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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文奉志洪 2 85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청소년의방 ( 열린 공간 )

제목 : 하늘도 땅도 아서라. <**연재소설**>
지은이 : 文奉志洪

제 31 화 ; 악몽

벤 뒷좌석으로 타라고 하면서 오동탁은 승용차에 탔다.
남자 한 명이 강철호를 따라 차에 올라타더니
두꺼운 안대를 주면서 눈을 가리라고 했다.

차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더니 40분 이상을 달렸다.
고속도로를 달렸다면 세종시나 논산시 쯤 되는 거리 같았다.

부축을 받고 들어선 곳에서 안대를 벗게 했다.
주변은 호법신장과 사천왕이 보이는 것이 신당을 연상시켰다.

복도를 지나 약 15평 되는 방으로 안내했다.
tv와 화장실 냉장고가 있다.
편하게 지내라면서 문은 밖에서 잠가 놓겠다고 했다.
탈출을 시도 한다면 자비는 없다고 했다.
우선 강박사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알려야 하니
음료수를 마시면서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했다.

음료수를 마시고 한 참을 잤나보다
통증을 이기지 못해 침대에서 일어났다.

검지가 절단된 곳에 붕대를 감고 반창고를 잘 붙여 놓았다.
자는 동안에 마취를 하고 손가락 하나를 절단했다.

철호는 아픔을 참고 짙은 커튼을 젖혔다.
칠흑처럼 어두웠다.
자세히 보니 셔터로 내려져 외부와 차단이 된 상태다.

부인과 딸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엄습하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야, 비겁한 놈들아 이유는 알아야 할 것 아니냐?”

아무 답이 없다.
마취가 풀리면서 잘라진 손가락에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아픔과 갇혔다는 황당함에 다시 소리를 질렀다.

“야, 대화 좀 하자.”

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데...
주위에 사람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비명을 지른 다는 것이
상식 밖의 일이라 이내 단념했다.

비명을 지르면 다른 공포가 자신을 괴롭힐 것이다.
오동탁은 진료실에서 불편을 얼마나 참을 수 있을지를 물어 보았다.
짐승처럼 소리를 지른다고 지금의 상황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tv를 켜고 뉴스를 보았다.

냉장고를 열고 캔 맥주를 꺼냈다.
뉴스가 끝났지만 자신이 실종 되었다는 발표가 없는 것을 보아
경찰이 병원 cctv를 확보했다는 것을 짐작하고 침대에 몸을 눕혔다.

납치 다음날
대전카이스트 정문 앞 양옆으로 오색찬란한 꽃들이 피어있어
산책하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점심시간이 임박한 시간이라 연구소 안에서
출타하는 차들이 줄지어 나오는 사이로 오토바이가
곡예를 하듯이 비집고 다가와 정문에 섰다.

검은 헬멧을 쓴 사람이 다가 와 작은 택배 상자를 경비실 창문으로
밀어 넣고는 말도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사라졌다.

받는 사람 강철수 AI 박사
발신자 주소가 없이 수신자 이름만 있다.

담당자는 규칙에 따라 보안 과장에게 전화를 했다.
보안 팀에서 택배상자를 무균실로 옮겨 정밀 소독을 한 후에
컴퓨터 단층 촬영을 했다.

촬영 결과 상자 안에는 손가락 하나가 드라이아이스에 묻혀
있는 것이 보였다.

보안 과장이 정책실장에게 보고를 하고 강철수 박사를 부른 후에
장갑을 끼고 상자를 개봉했다.

준비한 밀폐용기에 드라이아이스를 쏟아 옮기자
손가락이 선명하게 보였다.

손가락 밑에 붉은 카드가 들어있다.
강박사가 꺼내 읽었다.

흐트러진 글씨체로 고모와 상의 하시오. 라는 문장이 적혀있다.

강박사는 개인의 문제이니 본인이 해결하겠다면서
용기에 있는 드라이아이스를 상자에 다시 쏟고는 잘 밀봉한 후에
조기퇴근을 신청하면서 두 분은 당분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다.

