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반가움.
文奉志洪
4
980
2021.07.26 09:51
시작 보다 완성 후의 행복 나누기를 더
좋아하는 2049님의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21 화 ; 그리움과 반가움.
여인의 집에 도착하여 옷가지와 가방을 살폈다.
노트북과 대다수의 짐이 철중의 집에 있는 관계로
화장품 몇 가지와 옷 여섯 벌이 전부였다.
가방 맨 밑에서 수첩이 나왔다.
작은 수첩을 열자
겸손과 수줍음을 뜻하면서 비밀스러운 사랑을
상징하는 바이올렛 꽃이 색연필로 그려져 있다.
혜란은 말했다. 철중을 만나면서 자주 그리는 꽃이
바이올렛이라고...
꽃을 바라보면서 수첩을 넘기자 글이 적혀 있다.
당신을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다 해도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우리의 사랑 이야기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어...
더 이상 혜란의 행적을 추적할 단서가 없다.
자신 있게 시작한 최근 살인 사건에 외압이 작용하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은데 혜란의 일까지 겹쳐 철중은 당황한다.
“죄송하지만, 제게 아무 말도 없던 혜란이 정말
누군가가 자신을 위협했다고 말했나요?“
“네, 식사도 거르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전 형사님에게 이야기 하라고 까지 말했는데...
안 된다고만 하더라고요.“
“혜란이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아 묻지 않았는데,
혹시 아시는데 까지 이야기 해 주지 않겠습니까?“
둘은 홍익대 미대에서 만나 고향이
여수라는 이유로 단짝이 되었다고 했다.
가족이야기는 서로 잘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계시고 어머니 성을 따랐다는 말을 했다.
3개월 전부터 아버지를 만나겠다면서
밤마다 내덕동 술집을 찾아 다녔다고 했다.
그리고 남동생이 있었는데,
자신의 실수로 남동생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다만 보이지 않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의식적으로
엄마와 아빠를 만나지 않는 외로움을 감지했다고 말한다.
여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철중은 혜란이 미소 지으며 무릎을 베라고 하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는 기억을 했다.
하얀 얼굴에 유난히 검고 큰 눈을 감고는 자신의 가슴에
조용히 안기던 모습이 생각난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있는 줄 알았던
사랑이 철중에게도 생겼는데...
혜란이 작은 수첩에 쓴
당신을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다 해도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우리의 사랑 이야기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어...
라는 문장이 더욱 두려움을 주었다.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내일이 온다는 것이 두렵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또 맞이한다는 끝을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철중은 오직 혜란 만을 위한 생각을 하기로 한다.
경찰서에서 오는 내내 그림을 무릎에 놓고 있던 여인은
틈만 나면 철중과 그림을 번갈아 보았다.
잘 그린 그림도 많은 데
지금의 그림을 소장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머뭇거리던 여인은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개인전을 도와주려고 교수기숙사를 찾아가자
혜란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면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혜란의 이야기를 듣다가 화선지를 바라보았는데
어디서 본 얼굴의 그림을 보고,
저사람 이냐고 묻자 혜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미술을 전공한 터라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숨은
특성까지 보는 예리함이 있어 그림을 보자 수암골까지
자신을 태워다 준 형사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형사님과 제가 만난 그 날
혜란이 아버지를 찾아 밤마다 술집을 다닌다는 것이
혹시나 돈을 벌 욕심으로 술집을 다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
친구의 진실을 알아보려고 야한 화장을 하고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술집 있는 곳을 배회하다가 경찰들이
거리를 잔뜩 메우고 검문 하는 것이 겁나 아무 차나 올라탔다고 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좋아 무의식으로 노래를 부른 것이
Living is easy with eyes closed 였는데...
운전하는 사람이 그 노래를 알아 듣고 따라 부른다는 것이 신기했다.
혜란은 그림 속 남자의 직업은 형사고 이름은 강철중 이라고 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그림 속 남자를 우연히 만났다는 것도 신기하고,
자신이 마음에 담고 있던 같은 이름을 들었다는 것이
너무 기적처럼 느껴져 그림을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순간 철중은 손바닥으로 여인을 가리키면서
말을 멈추게 했다.
