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의 거래
文奉志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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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
2023.05.02 08:24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과의 문답이 있는 청소년의방 이야기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96화 ; 메피스토의 거래
어지럼증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철중을 돌보던 종달이 연주에게
전화를 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불안한 표정으로 택시를 타고 도착한 연주에게
종달은 물을 권하며 김기수씨의 상태를 물었다.
의식 불명으로 중환자실에 있어 하루 두 번만 30분밖에 면회가
안 된다면서 울먹였다.
연주와 종달이 철중을 부축하고 차에 태웠다.
연주가 철중의 차를 운전했다.
철중은 자신의 차에 연주에게 전해 줄 아빠의 일기장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어지럼증과 심한 실랑이를 했다.
종달은 주희를 옥산에 있는 주희의 집에 내려주고 대신리로 향했다.
소영과의 약속 때문에 외출을 서두르는 종달에게 영란이 다가가 말했다.
“나도 같이 갈까?”
“괜찮아, 두 사람이 만나야 대화도 안 되고
감정 조절도 힘들 거야. 막다른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소영도 알고 있을 거야.“
“소영은 세종이 복수를 하기 위한 죽음을 설계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 까? 마음의 동요도 없이 내심 자신의
영리함에 취해 환희의 박수를 쳤을 까?“
“자신의 완벽한 범행에 흐뭇해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겠지.
나를 제거해야 만족 할 텐데 왜 나 만나는 것을 거절 했을 까?“
“내가 만나보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절대 당신에 대한 저주와 복수의 감정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오늘 만나지 않겠다는 것은 당신을 좀 더 공포에
떨게 하려는 계략이 분명해. 문단속 잘하라고 집사에게 한 번
더 부탁하고 다녀올게 너무 걱정 하지 마요.“
“알았어요. 당신 몸조심 헤야 해요.”
종달은 휴대폰과 자동차 키를 챙기고 현관을 나섰다.
운전하면서 소영을 생각했다.
편집적 정신이상은 일단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한다.
다중성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이 편집적 정신이상을 보여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무작정 의심하지도 않고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적대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과 과도한 자기중심적 이면서도
만인을 의심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립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중성 인격 장애를 가진 분들은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이성을 잃지
않기에 많은 조력자들을 사귀고 있다.
혼란스러운 것을 잘 정리하고 차분한 추진력으로 분노의 대상에게
위해를 가할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탁월한 능력을 종달은 인정했다.
콩고 룬다루바 왕국의 주술사가 기회에게 최면은 사람을 변하게
하지만 어쩌면 당사자의 영혼을 빼앗는 주술과도 같으니 쉽게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말을 상기한다.
카이스트에 도착해 709호 연구실을 간다고 했다.
두 명이 차를 안내하더니 거울이 달린 장비로 차 하부를 수색하고는
몸에 지닌 모든 금속을 빼놓고 보는 데서 겉옷을 갈아입으라면서
흰색 상하의가 붙은 옷을 주었다.
손으로 가리키는 복도를 걷자 709호 연구실이라는 곳이 나왔다.
벨을 누르자 자동문이 열렸다.
소영이가 낯선 남자 두 명과 이야기를 하다 멈추고는 다가와 소개를 했다.
“종달 오빠 이 사람은 강시중씨의 아들 강철호 조카로 정신과 박사님이고.
여기 이 분은 이 방의 책임자로 MIT공대 수석입학하고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카이스트 AI공학박사 강철수입니다. 강주성 씨의 아들이랍니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종달이 먼저 말을 받았다.
“고모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두 조카라는 사람이 동시에 인사를 했다.
소영이가 손짓을 하자 둘은 연구원들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영은 익숙한 동작으로 종달을 의자와 책상이 있는 방으로 안내를 했다.
한 쪽 면이 연구실을 볼 수 있게 투명 유리로 되어있다.
“이곳에서 현재 연구하는 로봇은 사람이 진입하기 힘든 곳을
대신 탐사하는 수준에 있지만 몇 년 안에 인간과 교류하는 아바타를
실현하기 위한 AI 로봇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 이야기를 하자고 나를 이곳으로 부른 건가?”
