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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文奉志洪 6 235
초대의 글

작성 ; 문봉지홍

옛 서울은 비포장도로로 인하여
흙먼지가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흙먼지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길가에
강아지풀이 종아리를 간질이면
까르르 웃으면서
잠자리를 손으로 잡는다며
이리 뛰고 저리 뛰다 귀가길이
늦어진 어느 날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정원에 나와 나를 보고
왜 이제 왔냐며 손을 잡더니
아빠가 내 이름을 수도 없이
부르다 돌아가셨다 했죠.

어린 나이라 주검을 몰라
정원에 나와 쪼그리고 앉아
눈물 대신
키 큰 해바라기를 올려다보고
수국을 바라보면서
백합과 라일락 향기를 맡고 있었습니다.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동에서 서로 뻗은
공간에서 내가 바라보던 꽃들이
춤을 추며 내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다섯 손가락을 가진 의미는
죽는 순간 다섯 명의 이름 밖에
부르지 못하기 때문 이란다. 했죠.

아빠가 내 이름을 다섯 번 부른 것은
너를 기억함이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란다. 말했죠.

난 꽃들의 위로에
환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주 많은 시간이 흘러
내 나이 70이 넘으면
내가 아는 정인들의
이름을 언제까지 라도 기억하며 늘 불러
다섯 손가락에
어떤 의미도 두지 않을 거야.

내가 기억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든 이름이
내가 잘 살았다는
내 인생의 내용이 될 테니까?

곱고 고운 어릴 적 꿈을
2월 18일 당신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11시 30분 인터불고 호텔에서 뵙고자 합니다.


               
                칠순을 맞은 아버지께...

옮긴이 ; 문봉지홍

오늘 아침 일어나 70번째 생일을 맞이하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편지를 씁니다.

지혜와 기발한 상상의 여정으로 지금까지 살아오신
아버지의 삶에 대한 생각에 잠겨 봅니다.

모든 일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시는
처세술로 함께하는 가족들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 해 동안 깊은 체험과 신중한 판단으로
외가의 7남매 맏사위로서 부족함이 없으셨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해학이 담긴 언행으로 
두 아들들에게 모범이 되셨습니다.
약간의 가부장적인 모습도 있으시지만,
어머니를 사랑하는 진솔한 모습을 보며
존경하며 지냈습니다.

아버지가 맞이한 또 다른 새해를 가늠해 봅니다.
당신이 상상하고 실현 한 수많은 꿈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어려서부터 들었던 성경책을 읽으시던 목소리...
책을 보시던 곧은 자세...
삶을 맞이하고 보내는 과정에 보여주신 이웃에 대한 존중과 배려
당신과 다른 상대의 뜻을 살피는 깊이 있음이 더욱 돋보이는 오늘입니다.

지금까지 아버지의 헌신이 없었다면 과연 두 형제와 여기 계신 가족들이
나 아닌 누군가를 생각하며 다가가는 배려와 존중으로
가정과 사회에 공헌 할 수 있었을까를 문득 생각합니다.

고운 시간을 내어주신 모든 가족 분들과
원형 형, 성휘 형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이 특별한 날에
어머니와 아버지 보다 가족을 우선한 삶의 지난 여행에서
이제는 벗어나 새로운 삶의 여정을 계획하고 꿈꾸시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한 70번째 생신인 오늘
사랑하는 아버지께 사랑과 웃음 새로운 상상으로
가득한 더 많은 새해를 맞이하라는 기원을 드립니다.

참석해 주신 여러분의 마음에도 사랑이 가득하고
끝없는 행복을 매일 서로에게 나누는
멋진 정인들이 될 것을 믿습니다.

              갑진년 2월 18일  사랑하는 아들 문봉열, 문홍열 올림.


              답 시

지은이 ; 문봉지홍

어떤 이는
산이 있어
산에 간다 하고

어떤 이는
바다가 있어
바다에 간다 하죠.

산은 말하길
내가 좋음이라
날 찾고

바다가 들려주길
내가 행복이라
날 보러온다 하죠.

산이 말한 좋음 보다 더 좋고...
바다가 들려주는 행복 보다 더 행복한...
내게는 가족이 있습니다.

내게 가족이 있음은
우리라는 단어만으로도 좋고
말없이 멀리 있어도 행복합니다.

내 곁에 가족이
존재 한다는 자체로
이렇게 여여 한 것을...

난 자랑합니다.
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칠순을 함께한
가족에게 문봉지홍 씀
6 Comments
스토리장 02.23 13:25  
읽고 다시 읽어 보아도 멋진 글들 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文奉志洪 02.24 14:13  
솔직히 환갑때도 아들 며느리와 식사만 했고
칠순도 식사하는 거로만 하자 했는데 처남 처제들이 안 된다고 해
가족이 모였습니다. 바쁜 가운데 함께 한 시간이라 너무 행복했습니다.*^^*
경제의거울 04.04 22:24  
뒤늦게 나마
칠 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文奉志洪 04.05 08:48  
감사합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자식들이 이런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건재했다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임시계정 04.18 13:07  
우와 칠순 축하드려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흘러넘치시는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 늘 행복하세요!!
文奉志洪 04.18 19:52  
감사합니다. 나이는 지혜의 표시는 아니지만,
작은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고운 댓글 다시 감사드리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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