달수는 병원에서 가져 온 cctv 원본을 영상 팀으로 보내고
형사들을 병원근처 cctv 추적에 급파했다.

병원 주차장 cctv는 염려 했던 대로 까마귀들이 출몰해
검은 색만 보였다.

주변 도로 cctv도 마찬가지로 까마귀들이 점령해
추적을 포기해야 했다.

철중은 혐의 부족으로 오동탁을 공개 수배 할 수 없지만
사진을 인쇄해 모든 팀원들에게 배포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나눠주고 오동탁의
소재지를 파악해 보는데 주력하라고 했다.

서장실 노크를 하고 들어 선 철중이
연기준 서장에게 그동안의 일을 구두로 보고하면서
cctv에서 인쇄한 칼라 복사지를 보여주었다.

“이 자가 오동탁이라는 건가?”

“강박사가 급박한 상황에서도 수사에 도움이 되라고
당사자의 이름을 묻는 장면이 그대로 녹화되었다네.“

“이 자가 오동탁 이라는 것을 확인 할 사람은 강소영 뿐인데
만나주지를 않으니...“ 기준이 독백을 했다.

철중이 자신 있는 말투로 말했다.

“강소영을 만나면 더욱 확실하게 알게 되겠지만,
기영이에게 보여주었더니 자신을 납치한 장소에서 까마귀를
움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네.
몽타주 화가가 주민등록 사진과 대조해 보더니 흉터만 빼면
자연적으로 노화한 모습이라면서 같은 인물이라고 했네.“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달수가 급하게 서장실로 들어왔다.

“서장님, 경감님, 강소영이 만나자고 전화를 해 왔습니다.”

“뭐, 언제 어디서?”

“집으로 오라면서 제 핸드폰에 주소를 보냈습니다.”

“주소지가 어딘가?”

“양청리입니다.”

“아니 청주에 있었던 거야.”

“나중에 자세히 보고하고 우선 강소영을 만나러 가. 어서”

오리무중이던 사건의 실마리가 보이자
연기준 서장은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서두르라며 손사래를 쳤다.

오창 과학 산업단지로 조성된 곳에 중소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가 지어졌다.

퇴근 시간 이후에 사원들이 기숙사를 나와 술을 마시는 일이 많아지면서
크고 작은 시비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싸움이 벌어지면서 경찰이 출동해 보안을 유지하여야 할
공장내부를 순회하는 일이 잦아지자 업체 회장단이 기숙사를
폐쇄하자는 협의에 동의하자 양청리 일대가 원룸 촌으로 변해갔다.

셀 수 없이 많은 원룸 단지를 지나자 언덕 쪽으로 조성된
200평 단위의 고급 주택들이 보였다.

택지 두 개를 합친 400평 땅에 벽돌담을 쌓고 그 위에 가시철조망과
15m 거리를 유지하고 cctv를 설치한 유리 성 같은 대저택이 보였다.

이상한 것은 도로 위에 비둘기와 까치가
차가 다가가는데 날아오를 생각도 못하고 방향을 잃은 채
뒤뚱거리고 있다.

달수가 새들을 피해 담장 쪽으로 차를 주차시키고 초인종을 누르자
머리 위에서 카메라가
두 사람을 살피듯 움직이더니 거대한 문이 열렸다.
2 Comments
스토리장 01.18 09:26  
납치한 자들이 손가락 하나를 취했다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면서 타협의 우위를 가지겠다는 거네요.
과연 풍전등화의 위기를 넘길 것인지...*^^*
文奉志洪 01.21 10:30  
오동탁의 등장으로 강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분주해 집니다.
정신과 의사라 그런지 납치 순간 부터 지금까지 무척 침착하게 잘 대응 합니다만
악을 도모하는 자들이 순순히 기다리며 생명을 연장시킬지는 아직 의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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