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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文奉志洪 4 348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과의 문답이 있는 청소년의방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73 화 ; 움직임

철중이 피곤한 몸으로 차를 주차시키고 대문에 들어서자
시욱이가 급히 철중을 불렀다.

탐문과 추적을 반복하면서도 시간만 나면 시욱이가
이젤에 화선지를 올려놓고 그림에 몰두하는 앙증맞은
모습을 늘 떠올렸다.

자신의 존재를 아직도 모르는 시욱이가 자랑 삼아 말을 했다.

“아저씨를 상상하며 오늘 그린 그림이에요.”
**
보여주는 두 장의 화선지에는 크린트이스트우드와
낯선 모습이 담겨져 있다.

“헉, 나는 시욱이가 아저씨를 그렸는지 알았는데...
다른 분들만 그렸네.“

“아저씨를 그리려고 하면 너무 가슴이 떨려 그릴 수가 없어서
정의로운 두 사람을 그려 보았습니다.“

딸을 딸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철중은 그림만 바라보았다.
어느새 다가 온 연주가 철중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우리 들어가서 식사해요.”

연주가 시욱이와 철중의 손을 잡고 주방으로 가는 짧은
시간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져 철중은 최대한 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식사를 마치고 시욱이는 별채로 건너갔다.
마주 서서 설거지를 하는 연주와 철중은 아무 말이 없다.

설거지를 마치고 연주가 홍차를 탔다.
철중이 말했다.

“추억이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아”

“아마 오빠가 말하는 추억은 지난 형태가 너무 아름다워
욕심을 부리는 걸 거야.“
“피곤하실 텐데 주무세요. 저 건너갑니다.”

갑자기 어지럼증이 몰려와 철중은 연주를 잡지 못한다.

깊은 밤에 주희 집을 침입한 납치범들은 봉고를 몰고
오창프라자 사각지대에 주차된 승용차에 주희를
태우고 남촌리로 향했다.

오창과학단지에 접한 넓은 도로 한쪽으로 수백 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서 추적을 피하려고 다시 주희를 봉고에 옮겨 태우고는
고속도로를 달려 여수에 도착했다.

여수예술랜드를 조금 지나자 능선에 조성된 빌라들이 보였다.
200평이 넘는 고급주택단지가 들어서 있는 곳에서 제일 끝집에 봉고가
도착하자 사전 연락이 되었는지 거대한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차가 들어서자 자동문이 닫혔다.
이미 두 대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옆으로 봉고를 주차시키고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손목에 수갑을 채운 주희를 남자 둘이
양옆에서 잡고 내렸다.

돌계단이 축조된 양 옆으로 예쁜 꽃들이 만개해 바람에 흔들리고
계단을 오르자 푸른 잔디밭이 아름답게 펼쳐진 가운데 인공호수가 있고
한 마리에 천 만 원이 넘는 다는 비단 잉어가 때로 몰려다니며
무지개색상과 황홀한 은빛을 뿜어낸다.
담장 쪽으로는 커다란 활엽수들이 마치 요새를 지키는 병정처럼
거리에 소음을 차단하고 있다.

현관을 지나 거실에 들어서자 각종 그림이 벽에 걸려있고
보기 드문 청자가 복도 좌우에 즐비하게 진열된 것이
예술에 대한 감각이 있거나 그림과 골동품에 관심이 깊어
수집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을 충분히 같게 했다.

주희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험상궂은 남자들을 보는 순간
조금 전까지의 모든 환상이 순간 사라지면서 도대체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 건가를 생각하면서 소름이 돋았다.

남자들은 이런저런 말도 없이 방문을 열고 주희를 밀어 넣었다.
주희가 방을 막 두드리자 험악한 얼굴의 사내가 문을 열고는
“조용히 있지 않으면 옷을 전부 벗겨 버리겠어, 알아.” 하고는
밖에서 열쇠를 채웠다.

방안은 잘 정돈된 옷들로 가득한 것이 옷 방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했다.

옷걸이 밑으로 용변을 본 오강이 보였다.
그 옆으로 누군가가 쓸어져 있다.

주희는 놀라 뒷걸음치다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는
이 사람도 자신과 같이 납치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어 누워 있는 사람을 찬찬히 살폈다.

초췌한 모습의 남자는 자신 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였다.
주희는 수갑을 찬 두 손을 남자의 등에 대고 흔들어 보았다.

남자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몸을 돌려 주희를 쳐다보더니
오강 옆의 물병을 바라보면서 물 좀 달라고 했다.

주희는 자신의 손이 뒤로 돌려져 수갑이 채워진 것을
보여주면서 얼굴을 남자 가까이 대자,
눈치가 빠른 남자는 주희의 입을 막아 놓은 테이프를 때어 주었다.

주희는 물병을 가져와 남자에게 주자 힘든 몸을 일으켜
벽 쪽으로 등을 기대고는 물을 서너 모금 마셨다.

“당신도 나처럼 잡혀온 겁니까?”

“아마도 그런 거 같습니다.
전 오주희라고 합니다.“

“난 김기수라고 합니다.”
4 Comments
쟁이 2022.10.28 13:02  
오주희와 김기수의 만남.
이 둘의 만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작은 단서들을 뿌려놓았는데 곧 하나둘씩 거두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文奉志洪 2022.10.31 19:30  
초면에 만난 두 사람이 대화 하는 가운데
주희가 범인을 확실히 알게 된답니다. 기대해주십시오.*^^*
스토리장 2022.10.29 18:53  
이제 확실한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건가요.
아직도 미궁인 것 같고 알것도 같고...더욱 궁금해 집니다.
文奉志洪 2022.10.31 19:31  
이제 종편에 가까워 졌습니다.
좀 더 스릴 있게 전개해야 되는데 ...아직 표현이 서툴러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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