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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시우로스건, 너 참 아름답다.(프롤로그)

서진과영혼 6 1297
제목 : 지미시우로스건, 너 참 아름답다.(연재소설)
지은이 : 서울 바른플란트 치과 (문봉지홍)

프롤로그

153m 높이의 유리로 된 구조물이
부산 태종대에 웅장한 모습을 나타냈다.

커다란 별 모양이 세 개의 아취로 받쳐져 있는
밑으로 노랑나비로 장식된 입구가 동서남북으로
출입하는 사람을 지켜보게 설계된 건물이다.
 
중심선으로부터 1km 이내 원을 긋고,
그 원을 반으로 나눈 동쪽은 가파른 절벽 밑으로
끝없는 수평선으로 이어진 바다다.

반대편 서쪽은 금잔디 위로 개나리 금백개나리
노랑장미 황목련 노랑매화 죽도화 노랑잎왜성조팝
갈잎바늘잎나무 모과나무 산사나무 노랑비즈나무
판다누스나무 은행나무 배리 자몽 파야 초나
슈캐 루미 카리로 꾸며진 온갖 노랑 꽃 정원에
수백 수천의 노랑나비들이 날고 있다.

실내는 정원과는 달리 모든 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을 경이롭고
편안하며 황홀하게 했다.

맑은 날 멀리 제주에서 태종대를 바라보면
밝은 황금색 별 하나가
무지개 아취 위를 서성이며 달빛과 함께
춤을 추는 장관을 보여 준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개관 공연은
가수 보애가 준비했다.

관람인 만 명은 개관 후원금을 천만 원 이상
기부한 분들만 초청해 정원에서 만찬을 들게 했다.

건물 내부는 후원금 비율에 따라 각 나라에서 온,
불우아동 1000명이 모여 내부에서 정원이
보이는 유리 건물 가장자리에 서거나 앉아
음식과 음료수를 먹게 배치했다.

재미있는 또 하나의 규칙은
초청 되어진 만 천명의
의상이 남녀노소 모두 바지만 입어야 했다.

바지와 상의의 옷 색은 무지개 색 중
노란색을 뺀 여섯 가지 색으로만
입어야 입장할 수 있었다.
보애와 시욱이만
노란색 미니스커트에 노란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39층 건물 내부에서 17층 까지는 어디서나 중앙에 있는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로 그려진 그림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초록과  보라색이 어우러진 비취빛 하늘에
노란색 별들이 저마다 반짝이는 거대한 그림이다.

수많은 그림 속 별 중에서 유난히 밝은 빛을 발하는
아주 작은 별을 사랑스럽게 올려다보며,
공주와 영혼이 손을 잡고 푸른 잔디 위에서 연기처럼
부드럽게 춤을 추는 그림이다.

신기한 것은 그림을 감상하는 군중을 향해
그림이 각도를 달리하며 자유자재로 천천히 움직인다는 거다.

그러다 그림 속 공주와 영혼이 7세 미만의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부모와도 같은 미소를 지으며 윙크를 했다.

사람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 장면이 보여 질 때도 있다.

그것은 그림 속 영혼이 움직이면서 말을 하는 거다.
춤을 추다가 눈이 마주친 꼬마 아이들을 향해
“너 어느 별에서 왔니?”
“너 참 예쁘다.” 라는 낭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개관 24년 전.

시끄러운 국내 정세로 관광객이 반으로
줄었는데도 신라호텔은 각국의 정보원들과
기자들로 연일 아수라장 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과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곁눈질로 한 여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갈색 물을 들인 긴 머리카락이 샹들리에 불빛을 받아
금색으로 빛이 났다.
여인은 강보에 쌓인 아기를 안고 있다.
오똑한 코에 하얀 피부의 가냘픈 여인은 지배인이 직접
따라준 커피가 싸늘하게 식어 가는 데도
관심 없이 연실 시계만 쳐다본다.

어두워진 도로에서 호텔로 들어오는 자동차 불빛이
커피숍을 밝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계속해서 시계를 보던 여인이
9시를 알리는 소리를 듣고는 강보에 싼 아기를 안고 일어섰다.

주변 사람들이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잠시 실내가 어수선해졌다.

여인은 빠르게 호텔 커피숍을 나가더니,
커피숍 입구에 대기 중인 흰색벤츠에 올라탔다.

