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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이야기

文奉志洪 2 87
희망은 기대만으로도 마음이 부푼다며
뭉크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의방 ( 열린 공간 )

제목 : 하늘도 땅도 아서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29 화 ;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철중은 일기장을 들고 차 트렁크를 닫았다.

형사실에 들어오자 김정수 팀장이 탐문에서 돌아 온 형사들에게
윤판사의 사망으로 인하여 지방 검찰 범죄 수사국에서 정보통신 전문가인
3명의 직원을 지원해 주었다면서 이름을 호명했다.

철중은 일어나 목례를 하는 세 명을 빠르게 살펴보고는
자신의 공간인 반장실 이라는 명패가 달린 문을 열고 들어갔다.

크게 호흡을 하고 일기장을 펼쳐 읽었던 부분을 찾았다.

1월 28일 화요일

교통사고 180일 만에 집에 돌아 왔다고
아버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병원에서 태어 난 연주에 대해 수백 번 물었지만
우선 회복하는데 전념하고 나서 들려주마.
네 몸이 회복되지 않는 다면 아무 소용없는 이야기가 된다. 하던
이야기를 오늘 하셨다.

이승과 연옥은 연계되어 환생이라는 제도를 통해
삶의 질과 환경이 바뀌게 되는데 망각이 환생의 문을 지키면서
오고가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지운다고 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는 너무 황당했지만
거역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수호자들에게는 탄생일과 사망일에 의미를 두지 않으니
날자와 요일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날자와 상관없이 시간이 나면 난 글을 남길 것이다.
나 아닌 누군가가 읽어야 하니까.
**
천계와 지옥계로 보내지기 전에
천국으로 가기에는 부족하고
지옥으로 갈 정도의 큰 죄를 짓지 않고 죽은 사람들을
머무르게 하는 연옥이 만들어졌다.
정직한 aulos판관과 모든 기억을 지우는 망각이 관리를 했다.

연옥에는 마음 약한 부류(심)와 고집 센 집단(우)과 남의 것을
탐하는(좌) 3집단이 각자의 왕국을 만들어 생활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은 천계와 지옥계로 불러오기 전에
윤회라는 특별한 제도를 만들어 이승과 연옥을 오가면서
하루하루 노력하며 사는 이승의 삶을 다시 배우게 했다.

희로애락이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삶과 행동의 간격을 줄일 수 있도록 깨닫게 했다.

짐승으로 12번 윤회를 하거나
사람으로 이승과 연옥을 10번 환생한 생명들은
지상으로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천계와 지옥계로 향하는 심판을 받았다.

연옥에서 이승으로 환생하는 자들은 어린아이로 태어나면서
생활했던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

연옥에서는 누구나 30세나 60세가 되면 환생을 하거나 윤회를 하는데
결정권은 주술사들에게 있다.
주술을 관장하는 자들도 30세나 60세에 정해진
제도를 따라야 하는데 이들은 이승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몸으로
들어가는 특권을 가진다.

이들을 수호자라고 부르며 전생의 높은 신분을 가진 자들이
환생할 것을 예비하고 보호하는 임무를 가졌다.

망각은 수호자의 기억 또한 지우지만 어린 아이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이승에서 사망한 사람의 몸으로 10초 안에 들어가 생명을 이어가는
관계로 인하여 수호자들은 희미한 전생의 기억을 가진다.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몽롱한 기억을 가지고 이승의 생을
이어가는 수호자들은 전생과 연관된 매개체에
의해 기억이 되살아나면 수호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30년 전에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
주변 사람들이 신고해 구급 대원이 파도와 사투 끝에 두 시간 지나
바다에서 건져져 병원으로 이송 된 사람이 사망하자
아버지는 그 몸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나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기수씨의 몸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의 몸으로 들어 왔으니
당연 처가 죽었다는데도 낯설어 반응이 없었던 거다.

태어난 아기는 전생에 심왕국의 공주라며 이제 부터는
공주를 지키는 것이 우리가 할 의무라 했다.

좌 왕국과 우 왕국에서도 주술사들이 이승에서 사망한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는데 심 왕국과의 사이가 안 좋아 공주의 신변을
노리고 있으니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어디까지 믿고 따라야 할지 모르는 나를 남겨 놓고
아버지는 제재에 필요한 산판 입찰을 따려고
벌목 현장을 살피던 중에 쌓아 논 나무가 무너지면서 사망을 하셨다.

관계자들은 무너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철저히 했는데
나무를 묶어 둔 두꺼운 쇠줄이 터졌다면서...
굵은 쇠줄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터질 확률은
십 만분지의 1 도 안된다면서 석연치 않은 말을 했다.

아버지가 운영 중인 제재소 부지 수 십 만평의 땅을 상속 받은
나는 여수 최고 갑부가 되었다.

아버지의 말을 따르려 해도 전생의 기억이 없어
전생을 기억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많은
날을 보냈다.

여수의 조직 폭력배가 딸 연주를 앞세워 내 재산을
가로채려고 갖은 협박을 해왔다.

친구 세종이와 함께 저항을 했지만
연주를 위험하게 할 수 없어 전 재산을 넘겨주었다.

아버지 말씀대로 내가 수호자라면
특별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거나 전생의 기억을 찾아야 하는데
하루하루가 힘들고 특별한 징조도 없어 지쳐만 간다.

믿었던 이야기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연주를 지켜주기는커녕 만나는 것조차 못하고 있는
내 신세가 너무 초라해 죽고만 싶다.

청주에 기거하는 내 벗 세종이 사망했다는 것을
한 달 후에 알았다.

난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난 무슨 낙으로 살아가는 건가?

철중은 읽던 일기장을 덮고 머리를 흔들었다.
일기장의 일부분은 자신도 아는 사실이다.

사직동에서 지금 그림을 그리면서 철중이 무사히 퇴근하기를
기다리는 연주가 전생의 공주라는 사실이 근엄하게 믿어진다.

김기수씨의 일기장을 오늘 이라도 연주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우선 끝까지 읽어 본 후에 전해주자는 생각이 마음을 흔들었다.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달수가 문을 열었다.
 “반장님 강철호 박사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철중은 읽던 일기장을 책상 맨 아래 서랍에 넣고는
열쇠로 잠갔다.

“대전 병원으로 가 보자.”
2 Comments
스토리장 01.07 11:36  
마치 인간의 힘을 벗어난 실체가 작용되어 김기수씨의 아버지가 사망 한 것 같네요.
수호자들이 있다는 상상이 마치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지는 일과 맞물려 현실감이 있습니다.*^^*
文奉志洪 01.07 15:37  
수백 톤을 견딜 수 있는 쇠줄이 터졌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되었다는 암시를 가졌습니다.
수호자들이 있다면 인간이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겠지요. 멋진 상상으로
같이 공감해 주시는 스토리장님 감사합니다.*^^*철룡의 해 고운 일만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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