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文奉志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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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08:39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한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제목 : 아서라
지은이 : 文奉志洪
제 5 화 : 안개비
대통령 후보들이 번갈아 청주를 방문하면서
경찰서는 밤새워 유세현장을 관리 감독하느라 쉴 틈이 없다.
전국을 강타한 사건은 조직범죄간의 이권 다툼으로
벌어진 사건이라는 결론으로 매스컴이 몰고 갔다.
여수의 범죄조직이 청주로 진출하면서 청주 조직에게
덤비지 말라는 메시지로 손가락 두 개를 자른 조직의
행동대원을 잡아 재판에 넘겼다고 뉴스가 나온 것이 전부였다.
15년 전 사건이 종식되었다.
철중은 혼자서 검지와 중지를 자른 이유를 수집하고 있었다.
비공식적으로 5명이 더 살해 되었는데도 발표되지 않았다.
5명의 목에 계시록을 남긴 것이 마음에 걸린 대다가
쌍둥이파라는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려고 노력한 것이 전부였다.
이기회 회장 아들이 손가락 두 개가 잘라진 사건에 이어
3명의 조직원들이 중지와 검지가 잘려 살해 되었다.
조직원간의 이권싸움으로 살해 되었다면
싸움 장소나 싸운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본 사람도 없고 조직원들이 움직였다는 신고사항도 없이 살해된 것이다.
정보원을 다그쳐 정보를 찾으려고 해도
어디에서도 명령을 내린 사람에 대한 정보도 없고
구역 안에서 싸움을 했다는 조직원들도 없었다.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청주 용팔이파였다.
조직원 간부들을 만났지만,
그들이 왜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전혀 짐작하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3명 모두가 여수 출신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철중은 연형사에게 이회장의 주변인물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사망한 3명의 가족을 만나 성장배경도 알아보라고 했다.
갤로퍼에 올라탄 철중은 15년 전에 타던
제미니를 생각했다.
1977년 새한에서 차를 출시할 때 성매매와 폭력 근절을 위해
결성한 깨끗한 청주라는 형사기동대의 기동성을 높이라고
열 명을 선별해서 특별히 지급된 차다.
10년을 타고 다니면서 많은 사건을 열성적으로 해결했다.
청주 살인사건은 고위직이 관련된 사건이라는 직감이 작용했다.
청렴해서가 아니라 소위 엘리트라는 작자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을 자랑하면서 불행한 너희들도
우리처럼 노력해서 높은 지위에 올라보라고 깔보는 것 같아
사건의 결말을 밝히려고 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는 경찰에 회의를 느껴
술에 의존하면서 자포자기 했다.
매일 술에 젖어 턱과 코언저리에서 자란 긴 수염이
무성한 잡초처럼 볼품없이 자리 잡은 철중을 보면
범죄현장을 누비고 다닌 낡은 자동차 제미니 보다
철중에게 더 많은 동정을 하는 것이 당연했다.
잠복근무 중에 지루하기도 하고 졸음도 쫒으려고
제미니라는 이름을 찾아보았었다.
미 항공우주국에 의해 미국의 유인 우주비행 계획에 사용된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쌍둥이자리라는 뜻도 있었다.
운명처럼 차가 출시된 해에 쌍둥이파라는 조직이 생겼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넓은 공간이라 갤로퍼를 주차라인과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주차를 시켰다.
독보적인 아름다움으로 시민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CJB 웨딩 컨벤션 2층 커피숍으로 올라갔다.
알 없는 동그란 흰색 뿔테안경을 쓴
김범수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학창시절과 다름이 없이 튀는 것을 유난히 밝혔다.
할 말을 하는 불평분자였고
타고난 언변이 좋아 선생님들을 자주 곤란하게 했다.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이라면 정확하게 알고 싶어
몇 날 몇 밤을 지새우며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노력파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만나는 서너 명 중에 한명이다.
범수를 만난 이유는 범수가 cjb기자로 있으면서
실생활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가장 빠르게 밀착 취재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주 살인 사건을 특종으로 다루었다.
