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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추억

文奉志洪 2 422
희망은 기대만으로도 마음이 부푼다며
뭉크미술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제목 :  아서라
지은이 : 文奉志洪

제 4 화 : 잿빛 추억

태양빛에 반짝이는 은빛의 작은 차가
블랙홀로 빨려지듯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박근흠 소장은 연기준 경감을 중심으로
꾸려진 15년 전 특별수사대를 회상했다.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방영된 살인사건이라
모두가 긴장했다.

철중이가 어릴 적에 10명을 상대로 싸운 풍운아라는 별명과 함께
태권도 충청북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가 금메달을 따
청주에서는 정보원이 가장 많은 형사라는 이점이 작용을 했다.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여수에서 비밀리에 검지와 중지가
잘려진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섯 명이 출장을 갔다.

여수에서 7일 동안 머물며 조직 폭력배들을
만나 협조를 얻어 정보를 수집하며 탐문 수사를 했다.

조직원 간부 출신의 도움으로 돌산읍 평사리에서
나이 많은 주민을 만났다.
그 분 말에 의하면 영생을 얻기 위해 검지와 중지를 자르는
사이비 종교가 4년쯤 성행하던 중에
갑자기 그 집단이 사라졌다는 야릇한 이야기를 들었다.

철중은 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서를 작성해 메일로
보내겠다는 말과 함께 출장연기를 요청했다.

다음날 허무열 노인이라는 분을 모시고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 나섰다.

45,000평이 넘는 다는 곳에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마당은 잡초와 억새풀이 자라 사람이 근접하기 힘들었지만,
5명은 단서를 찾는 다는 신념에 키가 넘는 풀을 헤치고 들어갔다.

회색으로 칠해진 3층 건물 패인트가 벗겨져 바람에 펄럭이면서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손 사례 치듯이 위협했다.

허 노인의 말로는 4년 전 까지는 정신병원으로 운영되었고
당시에는 환자가 많았다고 했다.

자신의 아내도 치매로 이곳 병원에 입원 했다고 했다.
1년이 되는 어느 날 아내가 넘어져 손가락 두 개가 부러졌는데
절단 수술을 급히 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본인이 출항해 바다 양식장에 있어 오후 늦게 도착한다고 하자
환자가 출혈이 심하니 전화로 동의해 달라고 해서 허락했다고 했다.

절단된 수술부위가 아물자 정신이 가물가물한 아내가
없어진 손가락을 펴 보이는 시늉을 하면서 <영생><불사>라는
단어를 또렷이 말하면서 난 이제
천국에 가는 특권을 얻었다면서 계속 중얼거리다 사망했다고 말했다.

철중은 여수 시청에 들려 당시 기록을 살폈다.
정신병원 운영자인 김종달원장이 자진 폐업을 했다.
땅주인 김기수는 행방불명인 상태로 경찰서서 소재 파악을 나섰으나
찾을 수 없어 읍 담당자가 사망처리를 하자고 했지만
외동딸이 허락하지 않아 정리가 안 되었다.

딸을 만나려고 주소지를 찾았지만 허사였다.

정신병원 땅은 당시 가등기 권자인 이기소씨가
토지공사에 개발권을 넘기려고 땅주인을 상대로 소송 진행 중이었다.

단서 수집 중에 갑자기 서장이 경질되었으니 출장 팀들은 빠르게
복귀 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청주 형사과에 들어서자, 새로운 서장이 팀을 해체시키고
모두 유세 현장 안전에 최우선 하라는 업무 지시가 하달되었다.

연 기준 팀장을 찾았지만,
여수에 조사팀이 떠나고 난 5일 후에 팀이 해체되고
연 팀장은 화성경찰서 연쇄살인범 특별 수사본부장으로
발령 받고 태안 읍에서 수사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언가 실마리가 풀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개인적인 메모와 신문기사, 지문 채취결과, 주변 인물 탐문 수사
결과와 특별한 분류를 위한 자료 등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자신이 팀을 꾸려
사건을 맡기로 마음을 굳혔다.

서장을 만나 연 팀장 대신 이번 사건을 이끌어야겠다고 일어서는데
중절모를 쓰고 갈색 체크무늬 정장을 입은 노인이 철중을 찾아왔다.

자신은 아빠의 선배로 세계태권도 보급연맹협회장이며
본인이 국기원 초대 관장으로 아빠를 추천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답답하고 냄새나는 이 공간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철중은 옥상으로 노인을 안내했다.
동쪽에서 뜨는 화려한 태양이 노인의 모습을 비췄다.

희미한 형광등에서 볼 때와 다르게 영국산 크로켓엔 존스
카벤디쉬 갈색 구두에 스위스 스와치 시계에 손가락에는
백금에 빨강과 파랑으로 태극 모양이 장식된 샤파이어 반지를 꼈다.

자신의 1년 연봉으로도 살 수 없다는 캐시미어와 실크로
재단된 양복을 입어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보였다.

“내가 시간이 없어 요점만 빠르게 이야기 하고 가겠네.”

“자네 부친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청주로 내려와 체육관을 운영하던 중 부상으로 술에 의존하더니
끝내 사망한 것을 얼마 전에 알았네.“

“자네 부친은 천부적인 유연함을 가진 무인이었다네.
물론 자네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로 증명을 했지만 말일 세.“

“국민여론에서 사라지는 사건을 자네가 다시 전담반을 꾸리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사건을 접고 형사 직을 사임한다면 내가 콩고 태권도 총 책임자로
자네를 적극 추천하겠네.“

“무슨 말씀이신지.”

“자네가 맡은 사건은 종식 되었다네.
아빠처럼 무모하게 나서서 목숨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
난 바빠 이만 가네. 언제든 여기로 연락하게나.”

명함을 손에 쥐어준 노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철중이
고개를 흔들며 자신의 책상 앞으로 돌아왔다.

“이봐 서장이 부르네.”

철중은 책상에서 전담반 편성표와 인원 보충에 필요한
10명의 명단을 들고 급하게 서장실을 노크했다.

철중이 들고 있는 서류를 본 서장이 보고서를 달라고 했다.

“자네 이번 보고서 없던 거로 해야겠네.”
“매스컴과 총장님이 사건을 접으라고 압력을 가했네.
쓸데없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한다고 우리 경찰서 감사를
실시한다고 하네.“

“서장님 허락해 주십시오.
확실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보이지 않는 음모가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자네 지금 충청도가 유세로 얼마나 바쁜지 말 안 해도 알걸세.
지역감정이 배제된 충청도가 대선의 열쇠를 쥐고 있어
모든 정치인들이 주목하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인원이 부족하네.“

“일단 보고서 작성 없이 활동일지만 잘 적어 놓고
이 사건은 여기서 마감하게. 명령일세.“

“알겠습니다.”

철중은 서장실을 나오면서 이번 사건에 커다란 힘이
작용했다는 직감이 들었다.
2 Comments
스토리장 2024.12.19 20:12  
이번 사건이 종교적인 목적으로 충성 서약하는 것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서운 음모가 엿보여지네요.*^^*
文奉志洪 2024.12.22 08:38  
종교를 앞세운 무서운 음모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철중이 외로운 사투가 시작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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