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文奉志洪
4
964
2021.10.26 10:44
첫인상이 인격이라면서 마음을 전하여 준
청주예후화실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35 화 ; 갈증
고속버스터미널이 이전 되면서 땅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중앙도서관 언덕을 내려가면서 달수는 철중이 집터에
건물을 올리면 최소 백억을 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둘만 아는 본부로 들어서면서 십년 안에
박봉을 모아 아파트 하나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칠판에 박복례라는 새로운 이름이 적혀있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의자에 앉았다.
꿈 많던 시절에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강력계 형사들은
위기를 잘 넘겼다.
경찰이 되고나서 6개월은 성범죄 반에 있으면서
가출 청소년이 너무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
범죄조직들이 이런 청소년들을 이용한다는 것에 분노하면서
강력계로 발령을 받자 범죄자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쿵쾅거렸었다.
달수는 강력계라는 직업에 매료되어 자신도 정의를 실현하는
형사가 되었다고 자부했다.
활기차고 목숨을 걸 정도로 모험적인 일들이 펼쳐지는 것을
상상하고 해결하려고 택한 직업이었다.
지금처럼 정보를 모으기 위해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통 사정을 해 가면서 상대방의 증언을 듣기 위해
땀을 흘리며 동분서주하리라는 생각은 상상도 못했다.
어떤 날은 사건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시간에 늦지 않도록
모든 일정을 수정하고 달려와 수다스러운 이야기를 들어야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지금 맡고 있는 사건도 생각만큼 진척이 없고 주변 상황에
대한 정황은 시간이 너무 흘러 아는 바가 없다.
사건을 어디서부터 파고들어야 할지
막막해 지면서 자신의 한계를 탓하게 했다.
하지만, 갖가지 정보를 추정해서 인과관계를 추리하고
범인을 추적해서 검거한다면 자신의 직업은 분명 매력적이다. 라는
결론에 혼자 미소를 짓는데 철중이 박스 하나를
들고 들어오면서 비아냥거렸다.
“좋은 꿈을 꾼 모양이네.”
“혼자 실성한 모습으로 웃고 있으니...”
박스를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의자에 앉으면서 말했다.
“박복례라는 이름 보았지.“
“네, ?”
“최기영 이라는 아이의 엄마인데,
남편이 실종 된지 13개월 후에 아이 출생신고가 되었네.“
“주소지 면장하고 대화를 해 본 결과
아이를 낳고도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다 늦었다면서
아이가 태어난 곳은 자신의 집이며
실종되기 전 남편이 아기를 받았다고 적혀있었네.
신원이 확실한 여수유지 두 명이
인우보증을 서서 출생신고가 접수 되었네.“
“확인해 보니 보증을 선 두 사람은 몇 년 전에 사망을 했고
사망한 신의주씨의 큰 아들 증언에 의하면
아버지의 친구 김기수라는 사람이
찾아와 부탁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네.“
“문제는 김기수라는 사람이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25년 넘게 행불처리 된 사람이라는 걸세.“
“증언해 준 사람의 말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절친으로
자주 뵙던 분이라 절대 착각이거나
잘못 보았다는 것이 아니라는 걸세.‘
“김기수가 살아 있는데 나타나지 않는 다면 분명
돌아가신 내 아버지나 내가 찾는 연주와 연관이 있다는 건데...“
“자네가 조사한 부분은 어떻게 되었나?”
달수는 현제 국회의원이면서 전직 판사 즉 호적상
철중의 고모 되는 강소영에게 들었던 영란 이라는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영주는 아주 가난한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나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지 말라고 용암사에 보내졌다. 절 음식에 대한 탁월한
손재주로 청주 갑부 차태식에게 인정받게 된 영주는
많은 돈을 받으면서 가족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돌보기 위해
젊음을 희생하며 차태식의 집안일을 하며 보냈다.
다른 이유가 있다면 태식에게 늦둥이 딸이 태어나면서 산모가 사망하자
마치 자신의 자식인양 온갖 사랑으로 아이를 키웠다.
그림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아이가
서울 경기 여자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자 태식은 세종이가
더 이상 딸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태식은 세종이의 양 아버지 강용필 원장을 찾아갔다.
