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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文奉志洪 4 917
희망은 기대만으로도 마음이 부푼다면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34 화 ; 여명

하늘과 너울지는 파도가 만나는 파란 빛의 수평선 위를
수많은 갈매기가 날아다니면서 경계를 분명하게 했다.

철중은 바다 해안가를 달리면서 온통 푸른 풍경에 감탄을 하며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가를 생각하다가 정신이 바짝 들었다.

엄마와 아빠가 있어 자신이 태어났다는 것은 확실하다.
엄마가 이영주가 아니고 차영란 이라면 자신의 출생은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가?
혼란한 가운데 외롭게 살아 온 지난날들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맡은 사건이 아빠와 엄마와 관련이 있다.
난 누구며, 이 사건을 제대로 해결 할 능력은 있나?
환청으로 들렸던 말처럼 난 이 사건을 맡지 말아야 했나?

사건기록에 적혀 있는 곳을 다시 찾았다.
정신병원도 사라지고 아파트 현장이 되어 버렸다.
15년 전 자신에게 정보를 준 조직원은 석연치 않은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고 허무열 노인도 세상을 떠났다.

해안도로 주차장을 찾아 푸른 바다에서 바위에 부딪쳐 흩어지는
파도를 보며 15년 전 사건과 최근의 사건을 머릿속에서
정리하자 여수에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었다.

여수로 출발하기 전에 생년월일을 넣고 기영이라는 이름을
검색하다가 일치한 최기영이라는 이름이 뇌리를 스쳤다.
여수시 돌산리가 지금은 개발이 되어 돌산동으로
행정주소가 바뀌고 예전 집들과 논과 밭은 항공촬영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동사무소에 양해를 구하고 기영이의 현 주소지를 따라 가
볼 생각으로 주민등록 초본 주소기록을 떼어 달라고 했다.

마지막 주소지는 움막으로 되어 있었다.
말이 움막이지 커다란 바위를 벽으로 삼아 금지된
석면 스레트를 올리고 바람에 날리지 말라고 돌을 올리고
시멘트로 두껍게 덧칠을 했다.

입구가 낡은 리어카로 막혀져 있다.
“안에 누구 계신가요?”
답이 없자 철중이 리어카를 피해 허리를 숙이고 작은
문 안으로 들어갔다.

라디오가 눈에 보였다.
그리고 작은 선풍기가 가전제품의 전부였다.
5평 정도의 방안은 너무 정갈하게 청소 되어 있었다.
많지 않은 식기류와 십 여벌의 옷가지 들이
행거에 가지런하게 정렬 되어있다.

외출 나가기 전에 깨끗하게 청소하고 돌아와 다시
사용하기 위해 정돈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랍을 열어보니 사진 두 장이 들어있다.
부부로 보이는 남녀 사이에 중학교 옷을 입은 사내 아이 한명이
꽃을 가슴에 들고 있는 것을 보아 졸업사진 같았다.

철중은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고 제자리에 넣고 서랍을 닫았다.

주변에는 집도 없고 600~700m는 나가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이장을 찾아 움막에 대해 물어 보았다.
박복례라는 사람이 살았던 곳이고 자신이 중매를
했다고 하면서 이사 가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은 성실하고 근면했으며 고아였는데 배를
구입하고 그 해 실종 되었다.

남편 빚으로 운영하던 식당을 빼앗기면서 움막에서 지냈다고 했다.
이장이 수차례 찾아가 남편 사망신고를 하라고 해도
응하지 않더니 사라졌다고 했다.

주민등록을 보여주면서 아이를 본적이 있냐는 질문을 했다.

남편의 이름은 최수복인데,
여인이 사라질 때까지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다고 했다.
더구나 사채업 하는 사람들이 모든 재산을 빼앗아 처분하여
먹고 살기도 힘들어 남자를 만날 시간도 환경도 안 되었다고 했다.
최기영 이라는 아들을
호적에 어떻게 올리게 되었는지는 자신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주의 집으로 향했다.
여기저기 썩은 나무가 악취를 풍겼다.
녹슨 제재기들과 나무를 싣고 움직이는 대차가 보였다.
몽립 기계 위에 거미줄이 쳐져있고 곧 터질 것 같이
녹슨 가스통이 보이는 대문 앞에는
경매로 강제집행 된다는 문구가 붙여져 있다.
어디에도 최근에 사람이 오간 흔적이 없다.

철중은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청주에 도착했다.

샤워를 하고 나서 별채 칠판에 박복례 라는 이름을 추가로 적었다.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현장에 있을 범인의 입장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본능적인
감이 있어야 한다.

피해자의 심정과 범인의 움직임이 조각처럼 연결돼서 하나의
그림이 되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는 거구나 생각할 수 있다.

철중이 상상하는 퍼즐이 맞추어 진 곳에 차영란 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이 산산 조각이 나고 만다.

머리를 감싸고 눈을 감아도 모였던 조각은 다시 흩어진다.
엄마는 왜 나와 아빠를 떠났을 가?
처음부터 이 사건을 맡지 말았어야 했나?
난 사랑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인 것을
감히 거역하고 혜란 이라는 여인을 사랑한 대가를 받고 있는 건가?

잠을 설치고 출근을 하자 달수가 애매모호한데다
추측만 난무하고 구체적 증거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읽을 수 없는 업무일지를 작성해 가져왔다.
업무일지 위 메모지에 수사본부에서...라고 적혀있다.

달수가 형사2과를 지나치는데 동기가 혼자 앉아 있다.
“손형사 요즘 수사는 잘 진행 되나?”

동기는 머리를 흔들면서 힘들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2달이 다 되어 가는데 여전히 탐문수사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살인동기도 모르겠고, 새벽이라 목격자도 없고,
범죄자들도 요즘은 전혀 말썽을 일으키지도 않는 다고 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달수는 용암사에서 산 담배를 동기에게 주었다.
담배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동기를 따라 갔다.

답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 불을 붙인 동기는
수상한 것은 거리에 있는 ccTV를 누군가가 훼손시켰다고 했다.

청주 시내 중요도로에 있는 ccTV 20%가 누군가에 의해
렌즈가 깨졌다고 말했다.

조사해 본 결과 렌즈가 깨진 시간은 밤 12시 이후며,
50m 안쪽의 거리에서 사제 총으로 쏘았다고 했다.
실탄은 쉽게 구 할 수 있는 작은 쇠구슬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단 한 발로 실 수 없이 렌즈를 정확히 맞춘
명사수라는 거다.

이 회장 집에서 벤츠가 나왔는데 사건 현장인 국전리 마을회관에서
발견되기까지의 행적을 전혀 잡지 못하게 했다는 거다.

깨진 주변의 ccTV를 분석해 본 바에 의하면
너무도 정확하게 사각지대를 측정해서 사격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범인은 기계를 잘 다루면서도 민첩하고 영리했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1.10.24 21:00  
철중은 철저히 외로운 것 같습니다.
수사도 동원 인원 없이 외롭게 하고 있습니다.
文奉志洪 2021.10.25 13:54  
뿌리가 흔들 린다는 것은 정체성을 잃어 버이는 일이죠.
철중이 잘 견디겠지만, 시련은 겪어야 할 겁니다. 비통함과 절박함을 이겨야 겠지요.
쟁이 2021.11.10 13:32  
철중이 무척 혼란스럽군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아파하고.
자신이 맡은 사건에 엄마가 개입됐을지도 모르고.
철중은 사건의 진실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정체성도 확립해 나가야 겠군요.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
文奉志洪 2021.11.10 17:40  
좀 더 집중하면서
스릴있게 전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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