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文奉志洪
4
1143
2021.02.26 07:42


뭉크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집을 떠나 있어 노트북이 잘 안되네요. 이해해주십시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99화 : 강물처럼
소망의 엄마 (심여사)는 커피를 탄 후,
딸과 마주앉아 샹데리아가 은은한 분홍빛을 토하는
어느 날 지금의 소망 아빠와 처음만난 곳을 떠올린다.
음악이 흐르며 신청곡을 받는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크리스마스 츄리가 장식된 커피 점을 생각한다.
순탄한 결혼은 아니었다.
살아가는 동안에 겪는 일종의 아픔과 시련은
인생의 또 다른 맛과 멋이라고 회고한다.
지금 울고 있는 딸이 본인보다 성숙된 삶을 사는 것이다.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부모의 곁을 떠나
자신의 생활을 찾아 갈 거라는 아쉬운
두려움으로 딸을 대하는 거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니?”
“엄마도 아는 사람?”
“엄마, 나만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는 사인데
허물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부터 헤어지면,
그리워 잠을 쉽게 이루지 못 했어요“
“엄마와 아빠도 그랬단다.”
“아빠는 엄마를 9시까지 집에다 바래다주고는
통금에 걸릴까 서둘러 집으로 가시곤 하셨지
버스로 2시간 넘는 길을 되돌아가시는 거지.“
“어떤 때는 졸다가 버스가 종점에 당도해서 택시로 귀가하곤 하셨대.”
“자연스런 만남이 지속되다 보면 정이 쌓이고
사람들은 그걸 사랑이란 수식어로 치장을 하고는 만남을 축복하지.“
“왜, 유학으로 사귐이 원만하지 못해 사귀는 사람 잃을까 겁이나니?”
“엄마, 장우알지”
“그래 " "그 아이가 너를 울리는 거야?”
“밤길에 우연히 장우를 만났어요.
어쩌면 제 인생이 90도로 변하는 흉측 한 사건을
막아준 은인이라고 말씀드려야겠지요.
불량배에게 봉변을 당할 순간에
장우가 지나다가 저를 구해준 사건이 있었어요.
그 후 인사차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린 자주 어울렸죠.
서로를 위한 배려로 학생의
신분에 맞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전S대 가라는 주위의 충고를 무시하고 장우와 y대를 가려고 해요.
제 마음은 조금이라도 장우 가까이 있어주고 싶었어요.
방황하는 마음을 안다고 자부했고,
세상 누구보다 외로운 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현실을 바라보며 나 아니면 어느 누구도 장우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당시의 제 지론이었어요.“
“엄마도 꿈을 꾸시죠?”
“그럼, 꿈을 안 꾸는 사람도 있을까?”
“그 꿈이 생활에 얼마나 반영될까요?”
“ 글쎄, 좋은 꿈은 산들바람, 나쁜 꿈은 흙먼지라고 생각해서 우리 주변에 공존하여
가볍게 넘기고, 피하며 금방 잊을 수 있으니 생활에 큰 영향은 없다고 해야지“
“엄마 꿈을 문으로 전생과 이생이 있다고 하면, 엄마는 믿어요.”
“어려운 질문이지만 내가 못 보고 내가 겪지 않았다고 거짓이라고는 단정 할 수 없지/”
“저도 엄마처럼 확신도 아니고 인정도 아닌 그런 세계로만 남기려 했는데,
전생을 온전히 기억하며 이승을 힘겹게 사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중 한명이 장우에요.“
엄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딸의 유치원 때를 떠올린다.
한글을 3개월 만에 깨치고,
덧셈 곱셈을 척척해내면서 모든 사물을 보며 나름대로 이름을
붙이고는 친구처럼 대화했다.
꽃 한 송이 종이 한 장도 함부로 버리거나 찢지 않았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고 외로우면 어떻게 아프면 어떻게
넌 여기를 떠나 하늘나라로 가서 예쁘게 다시태어나 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하얀 마음의 어린 감성을 지금 다시 보는 것만 같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한다.
“전생에서 공주를 모시던 장군이었는데 자신이 천기를 누설해서 공주와 함께 벌로
이승의 연인으로 내려오게 되었데요.“
“문지기 기회의 잘못으로 2년의 오차로 헤어지게 된
공주를 이승에서 만났어요.“
“공주는 천생을 기억하지 못하고 장우를 대했고,
장우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공주에 대한 충성을 다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괴로워했어요.“
“장우의 고민을 보다 못한 제가 두 사람을 만나게 했고,
두 사람은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요.“
엄마는 빠르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딸이 지금 하는 이야기를 무조건 믿고
받아들이기는 허망하다해도 연륜이 있고,
살면서 아픔을 겪었다.