같은 해에 같은 날짜로 입양한 시중, 주성, 세종, 소영을 잘 알고
있는 태식은 세종이가 남자라 자신의 딸 곁을 더 이상 지켜주지
못하니 소영이를 경기 여자고등학교에 입학 시켜 딸과 같이 생활하게
하자며 설득하고 4명의 학비를 지원해 주겠다는 약조를 했다.
학교 부근에 집을 마련하고 엄마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영주를 보내
딸과 소영이 뒷바라지를 시켰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무탈하게 지낸
영란과 소영이는 나란히 s대 법대에 입학을 했다.
대학 2학년이 되던 해 여름 방학에 청주에 내려온 영란은
대청댐 상류에서 두 번 자살을 시도했다.
태식의 명령으로 청주에 내려온 영란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세종이가 영란의 목숨을 두 번 다 구해 주었다.
영란의 자살 이유가 임신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영주는
서울생활 당시 자신이 제대로 아가씨를 보필하지 못해서라며 죄책감에
몇 날을 식음을 전폐하고 울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뜻밖에 암 4기 진단을 받고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영란은 교정으로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소영이 본인은 사법고시 준비로 절에 들어가 공부에 매진하느라
아무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사법고시 3차 시험에 통과되면서
신원조회서류를 살펴보다가 세종이가 자신도 모르게
결혼을 해 아이 철중이가 호적에 올려 져 있는 것을 보았다.
놀라운 것은 서울 생활을 하는 동안 영란과 자신에게 엄마처럼
밥과 빨래를 해 주며 헌신하던 분이 28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호적상 자신과 쌍둥이인 세종이의 부인으로 올려져있었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자신도 몰랐던 세종과 영주사이에
아들 철중이라는 조카 이름이 버젓이 적혀 있고,
6개월 후에 이영주라는 분이 사망신고로 재적되어 있었다.
영란을 뒤늦게 수소문 해 보았지만,
이미 가출을 해 행방이 묘연했다.
세종을 몇 달 동안 추궁하고 설득해서 겨우 내막을 알 수 있었다.
영란이 벤드 녹화방송을 마치고 MBC방송국을 나오는 날
많은 동기들과 선배들이 방송국 앞에 모여 축하 현수막을
걸어놓고 조촐한 파티를 열어 주었다.
다음 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서종 별장을 빌린 동기 주희의
간절한 부탁으로 의대생들과 미팅을 하게 되었다.
의대생중 레지던트 선배 한 명이 최면요법으로 전생에 자신들이 무엇을
하면서 지냈는지 재미로 알아보자고 했다.
남자 두 명이 먼저 지원을 했다.
2분 만에 잠들은 한 명은 전생에 일본 헌병 앞잡이 노릇을
한 것이 부끄럽다며 말 수가 줄어들었다.
다른 한명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을 도와 행주산성에서
소리를 지르며 싸우느라 최면에서 벗어났을 때는 목이 쉬었다.
영란이 차례가 되었지만,
2분이 지나 5분이 되어도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
주희는 무영수라 최면 내내 우아하게 손을 들어 춤추는 동작을 보였다.
소영이 자신은 부산 갑부의 딸로 부러움 없이
지프를 타면서 러시아 발레 공연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다 깨어나더니 조금 더 최면 상태로 있었다면
친 부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말했다.
오후 5시경에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데 법대 총장님이 전화를 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살피던 중에 미국, 영국 대법원 판례를 찾아야
하는데 너무 시간이 없으니 세 시간만 도와 달라고 해서
주희와 소영이는 총장님을 뵈려고 잠시 별장에서 나왔다.
영란은 최면요법에 신기해하면서 대화를 나눌 테니
총장님 일이 끝나면 별장에 들려 자신을 태우고 가라고 했다.
철중이 질문을 했다.
“아니 남자 3명만 있는 곳에 여자 친구 한 명을 남겨 놓고 둘만 나오다니.”
“그 당시에는 믿을 만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는데.
그것이 화근이 된 거지.“ 달수가 말했다.
“뭐, 믿을 만한 사람이라니?”
참석자는 시중, 주성, 종달, 주희, 소영 그리고 영란이었다.
시중, 주성, 두 명은 의대에 합격한 소영이의 호적상 남매였다.
