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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文奉志洪 2 114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의방 ( 열린 공간 )

제목 : 하늘도 땅도 아서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28 화 ; 일기장

대전 카이스트 연구실에 도착해 달수가 전화를 하자
강철수 박사가 면회실로 찾아왔다.

철중이 자신의 명함을 주면서 소영고모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명함을 손에든 박사는 달수에게 “오동탁을 만나 보셨나요?”

달수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자
박사는 무례하게 큰 걸음으로 면회실을 나가 연구실 안으로 사라졌다.

“그만 경찰서로 들어가자.”

달수가 시동을 걸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많은 까마귀들이 차 주변을 맴돌았다.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그런 기분이 드는군, 출발해...”
**
대전 동구 대학로에 있는 강철호 병원에 60대 남자가
상담을 받기 위해 접수를 하고 순서가 되자 원장실로 들어갔다.

남자가 정중히 목례를 하고 의자에 앉자
미소를 지으며 진료기록을 본 강박사가 말을 했다.

“저희 병원은 처음 오셨는데...
어디가 불편하신지요.”

“불편 한 것이 아니라 불편 한 것을 사람이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냐는 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강박사는 많은 사람과 면담하면서 관상에 관심이 많고
상당한 지식이 있었다.
남자는 음침한 분위기와 함께 강인함이 풍겼다.
입가에 미소는 넉넉함 보다는 용서가 없는 잔악함으로 보였다.

핏기가 없는 창백한 얼굴의 남자를 찬찬히 살피며 질문을 다시 했다.

“제 병원을 내원 하신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지요?”

남자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주변의 어떤 누구 보다 우선 하고
사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무모할 정도로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입니까”
자신을 누구보다 우선하여 돌보는 시간을 보내시고 계신가요?“

강박사는 남자의 돌발적인 질문에 범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내원한 이유를 다시 물었다.

“본인에게 매력이 없다고 느끼거나
열등감이 앞서 찾아오신 건가요?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에 신경을 쓰면
자신의 삶만 위축됩니다.“

“타인의 말을 자꾸 떠올리면
그 순간부터 무의미한 생각이 나를 지배합니다.
자 저를 찾게 된 이야기를 해 보십시오.“

남자는 정색을 하더니 질문은 자신이 한다는 투로 빠르게 말한다.

“세상이 요구하는 걸 잘 했을 때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고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만으로도 소중한 가치를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제가 온 겁니다.“

강박사는 내원하는 많은 사람들 중 몇몇은 심한 정신적 압박감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일상을 횡설수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앞에서 말하는 남자는 자신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두려움을 느낀 강박사는 직접적인 질문을 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제게 원한을 갖고 계신 건가요?”

“ㅎㅎㅎ, 역시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명의십니다.
짧은 대화로도 정확한 핵심을 찾으십니다.“

남자는 들고 있던 커다란 봉투를 강박사에게 주었다.

봉투를 열어 보니 자신의 처와 어린 두 딸 그리고 강소영 고모의
사진이 들어 있다.

“무슨 뜻이죠?”

“저와 같이 일어나 소란 피우지 않고
제 부하가 대기하고 있는 차에 올라타시면
사랑하는 분들은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않을 겁니다.“

강박사는 얼굴이 상기 된 채 고개를 끄덕인다.

강박사는 흰 까운을 벗고 점퍼를 입으면서 질문을 했다.

“초면인데 성함을 물어도 되겠습니까?”

“ㅎㅎㅎ, 나 오동탁입니다.”

“박사님 나는 목숨을 걸고 이만큼 해주었는데 왜 주변 사람들은
이런 위험에 노출 되도록 무엇을 했는가 하는 원망에
회의를 느끼시지 않겠습니까?“

“사진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부탁 한 것도 아닌데
감동을 주는 행동을 보이고 계신데 안 해도 됩니다.
의무감이나 청탁하고 전혀 상관없으니 문제 해결 한다고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드리는 겁니다.“

“박사님과 저와의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니 없던 거로 할 수 있습니다.”

강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답을 했다.

“오동탁씨 인생은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결국 내 인생의 내용입니다.
사진에 있는 이들은 내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행복이란 근본적으로 나를 초월해 세상과 깊이 연결되는 겁니다.“

“행복을 지키기 위해 지금은 내 선택과 통제권을 빼앗겼지만,
내 의도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누까지
범하고 싶지 않습니다.“

“ㅎㅎㅎ, 사랑이라...”

남자가 일어서자
강철호가 앞서서 원장실을 나간다.

경찰서에 도착하자 달수가 철중에게 질문을 했다.

“삼촌 생각 보다 힘들고 격한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었습니다. 더군다나 직접 삼촌을 복직하라 할 정도라면
삼촌에게 위해를 입힐 생각 같습니다.
오늘 부터는 방탄조끼를 착용하십시오. 방탄조끼는 차에 가지고 다니시죠?”

“아마 내 차에 그대로 있을 거 같은데
먼저 들어가 봐 난 차 트렁크 좀 살펴보고 들어 갈 게.“

“네”

차 트렁크를 열자 넓은 공간에 짐은 없고
방탄조끼만 두 벌이 있다.

청주 조직원들과 싸울 때 총격을 받은 부분이 터져
새로운 조끼를 지급 받았지만 낡은 조끼를 버리지 못했다.

기준이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터진 조끼를 들어 올리자 주희가 김기수 집에서 찾아
철중에게 준 두터운 가죽 노트가 트렁크 바닥에 떨어졌다.

기억을 잃어버린 철중은 “이건 뭐지.”

첫 장을 넘기자 누군가가 쓴 일기장 이라는 것을 알았다.

11월 13일 水요일

온 몸이 불에 타는 것 같은 뜨거움과
바늘로 수백 군데를 찌르는 통증이 몰려왔다.
모르핀... 모르핀 ...
누구 없어요. 흰 까운을 입은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제 말 들리시나요.
저 좀 죽여주십시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입니다.
내가 코마상태에서 의식을 찾았던 11월 13일 일기를
오늘 (12월 5일) 썼다.

12월 6일 金요일

25톤 덤프가 졸음운전으로 내 벤츠를 받아 부인과 함께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아버지의 품 안에는 노란 강보에 싸여
예쁜 아기가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다.

아버지는 아내가 병원에 옮겨져 한 달 동안 6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오늘 수술 도중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사망한 사람이 내 아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난
아무 감정도 생기지 않아 눈만 멀뚱거리고 있다.

아버지는 품 안의 아기를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태어 난지 5시간 된 아기를 의사와 상의하여 안고 왔다고 했다.

“기수야 네 딸이다 아기 이름은 연주란다.
고통을 참으며 수술을 받던 네 아내가 아기는 살리고
자신의 생을 마감했구나.“

“오늘이 내 며느리 제삿날이자 내 손녀 탄신일 이란다.
퇴원 하면 네게 들려 줄 말이 많구나...
이 아기는 특별 하단다 .너와 난 전생과 이승을 연결하는 수호자다.
오늘은 푹 자거라.“

수호자라는 아버지의 말을 생각하느라 난 뜬 눈으로 밤을 보낸다.
2 Comments
스토리장 01.02 14:19  
자주 만나는 사람이
내 인생의 내용 이라는 문장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2024년 하시는 모든 일 형통하십시오.*^^*
文奉志洪 01.02 17:07  
누군가를 알아 보려면 주변의 친구들을 만나보면
어느정도 알 수 있다 하는 말이 생각나 작품에 반영해 보았습니다.
관상도 첫 인상에 포함 되는 것이라 새해 이미지 표현으로 감주었답니다.
2024년 스토리장님의 멋진 출발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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