술에 쪄들어 병과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다는 내가
만나자고 하자 처음에는 망설이던 범수가 시간을 내 준 것이다.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는 범수와 악수를 하고 나서
본론을 이야기 했다.
“기자로서의 의무나 의심 말고 친구로서 하나만 물어 보자.”
“15년 전 네가 취재한 특종 어디서 얻은 건지 비밀을 지킬 테니
이야기 해 주었으면 한다.“
말없이 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던 범수가 말을 했다.
“15년이 지났으니 말해도 되지.“
당시 여수에서 쌍둥이파라는 범죄조직이 청주에서
가장 큰 유흥업소를 허가받아 건축에 들어가자 청주 용팔이파와
기 싸움이 시작되는 과정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을
쫒아 다니며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쌍둥이파는 소문에 의하면 이기회 회장의 동생 이기소가
조직한 범죄 집단으로 악랄하고 잔인하다고 들었지만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밀착취재를 하던 중에 편집장님이 원고를 주면서
사건을 마무리하는 기사를 쓰라고 했다는 것을 들려주었다.
기자의 신분으로서 확인 되지 않은 기사를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머니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고
범수는 당시의 심정을 말해 주었다.
그 기사를 쓰고 나서 방송국 보도 부국장으로 승진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래도 높은 사람이 관여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건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 했다.
범수는 끝으로 혜란이 기사문제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건의 열쇠는 여수 정신병원에 있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철중은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을 듣자 아직도 살아 있는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기 전에 혜란은 철중에게 말했다.
당신은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답니다.
그 수수께끼를 철중은 아직 풀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을 위로하지만...
자신을 죽지 못하게 하기 위한 혜란의 배려는 아닌가 하는
괴로움에 술을 마시고 또 마셨었다.
주변이 온통 밝은 불빛으로 잠들지 않은
도시의 삶이 계속되는 곳에서
죽지 못한 철중은 술에 의존하며 살아야했다.
뭉크미술 원장님이 보내주신 작품입니다.
제목 : 아서라
지은이 : 文奉志洪
제 5 화 : 안개비
대통령 후보들이 번갈아 청주를 방문하면서
경찰서는 밤새워 유세현장을 관리 감독하느라 쉴 틈이 없다.
전국을 강타한 사건은 조직범죄간의 이권 다툼으로
벌어진 사건이라는 결론으로 매스컴이 몰고 갔다.
여수의 범죄조직이 청주로 진출하면서 청주 조직에게
덤비지 말라는 메시지로 손가락 두 개를 자른 조직의
행동대원을 잡아 재판에 넘겼다고 뉴스가 나온 것이 전부였다.
15년 전 사건이 종식되었다.
철중은 혼자서 검지와 중지를 자른 이유를 수집하고 있었다.
비공식적으로 5명이 더 살해 되었는데도 발표되지 않았다.
5명의 목에 계시록을 남긴 것이 마음에 걸린 대다가
쌍둥이파라는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려고 노력한 것이 전부였다.
이기회 회장 아들이 손가락 두 개가 잘라진 사건에 이어
3명의 조직원들이 중지와 검지가 잘려 살해 되었다.
조직원간의 이권싸움으로 살해 되었다면
싸움 장소나 싸운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본 사람도 없고 조직원들이 움직였다는 신고사항도 없이 살해된 것이다.
정보원을 다그쳐 정보를 찾으려고 해도
어디에서도 명령을 내린 사람에 대한 정보도 없고
구역 안에서 싸움을 했다는 조직원들도 없었다.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청주 용팔이파였다.
조직원 간부들을 만났지만,
그들이 왜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전혀 짐작하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3명 모두가 여수 출신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철중은 연형사에게 이회장의 주변인물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사망한 3명의 가족을 만나 성장배경도 알아보라고 했다.
갤로퍼에 올라탄 철중은 15년 전에 타던
제미니를 생각했다.