즉 철중의 삼촌들이었다.
청주예후화실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네이버검색 : 서울바른플란트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35 화 ; 갈증
고속버스터미널이 이전 되면서 땅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중앙도서관 언덕을 내려가면서 달수는 철중이 집터에
건물을 올리면 최소 백억을 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둘만 아는 본부로 들어서면서 십년 안에
박봉을 모아 아파트 하나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칠판에 박복례라는 새로운 이름이 적혀있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의자에 앉았다.
꿈 많던 시절에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강력계 형사들은
위기를 잘 넘겼다.
경찰이 되고나서 6개월은 성범죄 반에 있으면서
가출 청소년이 너무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
범죄조직들이 이런 청소년들을 이용한다는 것에 분노하면서
강력계로 발령을 받자 범죄자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쿵쾅거렸었다.
달수는 강력계라는 직업에 매료되어 자신도 정의를 실현하는
형사가 되었다고 자부했다.
활기차고 목숨을 걸 정도로 모험적인 일들이 펼쳐지는 것을
상상하고 해결하려고 택한 직업이었다.
지금처럼 정보를 모으기 위해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통 사정을 해 가면서 상대방의 증언을 듣기 위해
땀을 흘리며 동분서주하리라는 생각은 상상도 못했다.
어떤 날은 사건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시간에 늦지 않도록
모든 일정을 수정하고 달려와 수다스러운 이야기를 들어야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지금 맡고 있는 사건도 생각만큼 진척이 없고 주변 상황에
대한 정황은 시간이 너무 흘러 아는 바가 없다.
사건을 어디서부터 파고들어야 할지
막막해 지면서 자신의 한계를 탓하게 했다.
하지만, 갖가지 정보를 추정해서 인과관계를 추리하고
범인을 추적해서 검거한다면 자신의 직업은 분명 매력적이다. 라는
결론에 혼자 미소를 짓는데 철중이 박스 하나를
들고 들어오면서 비아냥거렸다.
“좋은 꿈을 꾼 모양이네.”
“혼자 실성한 모습으로 웃고 있으니...”
박스를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의자에 앉으면서 말했다.
“박복례라는 이름 보았지.“
“네, ?”
“최기영 이라는 아이의 엄마인데,
남편이 실종 된지 13개월 후에 아이 출생신고가 되었네.“
“주소지 면장하고 대화를 해 본 결과
아이를 낳고도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다 늦었다면서
아이가 태어난 곳은 자신의 집이며
실종되기 전 남편이 아기를 받았다고 적혀있었네.
신원이 확실한 여수유지 두 명이
인우보증을 서서 출생신고가 접수 되었네.“
“확인해 보니 보증을 선 두 사람은 몇 년 전에 사망을 했고
사망한 신의주씨의 큰 아들 증언에 의하면
아버지의 친구 김기수라는 사람이
찾아와 부탁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네.“
“문제는 김기수라는 사람이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25년 넘게 행불처리 된 사람이라는 걸세.“
“증언해 준 사람의 말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절친으로
자주 뵙던 분이라 절대 착각이거나
잘못 보았다는 것이 아니라는 걸세.‘
“김기수가 살아 있는데 나타나지 않는 다면 분명
돌아가신 내 아버지나 내가 찾는 연주와 연관이 있다는 건데...“
“자네가 조사한 부분은 어떻게 되었나?”
달수는 현제 국회의원이면서 전직 판사 즉 호적상
철중의 고모 되는 강소영에게 들었던 영란 이라는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영주는 아주 가난한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나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지 말라고 용암사에 보내졌다. 절 음식에 대한 탁월한
손재주로 청주 갑부 차태식에게 인정받게 된 영주는
많은 돈을 받으면서 가족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돌보기 위해
젊음을 희생하며 차태식의 집안일을 하며 보냈다.
다른 이유가 있다면 태식에게 늦둥이 딸이 태어나면서 산모가 사망하자
마치 자신의 자식인양 온갖 사랑으로 아이를 키웠다.
그림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아이가
서울 경기 여자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자 태식은 세종이가
더 이상 딸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태식은 세종이의 양 아버지 강용필 원장을 찾아갔다.
