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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

文奉志洪 2 91
희망은 기대만으로도 마음이 부푼다며
뭉크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의방 ( 열린 공간 )

제목 : 하늘도 땅도 아서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30 화 ; 단서

고속도로를 달려 대전 시내로 들어섰다.
퇴근시간이라 교통량이 많아서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다.

30도를 넘나들던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물러가고
먼 언덕에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것이 보였다.

대전 병원 까지는 30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철중은 형사과로 전화를 걸어 병원 관계자에게 도착 할 때까지
퇴근하지 말아 달라는 양해의 전화를 하라고 지시했다.

강철호를 처음 만난 것은 연주와 헤어진 그해였다.
허리가 아픈 아버지는 술로 세월을 달랬다.

삼촌이라는 분이 내 또래의 아이와 함께 찾아 와서는 서로 인사를
시키더니 잠깐 나가 놀라고 하셨다.

철중과 철호는 서로 이름을 알려주고 나이를 물었다.
둘은 중학교 2학년이라 제법 말이 잘 통했다.

학교 이야기와 취미 등을 물으며 대화를 하는 도중에 삼촌 이라는
분이 잔뜩 화가 나 대문을 사납게 닫으며 나왔다.

차를 향해 가면서 “철호 뭐해 집에 가자.” 하더니
말도 없이 차 시동을 켜고 멀어져 갔다.

병원을 이전 하는데 돈이 필요해 도움을 청하러 오셨는데
아버지가 돈거래 하고 싶지 않다며 가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아버지가 죽으면 절대 삼촌들과 고모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말씀도 하셨다.
철중은 아버지의 말을 기억하고 쓸쓸한 장례를 치렀다.

철중은 느리게 움직이는 자동차 행렬을 보면서
자신은 외로운 환경에서 성장했다는 생각 보다
스스로 외로움에 갇혀 사는 삶을 택했다는 생각을 한다.

어린 마음에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보면 열배는 슬프고 외로운 것이 당연했다고 느꼈다.

병원에 도착하자
도심 속에 단층 건물이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병원 넓은 주차장 이곳저곳이 비어 있어 달수는 급한 마음에
차선을 물고 주차를 했다.

유리 벽 안에서 직원으로 짐작되는 사람들이 흰 가운을 입은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병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가운을 입은 사람이 다가오면서 철중과 달수에게 말을 걸었다.

“청주에서 오신 분들인가요?”

“네, 전 연달수고 이분은 강철중 경감입니다.”

상대방은 철중이 내민 손을 잡고 빠르게 답했다.

“전 부원장 소현우입니다. 우선 원장님 방으로 가시죠.”

카운터 앞에는 한명씩 앉을 수 있는 둥근 플라스틱 의자가
7개 있고 벽 쪽으로는 여러 사람이 기댈 수 있는 등받이 소파가
세 개 자리를 잡고 있다.

각종 상패가 진열 되어 있는 진열장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원장실 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는 문을 열고 남자가 들어갔다.

긴 마호가니 책상위에 컴퓨터 모니터가 있고
그 옆으로 금색 전화기가 있다.

정면은 해바라기 그림이 걸려있고
왼쪽으로는 알 수 없는 전문서적들이 진열되어 있는 책장이 있다.

“전부 퇴근을 한 후라 차는 대접 할 수 없지만
자판기 음료수는 빼올 수 있습니다.“

“아니 괜찮습니다. 우선 질문을 먼저 하겠습니다.”

“부원장님이 신고를 하셨는데...
가족과 상의 하신 건가요?“

“아닙니다. 원장님은 한 번도 지각 하신 적이 없는데
어제 오늘 연락도 없이 출근을 안 하셨습니다.
어제 진료가 너무 많아 점심시간에 강원장님 댁으로
전화를 드렸더니 연락도 없이 외박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안내만 반복 되었습니다.”

“사모님은 계속 연락을 해 보고 나서 내일 실종신고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실종접수를 했습니다.“

“저희 병원은 300평에 건물 뒤쪽으로 제법 잘 꾸며진 정원을
가꾸어 놓아 보는 사람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병원은 80평에 1층으로 입원실은 정원이 내다보이는 장방형 방으로
호텔을 연상시키는 최고급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장기 입원 환자는 없고 검사를 위해 길면 10일 만 입원 하면서
정밀검사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원장님과 저 그리고 세 명의 정신과 의사가 진료와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달수가 부원장님의 이야기를 끊었다.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족을 대신해 신고할 특이 상황이 있었는지요.”

“네,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저희 병원도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진료 기록이나 상담 내용은 모두 비밀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

철중이 계속 이야기 하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1년 전에 환자 한 분이 조현증으로 상담 도중에 의사 한 분에게
흉기를 휘둘러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희 병원을 찾은 모든 분들은 상담하는 모습이  cctv에 녹화되며
24시간이 지나면 지운다는 것에 서명하여야만 진료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진료시간은 7시까지인데 6시 30분이 되면 카운터에서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 날 오전으로 예약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저와 원장님 그리고 진료를 마친 의사는 퇴근 전에 반드시 자신의
진료실 컴퓨터 cctv를 삭제 하고 방을 나서게 되어있습니다.“

“6시 50분에 중년의 남성이 카운터에 와 오동탁 이라는 이름을
알려주면서 오래된 친구라면서 원장님과 개별약속을 했으니
진료를 마치면 뵐 수 있게 대기실에서 기다리겠다며 접수서류를
작성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고 했습니다.“

“수납직원은 모니터에 오동탁 이라는 이름을 올리고
비고란에 지인 분 방문이라는 메모를 하고 원장님 모니터에 전송했습니다.“

“그 분이 원장실에 들어 간 시간은 7시 6분 전이며
나온 시간은 10분 후인 7시 6분 이었습니다.“

“카운터 직원 두 명과 보조 간호사 한 명이 오동탁 이라는 인물과
원장님이 복도로 나와 별 다른 말없이 유리문을 열고 차를 타고 출발하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부원장은 책상 위에 있는 모니터를 철중과 달수가 볼 수 있게 돌렸다.

“제가 신고 한 것은 원장님이 cctv를 삭제 하지 않은 내용을
보고 나서 납치 되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니터에 낯선 사내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내는 깊은 미소를 지었지만 친절한 인상 보다는
니힐한 웃음으로 세상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였다.

강철호 원장은 녹화가 된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이 지우지 않고
자리를 뜨면 누군가가 보고 경찰에 신고 할 거라는 것을 확신했다.
자신을 위협하면서 납치할 계획을 세운 사람의 이름을 물은 것은
자신의 신변을 찾기에 충분한 단서가 되게 하려는 의도였다.

오동탁의 얼굴이 선명하게 잡혔다.
이마와 턱 주변에 커다란 흉터가 보였다.

철중은 cctv의 원본을 가져가겠다면서 협조를 부탁하고
당분간 원장님 실종 이야기는 함구해 달라고 했다.

과학수사대가 도착 할 때까지 복도로 나와 강철호 원장이
만나는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계속 물어 보았다.
2 Comments
스토리장 01.12 13:17  
철중과 철호가 친척이며 또래 임에도 왕복이 없었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사이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되었습니다.
철중은 뼈 속 까지 외로움이 배어 있습니다.*^^*
文奉志洪 01.12 18:25  
엄마나 아빠 한 분이 없다는 것은 매우 힘든 사실입니다.
외로움을 이기려고 철중은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더욱 점진했던 거 같습니다.
철호를 아주 잠깐 만났지만 어린 마음에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 각인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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