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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투성이

文奉志洪 4 94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의방 ( 열린 공간 )

제목 : 하늘도 땅도 아서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27 화 ; 의문투성이

업무시간 30분 전에 수사팀이 비장한 마음으로 회의를 했다.

5명은 최근 cctv의 영상을 분석하면서
까마귀들이 나타난 시간을 체크해 오동탁의 행동반경을 측정해
팀원들에게 알리라고 했다.

한 팀은 질풍노도와 연관된 직원들의 최근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다른 한 팀은 오동탁을 추적하기 위해
까마귀들의 출몰 부근을 탐문하는 업무분담을 하고 현장으로 나갔다.

달수와 철중은 김종달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자리에 앉자 좋은 차가 있으니 한잔하라면서 인터폰으로 비서에게
작설차 3잔을 가져오라고 했다.
비서가 차를 놓고 나가자 달수가 침묵을 깨고 의원님 자택 건너편에
최근 화재로 소방차들이 출동한 것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우리 집에서 마주 한 언덕에 화재로 인한 불길과 연기가
얽혀 붉은악마의 얼굴을 만든 것을 보았네, 나와도 연관이 있는
화재인 것처럼 들리는 구 만.“

철중이 종달을 마주 보며 말을 했다.

“제가 손가락 절단 살인사건의 책임자로 복직을 했습니다.”

“강 경감 건강상 이유로 사직했다고 아는데...
사건의 심각성으로 보아 감당 할 몸이 아닌데 무리 한 거 아닌 가?“

아버지로서 아들을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했지만
철중은 전혀 관심이 없다.

“거절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달수가 화재 현장에 기영이가 납치 되었던 사건과
어린아이 등원 차량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이야기를 하면서
오동탁 이라는 이름이 거론 되었다.

종달은 아들 기영이가 위협 받았다는 것에 분노하면서도
아들인 철중이 기억을 잃어가는 몹쓸 병에 걸려 있는데도
위험을 자초 한 것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종달은 지난 이야기를 참조하라면서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동탁은 이모부인 오회장의 혼외자로 알고 있네.
난 한 번도 본적이 없고 장기철과 이기회는 여러 번 만난 것으로 아네.“

“왜 이기소가 아니고 이기회 회장님이 오동탁을 만난 거죠.”

“오회장님이 오동탁의 존재를 알고 DNA검사를 의뢰했는데
그 사실을 안 오동탁은 오회장님에게 직접적인 반기를 들고
갖은 협박을 했지. 이기소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모든 실권을
넘겨주지 않으면 누나 주희를 납치하겠다는 통고를 한 후에
이기소의 모든 행적을 24시간 세밀하게 감시를 했다네.“

“오회장은 고민 끝에 오동탁에게 제안을 들어 준다면서
서로의 힘이 미치지 않는 안전구역인 대구 호텔에서 만나자고 했지.“

오동탁은 부하들을 풀어 이기소와 장기철의 동향을 철저하게
살피고 분석한 결과 조직원들이 대구로 움직였다는 특이 상황이 없자
오회장의 제안을 들어 볼 심사로 10명의 부하를 이끌고 약속장소에 나갔다.

오동탁은 오회장이 혼자 앉아 있는 것을 확인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회장과 가장 가까운 테이블 옆에 남녀가 다정히
붙어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침 시간이라 넒은 커피숍 반 이상은 빈 테이블이었다.

안심한 오동탁은 부하들에게 빈자리를 찾아 차를 시켜 먹으라고 했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오회장이 이기소 조직을 넘겨 줄 생각도 없고
이기소는 오회장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를 한다는 것을 안
오동탁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순간 옆 테이블에서 여자와 대화를 나누던 남자가 일어나더니
오동탁의 팔을 꺾어 몸을 밀착시키고는 입과 코에 마취약이
묻어 있는 수건을 갖다 댔다.

커피를 주문해 마시려던 부하들이 황급히 일어나 오동탁을
기절시키려는 남자에게 덤벼들었다.