여인을 주시하고 있던 사람들이
벤츠를 타는 여인을 보자 깜짝 놀라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들고 뛰는 외국인이 있었고,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다 놀라 손짓에 소리를 지르며
여러 명이 동시에 여인이 타고 떠나는 차도로 달려 나간다.

두툼한 휴대전화로 차를 부르느라 정신들이 없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차량 수십 대가 줄을 서서
벤츠를 따라 오는데도 기사는 서두르지 않고 효자동을 거쳐
세검정 언덕을 천천히 오르다가 오토바이 수 십대가
앞에 가는 것이 보이자 갑자기 속도를 내면서 오토바이들을 추월했다.

벤츠에게 길을 내어 준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벤츠 뒤에 붙어서
뒤따라오는 차들을 방해하면서 앞차와의 거리를 멀어지게 했다.

벤츠는 유유히 도로를 따라 회전을 하면서
좁은 골목으로 들어선다.

벤츠가 들어 간 골목을 도로에 대기하고 있던
대형 덤프차가 후진하여 막았다.

그러자 인부 서너 명이 도로공사 표지판으로 한 차선을
빠르게 막자, 또 다른 덤프차가 도로 위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아스콘 무더기를 쏟아 냈다.
차량들은 공사장 안내원의 수신호를 따라
좌측 차선으로 차선을 변경 했다.

요란한 소음을 내며, 폭주족들이 사라지자 수십 대의 차들이
흰 벤츠를 찾느라 속도를 높이기도 하고
도로 한쪽에 주차를 하고는 내려서 전화를 하느라 정신들이 없다.

골목에 들어선 벤츠는 미등과 라이트를 끄고는
달빛에 의지하여 한참을 갔다.

검은 옷을 입고 서있는 사람을 보고 차가 멈추자
여인은 차에서 내려 아기를 남자에게 안겨주었다.

아기는 이별을 알기라도 하는 듯 “응애 응애“
낭랑한 소리로 울어 댄다.

남자는 아무 말도 없이
여인에게 빨리 가보라는 손짓을 한다.

여인을 다시 태운 흰 벤츠가 도로로 나왔다.

북악터널을 빠져나와 정릉을 지나
미도극장 앞에서 미아리 고개를 넘어 혜화동으로
빠지려고 우측 깜빡이를 켜고 회전하고 있었다.

이때 삼양동 아파트 현장에서 터파기로 흙을 실고 직진하던
25톤 트럭이 삼거리 빨간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렸다.

사정없이 달려 든 트럭은
흰 벤츠를 종잇장처럼 구겨놓았다.

(청소년 여러분 어제의 꿈과 함께
싱그러운 하루되기를 두 손 모아...)
6 Comments
도롱 2017.10.12 01:03  
멋진글 기대하겠습니다!
서진과영혼 2017.10.12 15:27  
공부하느라 시험보느라 지친 청소년들이 휴대폰을 잠시 멀리하고
짬짬이 쉬어가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롱님의 응원에 더욱 많은 사색의 시간 갖겠습니다.
주디짱 2017.12.11 13:07  
흥미진진하네요.
서진과영혼 2017.12.11 15:53  
감사합니다.처음 의도는 스릴러를 쓰려했는데.
로멘스로 바꾸려 합니다.아직 홍보가 덜 된 방이라 빠른 전개의 글은
다음 편 기다리는데 너무 지루해 할 것 같아서요.
천천히 읽으시고 느낀 점 계속 부탁드립니다.
Amaranth 2019.08.13 12:59  
댓글로 장르를 파악했습니다. 로맨스인가봅니다.
아기를 건네자마자 황망히 떠나버리는 여인은 어찌된 영문인가요.
완결된 것이니 빠르게 읽어나가면 파악할 수 있겠지요.
빠르게 읽을 것이냐 천천히 읽을 것이냐 ㅎㅎㅎ
文奉志洪 2019.08.13 13:51  
학창시절이 생각나거나...
사랑에 대한 추억이 생각나면 빠르게 읽게 되고,
추억이 아름다워 옛 기억을 더듬으며 옛 생각에 잠기려면 천천히 읽어야 겠지요.
ㅎㅎㅎ, 쓰다 보니 빨리 읽으라는 건지 ,천천히 읽으라는 건지...재미 있는 부분은 두 번 읽어 주십시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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