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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文奉志洪 4 325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과의 문답이 있는 청소년의방 이야기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77화 : 최면

“경감님 지금 몸 상태를 확인해보게 최면치료 한 번 받아보시죠?”

“최면이요...”

“네 어지럼증과 두통에 효과가 탁월합니다.
그 후에 방문하신 목적을 이야기 해 주시면 성실히 답하겠습니다.“

철중은 요즘 들어 어지럼증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오늘은 너무 머리가 아파 자신이 김의원을 찾아 온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 다는 판단이 들면서 최면치료에 동의 했다.

소파에 등받이 쿠션을 대고 그 위에 부드러운 담요를 겹겹이
올려놓고 철중을 눕혔다.

“마음을 편하게 하시고 제 손에서 흔들리는 작은 추를 보면서
숫자를 세다가 잠이 오면 눈을 감습니다.“

철중은 편하게 종달의 손가락에 연결된 줄에 매달려 있는 작은
천사 문양의 추를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지금 무엇이 보이나요?”

“제 옆에 연형사가 있고 제 앞에 의사 선생님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죠?”

“뇌에 알코올과 약물에 의한 남용으로
단백질 이상 징후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보통 환자 보다 진행 속도가 3배는 빠르게 발전하므로
현대 의학으로는 따라 잡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지금 부터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잃어버리는 증상이
심해지면서 순간적으로 10분 전에 벌어진 일을 전혀
기억 못하는 멍한 상태가 자주 발생 할 거라는 심각한 말을 합니다.“

종달과 영란은 심한 충격으로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자 천천히 지금보다 훨씬 지난 시간으로 기억을 옮겨봅니다.
어떤 장면이 보이시나요?“

철중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을 했다.

“헉 사랑하는 혜란이 죽었습니다.
흑흑흑“

“또 다른 기억을 떠올려 보십시오.”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인데 기준이와 기준이 아버지 그리고 동네 분들
열 명 정도가 보입니다.“

말을 하면서 너무 슬프게 우는 철중을 보자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에 영란도 덩달아 소리 내어 울자
종달은 다시 질문을 한다.

“자 집중하고 더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십시오.
어떤 것이 보이나요?“

“제가 기타를 치면서 연주에게 비틀즈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금 행복한가요?”

“네, 연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울었던 조금 전 모습은 간 곳 없고 입가에 커다란 미소를 지으며
철중은 마냥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영란이 종달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소파에서 멀찍이
떨어진 장소로 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과 나는 철중의 부모가 될 자격이 없어요.
아니, 우리의 추한 모습을 더 이상 아들에게 보이지 맙시다.“

“너무 외롭고 불쌍한 삶을 산 아이가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어차피 모든 기억을 잃어 가는 몹쓸 병에 걸렸으니
좋은 기억만 남기고 나쁜 추억은 기억나지 않도록 당신이 최면으로
나를 조정한 것처럼 철중도 그렇게 만들어 주세요. 부탁합니다.“

그 시간 달수는 이상민 과장과 이기소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봉고에 이기소와 이상민 과장과 달수가 타고 두 대의 경찰차가 앞뒤에서
경호하며 경찰서로 출발했다.

노랑 입간판에 가스공사로 인하여 도로가 좁아진다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앞서가던 차가 속도를 늦추자 봉고도 속도를 줄이고 따라갔다.

오근장 주민센터 앞에 있던 3대의 덤프트럭 운전석으로
동시에 사람이 올라가 시동을 걸더니 굉음을 내며 앞서 가던
경찰차를 무자비 하게 들이 받아 박살을 냈다.

봉고차와 뒤 따르던 경찰차가 급정거를 하고 차에서 형사들이 내렸다.
두 대의 덤프트럭이 자동차 도로 앞뒤를 가로 막아 차 진행을 방해했다.

때맞추어 수십 명의 남자들이 짤막한 쇠막대기를 들고 봉고에서 내린
형사들과 경찰차에서 내린 정복을 입은 경찰관에게 돌진해 오면서
마구 폭행을 했다.

달수와 이상민 과장 그리고 이기소는 단련된 동작으로 덤비는 무리들을
사정없이 두들기고 잡아 던졌다.

상대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을 판단한 달수는
품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는 이기소와 이상민 과장에게 부서진
경찰차를 가로 막고 있는 덤프차 밑으로 빠져 나가라고 했다.