같은 해에 같은 날짜로 입양한 시중, 주성, 세종, 소영을 잘 알고
있는 태식은 세종이가 남자라 자신의 딸 곁을 더 이상 지켜주지
못하니 소영이를 경기 여자고등학교에 입학 시켜 딸과 같이 생활하게
하자며 설득하고 4명의 학비를 지원해 주겠다는 약조를 했다.
학교 부근에 집을 마련하고 엄마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영주를 보내
딸과 소영이 뒷바라지를 시켰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무탈하게 지낸
영란과 소영이는 나란히 s대 법대에 입학을 했다.
대학 2학년이 되던 해 여름 방학에 청주에 내려온 영란은
대청댐 상류에서 두 번 자살을 시도했다.
태식의 명령으로 청주에 내려온 영란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세종이가 영란의 목숨을 두 번 다 구해 주었다.
영란의 자살 이유가 임신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영주는
서울생활 당시 자신이 제대로 아가씨를 보필하지 못해서라며 죄책감에
몇 날을 식음을 전폐하고 울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뜻밖에 암 4기 진단을 받고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영란은 교정으로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소영이 본인은 사법고시 준비로 절에 들어가 공부에 매진하느라
아무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사법고시 3차 시험에 통과되면서
신원조회서류를 살펴보다가 세종이가 자신도 모르게
결혼을 해 아이 철중이가 호적에 올려 져 있는 것을 보았다.
놀라운 것은 서울 생활을 하는 동안 영란과 자신에게 엄마처럼
밥과 빨래를 해 주며 헌신하던 분이 28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호적상 자신과 쌍둥이인 세종이의 부인으로 올려져있었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자신도 몰랐던 세종과 영주사이에
아들 철중이라는 조카 이름이 버젓이 적혀 있고,
6개월 후에 이영주라는 분이 사망신고로 재적되어 있었다.
영란을 뒤늦게 수소문 해 보았지만,
이미 가출을 해 행방이 묘연했다.
세종을 몇 달 동안 추궁하고 설득해서 겨우 내막을 알 수 있었다.
영란이 벤드 녹화방송을 마치고 MBC방송국을 나오는 날
많은 동기들과 선배들이 방송국 앞에 모여 축하 현수막을
걸어놓고 조촐한 파티를 열어 주었다.
다음 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서종 별장을 빌린 동기 주희의
간절한 부탁으로 의대생들과 미팅을 하게 되었다.
의대생중 레지던트 선배 한 명이 최면요법으로 전생에 자신들이 무엇을
하면서 지냈는지 재미로 알아보자고 했다.
남자 두 명이 먼저 지원을 했다.
2분 만에 잠들은 한 명은 전생에 일본 헌병 앞잡이 노릇을
한 것이 부끄럽다며 말 수가 줄어들었다.
다른 한명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을 도와 행주산성에서
소리를 지르며 싸우느라 최면에서 벗어났을 때는 목이 쉬었다.
영란이 차례가 되었지만,
2분이 지나 5분이 되어도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
주희는 무영수라 최면 내내 우아하게 손을 들어 춤추는 동작을 보였다.
소영이 자신은 부산 갑부의 딸로 부러움 없이
지프를 타면서 러시아 발레 공연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다 깨어나더니 조금 더 최면 상태로 있었다면
친 부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말했다.
오후 5시경에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데 법대 총장님이 전화를 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살피던 중에 미국, 영국 대법원 판례를 찾아야
하는데 너무 시간이 없으니 세 시간만 도와 달라고 해서
주희와 소영이는 총장님을 뵈려고 잠시 별장에서 나왔다.
영란은 최면요법에 신기해하면서 대화를 나눌 테니
총장님 일이 끝나면 별장에 들려 자신을 태우고 가라고 했다.
철중이 질문을 했다.
“아니 남자 3명만 있는 곳에 여자 친구 한 명을 남겨 놓고 둘만 나오다니.”
“그 당시에는 믿을 만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는데.
그것이 화근이 된 거지.“ 달수가 말했다.
“뭐, 믿을 만한 사람이라니?”
참석자는 시중, 주성, 종달, 주희, 소영 그리고 영란이었다.
시중, 주성, 두 명은 의대에 합격한 소영이의 호적상 남매였다.
즉 철중의 삼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