“ㅎㅎㅎ, 아닙니다. 들어오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우리 둘이 나눈 이야기는
철저하게 비밀로 보장 된 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녹음이라도 해서 국회 모두 발언에 사용할 가 두려워서겠지.”
“ㅎㅎㅎ,절 자주 웃게 만드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지금 제 입장이 난처해 졌습니다. 대통령비서실에서
심사숙고하라는 전화가 오고,
매스컴은 지난 과거를 들쑤시고 있으니 사면초가라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요.“
“자신이 저지른 만행을 반성하고 죄 값을 받으면 되잖아?”
“더 웃고 싶지 않네요.”
“그만 빈정거리고 이제 듣기만 하세요.”
“시중이가 지난 시간 저를 치료한 기록을 강철호 조카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빠가 그 진료 기록에 전문가로서 소견을 첨부해
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십시오.
그리고 강철수 공학박사를 제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언제든지 제가 원할 때 퇴원 할 수 있도록
조카와 오빠가 제 후견인이 되어 만반의 준비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
내가 소영이를 체포하기 위한 모두 발언을 국회서 한다는 말 못 들었나?“
“저에 대한 나쁜 인식과 풍문을 이슈로 덮을 겁니다.
최고의 정신과 원장에 전 청주 시장이며 정계 거물인 김종달 이라는
야당 의원께서 제가 지금 받고 있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발작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기자 회견을 해 주셔야겠습니다.“
“하하하,”
“으 하하하하, 소영아 아무리 궁지에 몰렸다 해도 이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잖아 난 영란의 남편이고, 널 벌주려고 진실을 폭로하는
반대세력이야.“
“소영아 넌 파우스트와 영혼을 놓고 계약을 하자는 메피스토가 아냐.”
“김종달씨, 당신은 기자회견을 할 겁니다.”
미소가 사라지고 싸늘한 말투에 지적 냉정함이 넘치는 여인이 말을 했다.
도도하고 우아한 자태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말했다.
“김종달씨, 당신은 나를 위한 기자회견을 할 겁니다.”
종달은 등줄기에 솟은 땀이 흘러내리자
한기를 느끼고 몸을 떨었다.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과의 문답이 있는 청소년의방 이야기
제목 : 황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96화 ; 메피스토의 거래
어지럼증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철중을 돌보던 종달이 연주에게
전화를 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불안한 표정으로 택시를 타고 도착한 연주에게
종달은 물을 권하며 김기수씨의 상태를 물었다.
의식 불명으로 중환자실에 있어 하루 두 번만 30분밖에 면회가
안 된다면서 울먹였다.
연주와 종달이 철중을 부축하고 차에 태웠다.
연주가 철중의 차를 운전했다.
철중은 자신의 차에 연주에게 전해 줄 아빠의 일기장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어지럼증과 심한 실랑이를 했다.
종달은 주희를 옥산에 있는 주희의 집에 내려주고 대신리로 향했다.
소영과의 약속 때문에 외출을 서두르는 종달에게 영란이 다가가 말했다.
“나도 같이 갈까?”
“괜찮아, 두 사람이 만나야 대화도 안 되고
감정 조절도 힘들 거야. 막다른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소영도 알고 있을 거야.“
“소영은 세종이 복수를 하기 위한 죽음을 설계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 까? 마음의 동요도 없이 내심 자신의
영리함에 취해 환희의 박수를 쳤을 까?“
“자신의 완벽한 범행에 흐뭇해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겠지.
나를 제거해야 만족 할 텐데 왜 나 만나는 것을 거절 했을 까?“
“내가 만나보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절대 당신에 대한 저주와 복수의 감정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오늘 만나지 않겠다는 것은 당신을 좀 더 공포에
떨게 하려는 계략이 분명해. 문단속 잘하라고 집사에게 한 번
더 부탁하고 다녀올게 너무 걱정 하지 마요.“
“알았어요. 당신 몸조심 헤야 해요.”
종달은 휴대폰과 자동차 키를 챙기고 현관을 나섰다.
운전하면서 소영을 생각했다.
편집적 정신이상은 일단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한다.
