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톡톡 네이버예약 전후사진 오시는길 카카오톡플러스친구 원장님블로그 티맵

文奉志洪 4 962
삶이란 끝없이 배우고 알아가는 것을 깨닫게 하신
벡터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31 화 ; 덫

“선배의 어머니 라구요?“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나서 다른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학교 가는 모습이 부러워
아빠에게 딱 한 번 물어 보았다네.”

“아빠, 난 왜 엄마가 없어.”

“엄마가 헤어지자고 했단다.”

“엄마 이름이 뭐에요.”

“차영란”

철중은 아버지가 곧 어둠이 밀려와
황혼의 아름다운 빛이 서산 너머로 사라지고 나면...
다시는 영영 볼 수 없다는 절망의 표정으로 말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천천히 일어나 책상 서랍을 열고 서류 하나를 달수에게 주었다.
달수가 펼쳐보니 호적등본 이었다.

청주 고아원 원장 강용필 자제로
강시중, 강세종, 강주성, 강소영의 이름이 있었다.
같은 날 입양한 관계로 나이와 생일이 쌍둥이처럼 모두 같았다.

등본 어디에도 차영란 이라는 이름은 없고
세대주 강세종 이름 아래에 처 이영주라고 적혀있다.
이름 옆에 사망신고는 철중의 출생신고 6개월 후로 되어 있다.
더구나 여인은 강세종 보다 나이가 무려 28살이나 많았다.

달수가 질문을 하기 전에 철중이 먼저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 사망신고를 하고 나서 기준이 ...아 ~ ~
자네 삼촌의 아버지가 이 집을 내 앞으로 상속 변경해 주셨네.“

“고2로 처음 호적등본 이라는 것을 보았지.
그리고 수없는 날을 방황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이영주 인데...
아버지는 엄마의 이름을 왜 차영란 이라고 했을 가?를 생각했지.
이혼은 뭐고? 아빠 엄마의 나이차이는 왜 이리 많은 건지를
시간만 나면 고민하면서 오늘까지 해답을 찾지 못했네.“

“자네는 내일 이 주소를 시작으로 이영주의 연고자를 찾아보고
차영란 이라는 이름을 추적해서 가능한 면담을 하게.
난 다시 여수로 가 연주의 연고지를 더듬어 볼 생각이네.“

철중의 전화기가 울렸다.
“나야, 말해.”
“수고했어. 그게 사실이지 ”

철중의 표정이 심상치 않자 달수가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어느 여인이 내 친구 cjb 기자가 했던 말처럼
공중전화로 정신병원부터 시작하라는 전화를 했다고 말한 적 있지.
그 전화기에서 연주의 지문이 나왔다네.“

철중은 연주의 집에서 연주의 지문을 떠 파일에 올리고
사진과 함께 실종신고를 했었지만,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철중은 연주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도 못 알아보더니
며칠 전 통화하면서 목소리조차 감지하지 못 한 것을
생각하니 자신이 과연 이 사건을 해결 할 능력은 있는 것인가 하는
자학과 자책에 얼굴이 상기 되었다.

의문의 여인이 전화를 끊지 않아 추적하여 도착한 곳은
조치원역 공중전화 박스였다.
지문 감식 반은 철중의 의뢰로 공중전화에 도착하여 선명한
300명의 지문을 확보하고 대조한 결과 특이한 징후의 지문은 없었다는
보고와 함께 연주의 지문을 확인했다고 했다.

처음 강력계로 발령이 났을 때부터
철중은 지문식별 방법을 좋아하게 되었다.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속이려고 행동이나 말을 꾸미는 것에 반해
지문은 거짓 진술과
눈치를 보지 않고 인간 본연의 실체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강력사건 때마다 수집한 지문들을 지도처럼 펼쳐놓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느낌과 탐문에 대한 내용을 비교 분석했다.

지문도 작은 불록처럼 수 백 개 나열되고 뭉치면 서로 어우러져
무한한 창조물로 거듭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 좋았다.

지문은 자궁 속에서 모체가 전하는 갖가지 사소한 이야기라도
잊지 않으려고 손가락에 받아 적듯이 새긴 것은 아닌가 하는
매력에 더욱 끌렸다.

임신 기간 중에 일어난 미묘한 작은 선들이 흐트러짐 없이
죽을 때까지 한 사람의 몸에 남아 평생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은
인간이 숨기지 못하고 가지고 태어나는 선악의 경이로움 이라고 믿었다.

철중은 혜란의 차를 폐차장으로 옮기는
중에 오른쪽 문손잡이 에서 나온 의문의 지문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라고 믿어왔다.

지문을 신뢰하는 지신에게 연주는 혜란과 달리 살아있다는
증거를 전달함으로서 자신을 찾으라고 말 하는 거다.
더구나 경찰서로 온 전화가 아니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건 걸
보아도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연주는 누군가를 피해 있는데 자신에게 나타나서는 안 되는
상황인 거다.

다음날 달수는 철중의 본적 주소지강경 채산리로
철중은 연주의 본적 주소지여수 돌산리로 향했다.