이미 반 주검이 될 정도로 기동대 형사들이 처참하게 얻어맞고
쓸어져 있는 것을 본 달수는 장전된 여섯 발을 덤비는 조직원들의
허벅지에 쏘고는 빠르게 덤프트럭 밑으로 나와 길이 막혀
전화를 걸고 있는 오토바이 배달원을 보고는 명함을 주고
오토바이를 잠시 빌리겠다고 했다.

조직원들이 여기 저기 보이면서 놓치지 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달수는 핸들을 돌려 오토바이에 이기소와 이정민 과장을 태우고 출발하자
조직원들이 대기한 자동차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기소를 노리고 범행을 준비했다면 성모병원과 연결된 도로에
제2차 복병을 대기 시켰다는 생각이 들어 북일초등학교 뒷길로 향했다.

주중로 165길로 접어들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조직원들은
오토바이 열대로 추격을 해왔다.

3명이 탄 오토바이는 추격을 따돌릴 수 없다는 판단으로
우선 승용차가 따라 들어오기 힘든 시골길로 접어들면서
오토바이를 탄 남자들과 혈전을 벌이기로 작정했다.

상대는 열여섯 명에 쇠파이프를 들고 있다.
달수와 이정민 과장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는데 이기소가 어딘가에
급히 전화를 걸었다.

먼저 덤비는 남자를 어깨치기로 넘긴 달수가 손에서
쇠파이프를 빼앗아 이과장에게 주었다.

이기소는 생각 보다 빠르게 남자들을 제압했다.
치고 빠지고 쇠몽둥이에서 휙휙 소리가 살벌하게 들렸다.

조직원들도 제법 운동을 많이 한데다 젊어 힘이 좋아
3명은 지쳐 갔다.

10명은 쓸어져 전의를 상실했지만 남은 6명은 지친 3명을
포위하고는 무자비하게 공격할 준비를 했다.

그 중 2명이 긴 일본도를 들고는 이기소를 죽일 작정으로
칼을 날카롭게 휘둘렀다.

천운으로 칼은 이기소의 목 2cm를 비껴갔다.
다른 칼은 피하는 도중에 이기소의 앞가슴에 제법 깊은 상처를 냈다.

달수는 오른쪽 어깨에 골절을 입어 벽에 기대서 있고 이 과장은
쇠몽둥이에 머리를 맞아 무릎을 굽히고 흐르는 피를 손으로 닦았다.
이기소도 지쳐 숨을 헉헉대며 허리를 굽혔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달수가 피를 흘리는 이기소에게
견딜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다.

이기소는 크게 웃으면서
“ㅎㅎㅎ,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열 댓 명을 감당하지 못하니 말입니다.“

이제 상대는 네 명으로 옷과 얼굴에 피가 많이 묻어 있다.
그중 한 명이 이기소를 향해 말했다.

“회장님, 절 원망하지 마십시오.
이제 목숨을 거두겠습니다.“

두 명이 일본도를 높이 들고 휘두르려는 찰나에
석궁 화살이 날아와 한명의 손목에 꽂혔다.

주춤 하는데 두 번째 석궁이 다른 한명의 전완근에 박혔다.

조직원들이 뒤 돌아보는데 석궁을 땅에다 내려놓고
자전거를 빠르게 몰고 달려 온 사나이가 자전거에서 내리더니
전광석화와 같은 몸놀림으로 한 사내의 얼굴을 뒤 돌려차기로
차 버리고는 쌍수로 한 사내의 목을 가격했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둘은 힘없이 나가 떨어졌다.
칼을 놓치고 덤비는 두 사내의 인중을 번갈아 주먹으로 가격하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두 사내는 논두렁에 대자로 쓸어졌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2.12.14 12:07  
철중이 잃어가는 기억 중에서 행복한 기억이라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소의 반대파가 발악을 하네요.
文奉志洪 2022.12.16 12:02  
알츠하이머라는 증상을 격는 분이나 보는 분이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 따를 겁니다. 왜 사람은 이런 시련을 격어야 하는 건지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의 힘은 어디 까지 참고 견디는가를 쓰고 싶었습니다.
쟁이 2023.01.03 11:17  
최면치료로 철중은 행복하게 될까요?
석궁을 든 사내는 누구일까요?

여러가지 복선을 만드셨군요. 마치 드라마에서 한회가 끝날 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처럼 그 방면에 소질이 있으세요. ^^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
文奉志洪 2023.01.03 18:40  
흥미를 자아내는 사건은 만드는데
배경 설명을 하는 능력이 너무 자신이 없어 노력 중입니다.
타고난 글 재주가 없어도 노력하다보면 나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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