또 언젠가 자신도 이승을 떠나 어쩌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혼자서 해야만 하는 것 아닌가?
우선 소망이 하는 말 모두를 믿고
사실로 받아야 소망을 위로하고 장우와 혜민의 문제에 다가설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연실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 내가 자만 한거야/”
“꿈은 장우가 본 환영이라고 내가 결론을 짓고,
공주란 아이를 만나게 함으로 나를 부각시키고 싶었어요.
막상 나도 만나보니 그 공주라는 소녀가 너무 곱고 티 없이 맑아
꿈에서 한 번도 안 봤어도 공주라는 사실을 믿어 버린 거야.
꿈은 전생과 이승의 문이라는 증명을 내가 스스로 한 거야
소망은 자라면서 미모와 맞게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럴 때 마다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 매사를 야무지게 따지며 쌀쌀하게 대했다.
논리가 완벽했고 사색이 깊었다.
그런 소망이 엄마에게 존재 자체를 부정해야 하는지
인정해야 하는지 증명 되지 않은 전생을 설명하는 거다.
“장우라는 아이 친척이 많은데도 마치 고아처럼 외로움을 가지고 사는 거야.
누군가에 정을 주고 가까워지면
어느 날 조물주가 상대를 장우에게서 영원히 떼어놓는 거야.
그게 장우가 받는 이승의 형벌이야.
장우는 그 사실이 겁나 사귐을 원만히 할 수 없어 스스로 외톨이가 된 거죠/
그러다 저를 만났고 제가 무조건 장우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요.
솔직히 듣는 것 이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거죠.
(연실 엄마는 고개를 흔드신다)
“저도 모르게 장우의 깊은 우수가 서린 눈을 보고 연민이 쌓여만 갔어요.
그러다 공주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걸 다 수용하고
내가 변함없으니 장우가 그토록 꿈꾸던
꿈속의 공주를 장우에게 보탬으로 장우의 외로움을 아주 벗기려 했던 거죠.
활기차고 맑은 모습을 찾아주고 싶었던 거에요.
그 아이가 이란 대사님의 딸 혜민이에요.“
집을 떠나 있어 노트북이 잘 안되네요. 이해해주십시오.
제목; 안녕이라고 말 하지 마. <**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바른플란트 (文奉志洪)
제 99화 : 강물처럼
소망의 엄마 (심여사)는 커피를 탄 후,
딸과 마주앉아 샹데리아가 은은한 분홍빛을 토하는
어느 날 지금의 소망 아빠와 처음만난 곳을 떠올린다.
음악이 흐르며 신청곡을 받는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크리스마스 츄리가 장식된 커피 점을 생각한다.
순탄한 결혼은 아니었다.
살아가는 동안에 겪는 일종의 아픔과 시련은
인생의 또 다른 맛과 멋이라고 회고한다.
지금 울고 있는 딸이 본인보다 성숙된 삶을 사는 것이다.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부모의 곁을 떠나
자신의 생활을 찾아 갈 거라는 아쉬운
두려움으로 딸을 대하는 거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니?”
“엄마도 아는 사람?”
“엄마, 나만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는 사인데
허물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부터 헤어지면,
그리워 잠을 쉽게 이루지 못 했어요“
“엄마와 아빠도 그랬단다.”
“아빠는 엄마를 9시까지 집에다 바래다주고는
통금에 걸릴까 서둘러 집으로 가시곤 하셨지
버스로 2시간 넘는 길을 되돌아가시는 거지.“
“어떤 때는 졸다가 버스가 종점에 당도해서 택시로 귀가하곤 하셨대.”
“자연스런 만남이 지속되다 보면 정이 쌓이고
사람들은 그걸 사랑이란 수식어로 치장을 하고는 만남을 축복하지.“
“왜, 유학으로 사귐이 원만하지 못해 사귀는 사람 잃을까 겁이나니?”
“엄마, 장우알지”
“그래 " "그 아이가 너를 울리는 거야?”
“밤길에 우연히 장우를 만났어요.
어쩌면 제 인생이 90도로 변하는 흉측 한 사건을
막아준 은인이라고 말씀드려야겠지요.
불량배에게 봉변을 당할 순간에
장우가 지나다가 저를 구해준 사건이 있었어요.
그 후 인사차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린 자주 어울렸죠.
서로를 위한 배려로 학생의
신분에 맞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전S대 가라는 주위의 충고를 무시하고 장우와 y대를 가려고 해요.