* 차영란

6.25가 끝나고 읍장 일을 보던 차태식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무연고 논과 밭 산을
본인의 명의로 등록하여 충청도 일대에서 땅 부자로 알려졌다.

태식은 두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나서 무지개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끝 부분에서 오색영롱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돌이 있어 집으로 가져 와 붉고 노란색과 청색 초록 흰색의
빛을 바라보며 지내는 꿈을 꾸고 난 후에 막내아들과
22살 터울 진 늦둥이 딸을 낳았다.

하지만 노산으로 인하여 부인을 잃었다.

우수에 찬 눈망울에 높은 콧대 갸름한 턱 선에
흰 네크라인은 마치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 잉그리드버그만을
닮았다는 말을 듣게 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애지중지 하며 귀여워하던 딸은
3살에 한글을 읽히고 덧셈 뺄셈을 하면서
영득함을 보이더니 유독 색감에 민감했다.
음악을 들으면서도 도레미파를 흰색, 회색, 노랑, 초록에 비유했다.
청주 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그림에 재능을 나타냈다.

짙고 옅은 먹그림의 신사임당 포도 그림을 보고
젊고 싱싱한 색감으로 재탄생 시켜 그림 선생님의 감탄을 자아내며
초등부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검은 먹그림을 물감으로 밀도와 높낮이가 다르게 채색했다.
각기 다른 포도의 층을 화려하지도 않은 보라와 청 그리고 푸른
색으로 빛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게 했다.

청주 여자 중학교에 입학하여 신사임당의 원화석죽
(원추리꽃과 패랭이꽃)을 모사하여 국무총리 상을 받았다.

태식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딸의 신변을 보호하려고
운전수와 비서를 고용하고도 부족해 초등학교 6년을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 친구로 지낸 태권도 충청도 대표인
강세종에게 용돈을 주면서 딸과 늘 동행하게 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경기 고등학교에 진학한 영란은
자신의 재능을 멀리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s대 법대에 진학을 하고 같은 또래의 세종은
청주 공립고등학교를 거쳐 용인대
체육학과에 입학을 했다.

대학 신입생신고식 자리에서 선배들이 따라주는 술을 거절하지 못해
신입생 모두는 버겁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 선배가 자신의 고무신에 막걸리를 따라주며 마시라고 하자,
이기회라는 동기가 고무신을 집어 던지면서 이런 작태는
이제 버려야 한다고 소리를 질러 싸움이 일어났다.

놀라운 것은 어찌나 주먹질을 잘 하고 몸이 날랜지 선배들
20여명이 한명을 당하지 못하고 얻어맞더니 도망들을 갔다.

동기들 수 십 명이 박수를 치고 나서 주변을 청소하고
희망자 서너 명만 남아 맥주를 마셨다.

영란과 마주 앉은 기회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말과 함께
여수에서 각종 말썽을 부리는 싸움꾼이라는 말을 하며
동생을 지키기 위해 법관의 길을 택했다고 했다.

영란은 취기가 오르자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 하는 아이가 있는데
고아며 아버지가 자신을 보호하라고 고용한 보디가드라는 말을 했다.

자신이 법관이 되려는 것은 아버지처럼 돈으로 사람을 기만하는
것을 묵과하기 싫어서라는 말을 하면서,
돈으로 뭐든 살 수 있다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고 싶다고 했다.

영란은 타고난 미술재능에 이어 피아노 실력도 출중했다.
대학 축제에서 6인조 밴드로 1등을 한 유명세를 타면서
3사 방송에 출연도 했다.

유명세를 타자 각 대학마다 미팅을 하자는 제안이
끝도 없이 들어왔지만 도도한 영란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법대 2학년이 되어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지만
상큼 발랄한 영란의 모습은 교정에서 다시는 볼 수 없었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1.10.05 20:17  
와우, 지문이 이런 이야기로 전개 되네요.
차영란 어떤 비밀이 있을지 기대 됩니다.
文奉志洪 2021.10.06 16:25  
아마도 우리의 얼굴처럼 모두 개인적인 특성이 담겨져 있는
신비한 문양 인 것은 확실합니다. 삶이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거라면
아마도 보이는 것은 지문과 관상일 거고...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의 신체의 신비가 아닌 가 합니다.
쟁이 2021.11.10 13:21  
영란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주셨네요.
덕분에 영란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지문에 대한 생각, 너무 좋습니다.
철학적이면서도 철중이의 개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글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文奉志洪 2021.11.10 17:35  
조각 조각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은 재법 하겠는데...
인물이 자라난 배경을 전개 하려면 너무 막히는 것이 흠입니다.

고객센터

053-632-0202

월·화·금AM 10:00 - PM 06:30(점심:pm1:00~pm2:00)

수 · 목 AM 10:00 - PM 09:00(점심:pm12:30~pm2:00)

토 요 일 AM 09:30 - PM 02:00(점심시간 없음)

※ 일요일, 공휴일 휴진

카카오톡상담_서울바른플란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