다중성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이 편집적 정신이상을 보여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무작정 의심하지도 않고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적대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과 과도한 자기중심적 이면서도
만인을 의심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립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중성 인격 장애를 가진 분들은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이성을 잃지
않기에 많은 조력자들을 사귀고 있다.
혼란스러운 것을 잘 정리하고 차분한 추진력으로 분노의 대상에게
위해를 가할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탁월한 능력을 종달은 인정했다.
콩고 룬다루바 왕국의 주술사가 기회에게 최면은 사람을 변하게
하지만 어쩌면 당사자의 영혼을 빼앗는 주술과도 같으니 쉽게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말을 상기한다.
카이스트에 도착해 709호 연구실을 간다고 했다.
두 명이 차를 안내하더니 거울이 달린 장비로 차 하부를 수색하고는
몸에 지닌 모든 금속을 빼놓고 보는 데서 겉옷을 갈아입으라면서
흰색 상하의가 붙은 옷을 주었다.
손으로 가리키는 복도를 걷자 709호 연구실이라는 곳이 나왔다.
벨을 누르자 자동문이 열렸다.
소영이가 낯선 남자 두 명과 이야기를 하다 멈추고는 다가와 소개를 했다.
“종달 오빠 이 사람은 강시중씨의 아들 강철호 조카로 정신과 박사님이고.
여기 이 분은 이 방의 책임자로 MIT공대 수석입학하고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카이스트 AI공학박사 강철수입니다. 강주성 씨의 아들이랍니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종달이 먼저 말을 받았다.
“고모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두 조카라는 사람이 동시에 인사를 했다.
소영이가 손짓을 하자 둘은 연구원들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영은 익숙한 동작으로 종달을 의자와 책상이 있는 방으로 안내를 했다.
한 쪽 면이 연구실을 볼 수 있게 투명 유리로 되어있다.
“이곳에서 현재 연구하는 로봇은 사람이 진입하기 힘든 곳을
대신 탐사하는 수준에 있지만 몇 년 안에 인간과 교류하는 아바타를
실현하기 위한 AI 로봇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 이야기를 하자고 나를 이곳으로 부른 건가?”
“ㅎㅎㅎ, 아닙니다. 들어오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우리 둘이 나눈 이야기는
철저하게 비밀로 보장 된 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녹음이라도 해서 국회 모두 발언에 사용할 가 두려워서겠지.”
“ㅎㅎㅎ,절 자주 웃게 만드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지금 제 입장이 난처해 졌습니다. 대통령비서실에서
심사숙고하라는 전화가 오고,
매스컴은 지난 과거를 들쑤시고 있으니 사면초가라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요.“
“자신이 저지른 만행을 반성하고 죄 값을 받으면 되잖아?”
“더 웃고 싶지 않네요.”
“그만 빈정거리고 이제 듣기만 하세요.”
“시중이가 지난 시간 저를 치료한 기록을 강철호 조카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빠가 그 진료 기록에 전문가로서 소견을 첨부해
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십시오.
그리고 강철수 공학박사를 제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언제든지 제가 원할 때 퇴원 할 수 있도록
조카와 오빠가 제 후견인이 되어 만반의 준비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
내가 소영이를 체포하기 위한 모두 발언을 국회서 한다는 말 못 들었나?“
“저에 대한 나쁜 인식과 풍문을 이슈로 덮을 겁니다.
최고의 정신과 원장에 전 청주 시장이며 정계 거물인 김종달 이라는
야당 의원께서 제가 지금 받고 있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발작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기자 회견을 해 주셔야겠습니다.“
“하하하,”
“으 하하하하, 소영아 아무리 궁지에 몰렸다 해도 이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잖아 난 영란의 남편이고, 널 벌주려고 진실을 폭로하는
반대세력이야.“
“소영아 넌 파우스트와 영혼을 놓고 계약을 하자는 메피스토가 아냐.”
“김종달씨, 당신은 기자회견을 할 겁니다.”
미소가 사라지고 싸늘한 말투에 지적 냉정함이 넘치는 여인이 말을 했다.
도도하고 우아한 자태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말했다.
“김종달씨, 당신은 나를 위한 기자회견을 할 겁니다.”
종달은 등줄기에 솟은 땀이 흘러내리자
한기를 느끼고 몸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