“혹시 당신 이름이 김연주....“
“그럼 정말 제 앞에 계신 분이 강철중 오빠...”
좋아하는 2049님의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21 화 ; 그리움과 반가움.
여인의 집에 도착하여 옷가지와 가방을 살폈다.
노트북과 대다수의 짐이 철중의 집에 있는 관계로
화장품 몇 가지와 옷 여섯 벌이 전부였다.
가방 맨 밑에서 수첩이 나왔다.
작은 수첩을 열자
겸손과 수줍음을 뜻하면서 비밀스러운 사랑을
상징하는 바이올렛 꽃이 색연필로 그려져 있다.
혜란은 말했다. 철중을 만나면서 자주 그리는 꽃이
바이올렛이라고...
꽃을 바라보면서 수첩을 넘기자 글이 적혀 있다.
당신을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다 해도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우리의 사랑 이야기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어...
더 이상 혜란의 행적을 추적할 단서가 없다.
자신 있게 시작한 최근 살인 사건에 외압이 작용하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은데 혜란의 일까지 겹쳐 철중은 당황한다.
“죄송하지만, 제게 아무 말도 없던 혜란이 정말
누군가가 자신을 위협했다고 말했나요?“
“네, 식사도 거르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전 형사님에게 이야기 하라고 까지 말했는데...
안 된다고만 하더라고요.“
“혜란이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아 묻지 않았는데,
혹시 아시는데 까지 이야기 해 주지 않겠습니까?“
둘은 홍익대 미대에서 만나 고향이
여수라는 이유로 단짝이 되었다고 했다.
가족이야기는 서로 잘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계시고 어머니 성을 따랐다는 말을 했다.
3개월 전부터 아버지를 만나겠다면서
밤마다 내덕동 술집을 찾아 다녔다고 했다.
그리고 남동생이 있었는데,
자신의 실수로 남동생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다만 보이지 않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의식적으로
엄마와 아빠를 만나지 않는 외로움을 감지했다고 말한다.
여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철중은 혜란이 미소 지으며 무릎을 베라고 하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는 기억을 했다.
하얀 얼굴에 유난히 검고 큰 눈을 감고는 자신의 가슴에
조용히 안기던 모습이 생각난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있는 줄 알았던
사랑이 철중에게도 생겼는데...
혜란이 작은 수첩에 쓴
당신을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다 해도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우리의 사랑 이야기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어...
라는 문장이 더욱 두려움을 주었다.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내일이 온다는 것이 두렵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또 맞이한다는 끝을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철중은 오직 혜란 만을 위한 생각을 하기로 한다.
경찰서에서 오는 내내 그림을 무릎에 놓고 있던 여인은
틈만 나면 철중과 그림을 번갈아 보았다.
잘 그린 그림도 많은 데
지금의 그림을 소장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머뭇거리던 여인은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개인전을 도와주려고 교수기숙사를 찾아가자
혜란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면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혜란의 이야기를 듣다가 화선지를 바라보았는데
어디서 본 얼굴의 그림을 보고,
저사람 이냐고 묻자 혜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미술을 전공한 터라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숨은
특성까지 보는 예리함이 있어 그림을 보자 수암골까지
자신을 태워다 준 형사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형사님과 제가 만난 그 날
혜란이 아버지를 찾아 밤마다 술집을 다닌다는 것이
혹시나 돈을 벌 욕심으로 술집을 다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
친구의 진실을 알아보려고 야한 화장을 하고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술집 있는 곳을 배회하다가 경찰들이
거리를 잔뜩 메우고 검문 하는 것이 겁나 아무 차나 올라탔다고 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좋아 무의식으로 노래를 부른 것이
Living is easy with eyes closed 였는데...
운전하는 사람이 그 노래를 알아 듣고 따라 부른다는 것이 신기했다.
혜란은 그림 속 남자의 직업은 형사고 이름은 강철중 이라고 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그림 속 남자를 우연히 만났다는 것도 신기하고,
자신이 마음에 담고 있던 같은 이름을 들었다는 것이
너무 기적처럼 느껴져 그림을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순간 철중은 손바닥으로 여인을 가리키면서
말을 멈추게 했다.
“혹시 당신 이름이 김연주....“
“그럼 정말 제 앞에 계신 분이 강철중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