의 질서를 순종함으로 인간이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 것이다.
태어나면 반듯이 돌아가는 길이 때론 아프고, 아쉽고, 가기 싫고, 가고 싶다 해도
정해진 수명을 기다리며 감당하는 체념과 새로운 준비가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아쉬운 것은 제자의 오토바이 뒤에 앉아 긴 머리의 소녀
(소망)처럼 장우에게 의지하여 바람을 피해 자연을 배우고
정을 나누고 싶었지만 자신의 자리가 아닌 소망의
자리임을 인정하고는 마음이 가벼워진다.
알맞게 어둠이 섞인 테헤란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했다.
태양이 급하게 떠나느라 흘린 더위가 혜민을 감싸고돈다.
장우와의 채팅 문장이 생각나 계단에 깔린 양탄자를 밟고
내려서자마자 보고 싶은 제자 <참깨>한다.
장우도 분명 메일에 실린 자신의 글을 읽고 공주님 <참깨>하리라.
외교 특권으로 한쪽 출입구를 지나자
대사관 직원 4명이 가족을 수행하러 나왔다.
“대사님 연일 강행군에 피곤하시죠”
나머지 직원이 “어서오십시요”하자,
“자 우선 인사부터 하지”(혜민의 아빠가 소개한다)
“여긴 내 처제고 , 내 딸입니다”
“강수지에요”(훗날 초량이라는 화가로 알려진다)
“혜민이에요”(이승에서 장우만 아는 공주다)
엄마 아빠를 따라서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하자니 어설프기만 한
혜민은 공황에 걸린 커다란 벽시계를 보며
한국과의 시간차를 계산하려다 부질없다는 생각에 멈춘다.
“이분은 참사관, 이분은 1등 서기관, 두 분은 직원들이시다.”
“홍기성 참삽니다. 두 분 다 무척 미인이십니다.”
“김기상 서기관입니다. 영광입니다.”
건장하고 강한 인상의 사나이 두 명이 인사를 한다.
“유인열 육군 중령입니다,”
“채무열 해군 중령입니다.”
두 사람은 현역 무관으로 근무하는 일종의 사복경호원인 셈이다.
자이툰 부대가 UN경비를 맡으면서 테러에 대한 주위를 철저히 하자는 것이다.
이란은 패르시아어를 사용하며 자기만의 화려한 영광을 가진 나라답게 강하고
고집스러워 많은 전쟁을 했다.
한 때 국제적으로 마약을 통제하자고 했을 때,
아편을 생산해 국제적인 제재를 받은 나라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고대도시인 밤 시에서
강진으로 26500명이 사망하고
수도와 가스가 끊겨 공황상태가 발생했다.
핵 프로그램 반대 대열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압력용으로 한국 물품 수입 금지를 내렸다.
신문에 한국 물품 광고도 하지
못하게 한 예측 불허의 나라라 대사관에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었다.
두 대의 차로 나눠 타고 대사관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거리의 모습은 마치 고국의
재래식 시장을 보는 듯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흥정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법 크고 깨끗한 건물에는 우리의 친숙한 대기업의 상호가 어김없이 자리 잡고
행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동어디를 가나 한국의 S와 L전자 상품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대사관에 들어서자 숙소로 안내되어 여장을 푸는데, 엄마가 들어오셨다.
“서진아 피곤하지 복도 끝에 식당이 있고,
언제든 요리와 음료를 주방에 계신 분들 게
부탁해서 먹을 수 있단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갈 때는 서쪽 계단을 사용하고
중앙 계단은 업무를 위한 계단이니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동쪽 끝 방은 절대 출입금지니 가지 말거라.“
“또한 대사관 직원들과 함부로 대화해도 안돼며, 혼자 외출은 허용되지 않는단다.”
“이따 만찬에 보자.”
모든 것이 낯설다.
어차피 삶이라는 것이 낯선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라는
작가적인 생각과 함께 장우와의 채팅이 그리워 눈물이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