제 마음은 조금이라도 장우 가까이 있어주고 싶었어요.
방황하는 마음을 안다고 자부했고,
세상 누구보다 외로운 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현실을 바라보며 나 아니면 어느 누구도 장우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당시의 제 지론이었어요.“
“엄마도 꿈을 꾸시죠?”
“그럼, 꿈을 안 꾸는 사람도 있을까?”
“그 꿈이 생활에 얼마나 반영될까요?”
“ 글쎄, 좋은 꿈은 산들바람, 나쁜 꿈은 흙먼지라고 생각해서 우리 주변에 공존하여
가볍게 넘기고, 피하며 금방 잊을 수 있으니 생활에 큰 영향은 없다고 해야지“
“엄마 꿈을 문으로 전생과 이생이 있다고 하면, 엄마는 믿어요.”
“어려운 질문이지만 내가 못 보고 내가 겪지 않았다고 거짓이라고는 단정 할 수 없지/”
“저도 엄마처럼 확신도 아니고 인정도 아닌 그런 세계로만 남기려 했는데,
전생을 온전히 기억하며 이승을 힘겹게 사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중 한명이 장우에요.“
엄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딸의 유치원 때를 떠올린다.
한글을 3개월 만에 깨치고,
덧셈 곱셈을 척척해내면서 모든 사물을 보며 나름대로 이름을
붙이고는 친구처럼 대화했다.
꽃 한 송이 종이 한 장도 함부로 버리거나 찢지 않았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고 외로우면 어떻게 아프면 어떻게
넌 여기를 떠나 하늘나라로 가서 예쁘게 다시태어나 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하얀 마음의 어린 감성을 지금 다시 보는 것만 같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한다.
“전생에서 공주를 모시던 장군이었는데 자신이 천기를 누설해서 공주와 함께 벌로
이승의 연인으로 내려오게 되었데요.“
“문지기 기회의 잘못으로 2년의 오차로 헤어지게 된
공주를 이승에서 만났어요.“
“공주는 천생을 기억하지 못하고 장우를 대했고,
장우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공주에 대한 충성을 다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괴로워했어요.“
“장우의 고민을 보다 못한 제가 두 사람을 만나게 했고,
두 사람은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요.“
엄마는 빠르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딸이 지금 하는 이야기를 무조건 믿고
받아들이기는 허망하다해도 연륜이 있고,
살면서 아픔을 겪었다.
또 언젠가 자신도 이승을 떠나 어쩌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혼자서 해야만 하는 것 아닌가?
우선 소망이 하는 말 모두를 믿고
사실로 받아야 소망을 위로하고 장우와 혜민의 문제에 다가설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연실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 내가 자만 한거야/”
“꿈은 장우가 본 환영이라고 내가 결론을 짓고,
공주란 아이를 만나게 함으로 나를 부각시키고 싶었어요.
막상 나도 만나보니 그 공주라는 소녀가 너무 곱고 티 없이 맑아
꿈에서 한 번도 안 봤어도 공주라는 사실을 믿어 버린 거야.
꿈은 전생과 이승의 문이라는 증명을 내가 스스로 한 거야
소망은 자라면서 미모와 맞게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럴 때 마다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 매사를 야무지게 따지며 쌀쌀하게 대했다.
논리가 완벽했고 사색이 깊었다.
그런 소망이 엄마에게 존재 자체를 부정해야 하는지
인정해야 하는지 증명 되지 않은 전생을 설명하는 거다.
“장우라는 아이 친척이 많은데도 마치 고아처럼 외로움을 가지고 사는 거야.
누군가에 정을 주고 가까워지면
어느 날 조물주가 상대를 장우에게서 영원히 떼어놓는 거야.
그게 장우가 받는 이승의 형벌이야.
장우는 그 사실이 겁나 사귐을 원만히 할 수 없어 스스로 외톨이가 된 거죠/
그러다 저를 만났고 제가 무조건 장우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요.
솔직히 듣는 것 이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거죠.
(연실 엄마는 고개를 흔드신다)
“저도 모르게 장우의 깊은 우수가 서린 눈을 보고 연민이 쌓여만 갔어요.
그러다 공주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걸 다 수용하고
내가 변함없으니 장우가 그토록 꿈꾸던
꿈속의 공주를 장우에게 보탬으로 장우의 외로움을 아주 벗기려 했던 거죠.
활기차고 맑은 모습을 찾아주고 싶었던 거에요.
그 아이가 이란 대사님의 딸 혜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