남자는 전광석화와 같은 몸동작으로 다가오는 부하들을
옆 차기와 돌려차기로 차버리자 남자와 같이 있던 여자가
빠르게 남자를 대신해 오동탁의 입과 코를 막고 의자에 앉았다.

오동탁은 여자의 품안에서 잠들었다.

10명의 부하들은 남자 하나를 상대하지 못하고 주먹과 발길질에
맞아 널부러져 비명을 질렀다.

커피숍 문이 열리면서 3명의 남자들이 들어 와
오회장과 여자 그리고 오동탁을 데리고 나간다.

더 이상 싸움 상대가 되지 못하고 넘어져 신음 소리만 내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남자가 오회장 뒤를 빠르게 따라 간다.

피를 흘리며 바라보던 남자 한 명이 독백을 한다.
“이기소는 분명 청주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있는데
이기소와 같은 외모의 저 자는 누구지? ”

피투성이가 된 남자들은 자신들이 상대한 사람이 이기소의
쌍둥이 형 이기회 라는 사실을 몰랐다.

오회장은 이기회와 함께 대신리 농가로 향했다.
그 농가가 며칠 전 화재로 전소 된 곳이라는 이야기에 철중과
달수가 놀라 질문을 했다.

“오회장 소유의 농가를 오동탁이 사용했다는 겁니까?”

“누구 소유인지 나도 모르겠고 수수께끼처럼 풀어야 할
과제가 한 둘이 아닙니다.”

종달이 계속 이야기를 했다. 오회장은 이기회에게 최면을 걸어
주희를 헤칠 마음이 있는지 오동탁 본심을 알아보자고 했다.

오동탁에게 아무리 최면을 걸어도 오동탁은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
오회장은 신내림을 받은 오동탁의 엄마 서정숙을 생각하면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다는 불길한 징조를 느꼈다.

“계속 되는 최면 시도에 오동탁이 발작을 하자
이런 사례가 있는지 이기회가 나에게 전화로 물어
최면에 걸리지 않은 특이한 징조를 들려주었네.“

“오동탁이 탈진한 것을 보고 창문이 없는 지하 창고에 가두고
밖에서 문을 잠그고 열쇠는 오회장이 가져갔고,
다음 날 지하 창고를 열었을 때는 오동탁이 사라졌네.“

“내부와 외부 cctv를 전부 확인 한 결과
까마귀들 수 백 마리가 30분 동안 cctv를 감싸고 있는
현장 모습만 보이고 누가 들어가고 나갔는지는 알 수가 없었네.“

“오동탁을 다시 잡으려고 장기철을 급히 양산으로 보냈고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을 장기철이 묻었다고 했네.“

“확실한 것을 알기 위해 장기철을 최면으로 유도해 사망 장소와
묻힌 곳을 파악하려고 할 때마다 까마귀들이 나타나 꺼억 꺼억 소리를
내면서 최면유도를 방해했다고 이기회에게 들은 것이 내가 아는 전부네.“

“오동탁 주변에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까마귀가 연관 되어 있네요.“

“내 생각으로는 의문투성이인 오동탁을 찾기 위해서는
강소영을 만나 보는 것이 최선으로 보이네.“

철중과 달수는 종달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소영을 찾아 나섰다.

종달은 부디 몸조심하라는 당부를 수차례 했다.
4 Comments
스토리장 2023.12.20 08:55  
무속인의 피를 받아 신기가 있어 최면에 걸리지 않는 건지
초능력이 있어 까마귀를 조정해 위기를 넘긴건지 무척 궁금합니다.
文奉志洪 2023.12.20 12:20  
서정숙의 아들이라는 것이 작용 된 것은 아닙니다.
오동탁의 비밀은 서서히 밝혀집니다. 관심으로 읽어 주십시오.*^^*
쟁이 2023.12.22 11:36  
인간의 힘이 아닌 초자연적현상과  무속인의 피.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잘 맞물리신것 같아요. 이야기도 속도감 있구요.

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文奉志洪 2023.12.22 18:02  
무언가 부족 한데 표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합니다.
노력하고 책을 읽으면서도 벽을 바라 보거나 엉뚱한 길로 들어 선 것 같아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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