1977년 새한에서 차를 출시할 때 성매매와 폭력 근절을 위해
결성한 깨끗한 청주라는 형사기동대의 기동성을 높이라고
열 명을 선별해서 특별히 지급된 차다.
10년을 타고 다니면서 많은 사건을 열성적으로 해결했다.
청주 살인사건은 고위직이 관련된 사건이라는 직감이 작용했다.
청렴해서가 아니라 소위 엘리트라는 작자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을 자랑하면서 불행한 너희들도
우리처럼 노력해서 높은 지위에 올라보라고 깔보는 것 같아
사건의 결말을 밝히려고 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는 경찰에 회의를 느껴
술에 의존하면서 자포자기 했다.
매일 술에 젖어 턱과 코언저리에서 자란 긴 수염이
무성한 잡초처럼 볼품없이 자리 잡은 철중을 보면
범죄현장을 누비고 다닌 낡은 자동차 제미니 보다
철중에게 더 많은 동정을 하는 것이 당연했다.
잠복근무 중에 지루하기도 하고 졸음도 쫒으려고
제미니라는 이름을 찾아보았었다.
미 항공우주국에 의해 미국의 유인 우주비행 계획에 사용된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쌍둥이자리라는 뜻도 있었다.
운명처럼 차가 출시된 해에 쌍둥이파라는 조직이 생겼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넓은 공간이라 갤로퍼를 주차라인과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주차를 시켰다.
독보적인 아름다움으로 시민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CJB 웨딩 컨벤션 2층 커피숍으로 올라갔다.
알 없는 동그란 흰색 뿔테안경을 쓴
김범수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학창시절과 다름이 없이 튀는 것을 유난히 밝혔다.
할 말을 하는 불평분자였고
타고난 언변이 좋아 선생님들을 자주 곤란하게 했다.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이라면 정확하게 알고 싶어
몇 날 몇 밤을 지새우며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노력파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만나는 서너 명 중에 한명이다.
범수를 만난 이유는 범수가 cjb기자로 있으면서
실생활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가장 빠르게 밀착 취재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주 살인 사건을 특종으로 다루었다.
술에 쪄들어 병과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다는 내가
만나자고 하자 처음에는 망설이던 범수가 시간을 내 준 것이다.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는 범수와 악수를 하고 나서
본론을 이야기 했다.
“기자로서의 의무나 의심 말고 친구로서 하나만 물어 보자.”
“15년 전 네가 취재한 특종 어디서 얻은 건지 비밀을 지킬 테니
이야기 해 주었으면 한다.“
말없이 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던 범수가 말을 했다.
“15년이 지났으니 말해도 되지.“
당시 여수에서 쌍둥이파라는 범죄조직이 청주에서
가장 큰 유흥업소를 허가받아 건축에 들어가자 청주 용팔이파와
기 싸움이 시작되는 과정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을
쫒아 다니며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쌍둥이파는 소문에 의하면 이기회 회장의 동생 이기소가
조직한 범죄 집단으로 악랄하고 잔인하다고 들었지만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밀착취재를 하던 중에 편집장님이 원고를 주면서
사건을 마무리하는 기사를 쓰라고 했다는 것을 들려주었다.
기자의 신분으로서 확인 되지 않은 기사를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머니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고
범수는 당시의 심정을 말해 주었다.
그 기사를 쓰고 나서 방송국 보도 부국장으로 승진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래도 높은 사람이 관여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건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 했다.
범수는 끝으로 혜란이 기사문제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건의 열쇠는 여수 정신병원에 있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철중은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을 듣자 아직도 살아 있는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기 전에 혜란은 철중에게 말했다.
당신은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답니다.
그 수수께끼를 철중은 아직 풀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을 위로하지만...
자신을 죽지 못하게 하기 위한 혜란의 배려는 아닌가 하는
괴로움에 술을 마시고 또 마셨었다.
주변이 온통 밝은 불빛으로 잠들지 않은
도시의 삶이 계속되는 곳에서
죽지 못한 철중은 술에 의존하며 살아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